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동백나무, 흰꽃과 동그란 잎

2016. 5. 11. 21:06동네에서 만난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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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는 동네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비해

쪽동백나무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청계산에 갔을 때 쪽동백나무를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때죽나무도 쪽동백나무도 모두 때죽나무과에 속하는데,

쪽동백나무가 꽃과 잎이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조롱조롱 매달리는 흰꽃과 다소 동그란 느낌이 나는 이파리도 모두 사랑스럽습니다.

 

 

물론 나무의 수피로 치면, 검은 빛의 매끄러운 때죽나무쪽이 더 멋지지만요.

경주의 한 찻집에 들렀을 때,

찻집 주인양반이 마당에 있는 때죽나무를 뽑아버릴까 고민하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냄새가 너무 나쁘다면서요.

 

 

주로 산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쪽동백나무를 지인댁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때죽나무처럼 나쁜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습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꽃과 잎이 너무 예뻐서 사진기를 들이댔습니다.

쪽동백나무의 꽃도 때죽나무 꽃처럼 아래로 고개를 숙이며 매달립니다.

새로 나온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꽃이 핍니다.

 

 

찍는 김에 쪽동백 이파리를 주인공으로 찍어봅니다.

타원형 잎도 있고 원형잎도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원형잎이 마음에 드네요.

 

정말 사랑스러운 나무입니다.

키는 많이 자라도 10미터를 넘지 않는 작은 키나무랍니다.

 

경주의 봄이 무르익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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