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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공휴일이라서 그런지 하천가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자전거를 타러온 사람, 산책하는 사람, 가족들이 함께 바람쐬는 사람 등....


우리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서 하천가를 산책을 하고 난 후 오리들에게 먹이를 주기로 했습니다. 

산책을 조금 하다보니, 오리 커플이 나타났습니다. 

요즘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가끔씩 만나는 오리들인데... 가만히 지켜보니 우리가 돌보는 농2와 정말 닮았습니다. 

알락오리 수컷인지... 고방오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 오리들도 유기오리들일까요?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떤 아주머니들이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고 난 다음 자리를 떠난 후 이 오리들이 나타났거든요. 

보통 야생 오리들은 인간을 무척 경계하기 때문에 인간주는 먹이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말입니다.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오리들을 키우다가 유기한 적이 있는 친구가 자신은 오리들을 하천에 놓아주면 잘 살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더니 친구는 학교 앞에서 오리들을 파는 것이 문제가 아니겠냐고 하더군요. 

친구의 아들이 학교 앞에서 오리를 사온 모양입니다. 

조금 키우다가 오리가 커지니까 하천에 '방사(?)'한 것이지요. 

버렸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학교 앞에서 판다는 오리들은 아마도 수컷이겠지요?

영상 속의 오리들도 두 마리 모두 수컷으로 보입니다. 


그건 그렇고, 우리는 산책을 계속하면서 오리섬 곁을 지날 때는 우리 오리들이 잘 지내나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요.

역시 농2곁에 야1이 함께 있습니다.  농1은 멀찌감치 떨어져 있네요. 

야1이 등장한 이후 야1은 농2 곁에 머무네요. 

제법 몸집이 큰 농1은 대장 오리가 되어 혼자 떨어져 있곤 합니다. 

어쨌거나 야1이 마음에 든 오리는 농2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껏 관찰한 바로는 농1과 농2는 수컷 오리로 보이는데...

야1은 암컷 오리일까요?


우리는 잠시 오리들을 지켜보다 산책을 계속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오리들에게 기장을 주었지만 메모리 부족으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야1은 평소대로 농1을 요리조리 피해다니면서 기장을 먹었고

농1은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야1을 공격하고 쫓아내면서 기장을 먹었고

농2는 기장먹는 야1을 간간히 눈치를 주면서 기장을 먹었습니다. 

당분간 이 구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언제까지일지는 알 수 없네요. 


아무튼 최근에 부쩍 농1이 살이 올랐다 싶습니다. 

농2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보이구요. 


11월에는 하천오리들에게 먹이를 주러 올 수 없기 때문에 오리들이 몸집이 좋아져 다행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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