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1. 08:47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긴 꼬리모양으로 꽃봉오리가 맺힌 식물을 발견하고 좀 흥분했습니다. 까치수염, 아니, 큰까치수염이랍니다.
잎, 줄기에 털이 없고 잎자루끝에 붉은 빛이 선명하면 큰까치수염이라고 합니다.
우리 하천에서 올해 큰까치수염을 처음 만났습니다.
꽃이 아래쪽부터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큰까치수염꽃은 총상꽃차례(송이꽃차례)입니다.
큰까치수염 꽃은 6-8월에 피는데, 아래부터 작은 꽃들이 차례로 피어나 여름내내 꽃이 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그런데 까치수염보다 큰까치수염이 더 흔하다고 하네요.
까치수염은 토양의 입자과 세밀한 곳에서 자라고 큰까치수염은 토양의 입자가 굵은 곳에서 자란답니다.
혹시나 하천가 다른 곳에서 큰까치수염이 있나 둘러보고 있지만 사진 속 큰까치수염이 현재까지는 유일하네요.
오늘도 살펴보았는데, 다른 큰까치수염꽃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보충1 ) 윗 사진 속의 큰까치수염은 미처 꽃을 다 피우지 못하고 시들어버렸습니다. 큰까치수염 다른 꽃 2송이를 발견했습니다.
이 사진 속에서 큰까치수염꽃 세 송이를 찾으려면 숨은그림찾기를 해야 할 정도로 잘 구분이 가질 않습니다.
맨 앞쪽의 시들고 있는 큰까치수염꽃이 이전 사진 속의 큰까치수염입니다.
6월말에 보니까 꽃이 시들어서 이런 꼴이 되었지요.
안쪽을 보니 새로운 큰까치수염꽃이 두 송이가 더 있었습니다.
앞쪽 꽃이 좀더 피었구요, 뒷쪽은 아직 꽃봉오리상태라서 자세히 보지 않는 한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보충2) 다른 곳에서 큰까치수염군락지를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큰까치수염군락지를 있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우리 하천가에는 큰까치수염군락지가 없나? 내내 궁금했었는데 말이지요.
큰까치수염꽃이 만발했습니다.
한참동안 꽃을 바라보았지요. 감동적이었습니다.
(보충3) 2년 전 6월에 만났던 큰까치수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