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목의 진노랑 열매, 단풍든 마가목 잎

2016. 9. 27. 07:00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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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은 참으로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강원도 산골에나 가서야 볼 수 있는 나무를 이렇게 거리를 걸으며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지요.

물론 산속의 마가목과 원예종 마가목은 차이가 난다고 어떤 스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그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거리를 오가며 만나는 마가목의 진노랑색 동그란 열매들이 어우러져 매달려 있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꽃송이를 보는 듯합니다. 

마가목 열매도 혈압을 낮추고 기침을 멎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등 한방적 효능이 있어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무엇보다 마가목 나무와 열매를 함께 끓인 차는 얼마나 향긋하고 맛이 좋은지, 겨울차로는 그저 그만입니다.

위산이 잘 안 나오는 노인분들에게 신맛이 강한 마가목은 겨울살이에 소중한 친구같은 존재입니다. 

그러고 보니 마가목 잎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노랗고 붉은 빛을 띤 이파리들이 눈에 띱니다.

아... 아름답습니다.

한동안 마가목 열매를 감상하느라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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