미국수련 붉은 꽃, 백련 흰 꽃, 개연꽃 노란 꽃(수련, 연꽃, 개연꽃 비교)

2023. 6. 28. 10:21동네밖 식물/수목원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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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수련(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지난 4월에 물향기수목원을 찾았는데, 이번에 다시 물향기수목원에 갔을 때는 또 다른 꽃들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여름으로 접어들었으니까 단연 수생식물원의 수련과 연꽃이었지요. 

미국수련(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붉은 꽃을 피운 채 물 위에 떠 있는 수련. 

이곳에서 수련을 볼 때만해도 우리나라 자생수련이 흰 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분명하게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렇게 붉은 빛을 띠는 수련은 미국수련이더군요. 

[식물학백과]에 의하면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수련은 미국수련이고 우리나라 자생수련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충격이네요. 

지금껏 봐온 하얀 수련이 모두 미국수련이라니...!

미국수련 꽃은 대개가 흰 색이지만 드물게 붉은 빛인 꽃도 있다고 하군요. 

그렇다면 물향기수목원에서 만난 이 붉은 수련은 외래종이지만 귀한 식물이겠다 싶습니다.

미국수련의 잎과 붉은 꽃(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미국수련도 자생수련과 마찬가지로 수련과 수련속의 여러해살이식물입니다. 

연꽃이 연꽃과에 속한다는 점에서 볼 때 수련과 연꽃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하는 식물인 거지요. 

수련과 연꽃의 차이라면 당장 잎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동그스럼하게 생긴 잎의 한 쪽이 터져 있으면 수련잎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잎이 발수성이 없어 물이 묻습니다. 

수련은 부수식물이라서  잎이 물 위에 둥둥 떠 있지요. 

잎이 수면 위로 높이 올라오는 법이 없습니다

꽃도 수면과 같은 높이에 있지요. 

미국수련(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예전에는 수련과 연꽃을 같은 과로 인식했지만 [식물학 백과]에 의하면 수련은 원시속씨식물군이고 연꽃은 진정쌍자엽식물군에 속한다는 DNA 분자계통 연구에 따라 두 식물은 계통학적 연관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과학발달이 식물분류학에 변화를 가져왔군요. 

미국수련(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아무튼 이 예쁜 수련이 미국수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련(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식물학백과]에 따르면 수련과에는 6종의 속이 있는데, 수련속(Nymphaea), 개연속(Nymphar), 가시연꽃속(Euryale), 바칼라야속(Barclaya), 온디니야속, 빅토리야속이다. 이 중 가시연꽃속, 온디니아속, 빅토리아속은 식물도감에서는 취급하지 않고 수련과 4속으로 분류한다고 하지요. 

미국수련 (Nymphaea odorata)

미국수련 학명은 Nymphaea odorata. 

미국수련(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자생수련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요? 혹시 멸종?

미국수련(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자생 수련인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며 추위에 좀더 강한데 반해 미국수련은 7-8월, 즉 한여름에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어제가 6월 27일. 6월말에 미국수련꽃이 활짝 핀 것은 여름이 그 만큼 당겨졌다는 뜻이겠지요. 

백련((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미국 수련 곁에는 연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연꽃은 활짝 핀 꽃이 아직 많지는 않네요. 

연꽃 봉오리와 연잎 (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연꽃은 부수식물인 수련과 달리 정수식물로 꽃자루가 수면 위로 길게 뻗어 있습니다. 

잎도 수면 위뿐만 아니라 높이 펼쳐진 것도 보입니다. 

연잎은 수련잎과 달리 발수성이 있어 물이 잎에 묻지 않아 또르르 물방울로 구릅니다.

백련 (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수련도 예쁘지만 연곷이 더 우아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에 의하면, 연근을 얻기 위해 키우는 연꽃은 모두 백련. 불교의 상징으로 키우는 관상용 연꽃은 붉은 색이라는군요. 

그러고 보면, 전북 송광사에서 본 연꽃이 붉은 색이었지요. 

그리고 연잎차로 마셨던 연꽃은 흰 색이었어요. 그때 연잎을 따서 차를 끓여주신 분이 연잎차의 연잎은 백련의 잎이라고 하셨지요. 

백련 흰 꽃, 꽃봉오리, 연잎((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연잎은 어긋나고 줄기가 30cm 정도 물 위로 솟는답니다.

백련(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연밥도 살짝 보입니다. 

연밥은 연꽃의 열매인데, 지금은 녹색이지만 익으면 검어집니다. 

미국 수련과 연꽃

수련은 수련과(Nymphaeacea), 연꽃은 연꽃과(Nelumbonaceae)라고 앞서 이야기했지요. 

[한국식물생태보감1 [야생화도감]]은 아직도 전통적인 분류법에 따라 연꽃을 수련과로 분류해두었네요. 

반면 [두산백과] [위키피디아]는 연꽃을 연꽃과로 분류해두었습니다. 

연꽃과 연꽃 봉오리

연꽃은 연꽃과 연꽃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연꽃의 학명은 Nelumbo nucifera.

Nelumbo는 스리랑카 신할리즈어로 water bean 식물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1]에서 산스크리트어로 연꽃을 '요니'라고 했으며 이 '요니'가 우리나라 연꽃의 '연'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을 하고 있는데, 충분히 근거가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연꽃과 연꽃 봉오리(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연꽃은 여름에 꽃을 피웁니다. 

지금부터 여기저기서 연꽃이 피어나겠군요. 

백련과 연꽃 봉오리, 미국수련(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사진 상으로 볼 때로 쉽게 연꽃과 수련의 꽃송이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요, 연꽃송이가 수련꽃송이보다 큽니다.

백련(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7월로 들어서면 물향기수목원의 백련이 만발할 것 같습니다. 

그때 아름다운 연꽃 구경을 할 수 있겠네요. 

백련(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수련은 해가 뜨면 꽃이 피고 해가 지면 잠이 들지만 연꽃은 사실상 밤에도 꽃이 피어 있다고 합니다. 

수련이란 이름은 꽃이 밤에 잠이 든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지요. 

백련의 꽃봉오리와 잎(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연꽃은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를 원산지로 본답니다.

백련(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백련의 한가운데 앞으로 연밥이 될 부분이 노랗게 보입니다. 

연꽃의 씨앗은 꽃받침의 구멍 속에 들어 있고 이 씨앗의 수명이 무척 길다고 합니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2천년 된 씨앗이 발아한 적도 있다는군요.

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특별히 계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운좋게도 미국 수련과 백련을 구경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개연꽃(물향기 수목원 습지생태원)

습지생태원을 지나다가 수련과 비슷한 잎인데, 노란 꽃이 피는 식물을 발견했습니다. 

찾아보니 개연꽃이네요. 

개연꽃 잎

개연꽃의 학명은 Nuphar japonicum.

수련과 개연꽃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긴잎좀련꽃.

잎이 조금 길쭉하고 꽃이 작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연꽃과 무관한 식물인데, 이름에 연꽃이 들어가는 것은 적당해 보이지 않네요.  

개연꽃(물향기 수목원 습지생태원)

꽃의 지름은 5cm.

꽃줄기가 물 위로 길게 올라와 있습니다. 

멀리서 봐서 꽃을 확대해서 찍기가 어려웠어요. 

노란 꽃이 귀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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