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과(23)
-
꽃향유, 가을산을 물들이는 화려한 보라색 꽃
재작년 10월말, 관악산 둘레길을 걸었을 때 가장 시선을 잡았던 꽃은 '꽃향유'.꽃향유가 무리지어 피어 있는 모습이 무척 보기가 좋았습니다. 길 양옆으로 꽃향유가 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어 꽃감상을 하며 걷는 즐거움이 컸지요. 관악산에서 가을날 꽃향유를 본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꽃향유 꽃을 많이 본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꽃향유는 우리나라 산지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라지요. 우리나라와 만주에서 자라는 식물이라구요. 산지 숲가장자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햇살 좋은 곳 또는 반그늘에서 잘 자랍니다. 두산백과와 국립공원 생물종 정보, 위키백과에 의하면 꽃향유는 꿀풀과(Lami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하지만 야생화도감에서는 한해살이라고 하는군요. 아무튼 꿀풀과에 속하니 벌이 사랑하는..
2025.01.15 -
석잠풀, 마디 주위로 돌려나는 연한 붉은 빛의 꽃(여름꽃19)
지난 6월초에 하천가에서 석잠풀이 꽃을 피운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풀 사이를 비집고 자라고 있는 석잠풀이었지요.석잠풀은 꿀풀과(Labiatae) 석잠풀속(Stachys)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은 연보라라고 해야 할지 연분홍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꽃잎이 연한 붉은 빛입니다. 꽃은 이른 여름부터 늦은 여름까지 핀다고 하지만 우리 하천가에서는 5월말부터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해서 7월이 개화의 절정으로 보입니다. 또 꽃이 마디 사이에서 돌려납니다.꽃받침 아래 그리고 줄기의 마디에 털이 납니다. 석잠풀과 개석잠풀, 털석잠풀의 차이를 살펴보면, 개석잠풀은 원줄기의 능선과 잎의 주맥에 털이 있고, 털석잠풀은 전체적으로 털이 납니다. 석잠풀의 줄기는 네모지고 키는 최대 60cm.잎은 마주납니다. ..
2024.07.15 -
벌깨덩굴 보라색꽃(봄꽃36)
보라색꽃이 눈길을 끌어서 다가가 보니까 비비추잎과 깻잎을 닮은 잎이 뒤섞여 있습니다. 비비추잎 때문에 언뜻 보고 비비추 꽃인가?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물론 비비추 꽃과는 다르지만 보라색꽃이라는 점이 비비추 꽃으로 혼동하게 할 수도 있을 듯 싶어요.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 보라색 꽃의 잎은 깻잎을 닮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꽃이 무척 사랑스럽네요.벌깨덩굴의 꽃은 보라색이고 5월, 즉 늦봄에 핍니다. 벌깨덩굴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피는데, 2-6개의 꽃이 피어난답니다. 잎은 마주납니다. 심장형 잎에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아래쪽 꽃잎에는 자주색 점이 있습니다. 벌깨덩굴은 꿀풀과 벌깨덩굴속(Meehania)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그늘진 산지에서 자란다고 해요.우리나라, 일본, 중국 일부지역에서 자란답니..
2024.05.02 -
조개나물과 자란초의 비교, 꿀풀과 조개나무속의 총상꽃차례 보라 꽃(봄여름경계에서8)
작년 5월1일에 관악수목원을 찾았을 때는 조개나물 청보라꽃을 보았었는데, 올봄에도 조개나물 청보라꽃을 보네요.조개나물은 꿀풀과(Labitatae) 조개나물속(Ajuga)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조개나물 꽃은 청보라색인데 총상꽃차례로 꽃이 핍니다. 조개나물 꽃은 늦봄에 꽃이 피기 시작해서 초여름에도 계속 꽃을 피웁니다. 조개나물은 털이 북실북실하다고 하지만 사진 속 조개나물은 털이 북실북실하지는 않지만 털이 있습니다. 조개나물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입니다. 조개나물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옵니다.조개나물 줄기가 곧게 서고 각이 지네요. 조개나물은 야트막한 산이난 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5월4일날 수목원을 찾았을 때 조개나물처럼 꿀품과 조개나무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자란초를 발견했습니다..
2024.05.02 -
긴병꽃풀 연보라 꽃 (봄꽃35)
4월말에 하천가를 걷다가 발견한 연보라색꽃. 긴병꽃풀의 꽃으로 꽃모양이 입술모양. 꽃은 4,5월에 핀다고 하지요. 긴병꽃풀 잎은 둔한 톱니가 있어 귀여운 모습입니다.잎은 마주나지요.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1-3송이가 핍니다.하천변에는 다양한 풀들이 자라고 있어서 긴병꽃풀이 질경이나 토끼풀 등 다른 풀들의 기세에 밀리는 모습입니다. 긴병꽃풀은 꿀풀과 긴병꽃풀속(Glechoma) 여러해살이풀입니다.운좋게도 애배벌이 긴병꽃풀에 앉은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했네요. 지금 하천가에 긴병꽃풀 꽃이 더 많이 피었는지 궁금하네요.
2024.05.02 -
자주광대나물 연보라 꽃과 광대나물의 붉은 보라꽃(봄꽃28)
올 봄, 자주광대나물 사진을 한 장밖에 찍지 않았습니다.광대나물 사진은 뒤늦게 하천가에서 한 장, 관악수목원에서 한 장을 찍었습니다. 자주광대나물, 광대나물 모두 꿀풀과 광대나물속의 풀입니다. (광대나물과 자주광대나물에 관해서는 수 년 전 두 식물의 비교 포스팅을 참고해 봐주세요~ )작년, 재작년에 찍은 자주광대나물사진을 보충합니다. 작년에도 4월 중순에 찍은 자주광대나물 사진이 한장 있더군요. 자주광대나물이 꽃을 피우는 시기와 보라유채, 자주괴불주머니의 개화시기가 비슷합니다. 그래서 사진 속에서도 자주광대나물 곁에 보라색 꽃을 피운 보라유채가 보이지요?자주광대나물의 꽃은 연보라색입니다. 자주광대나물의 꽃은 잎겨드랑이, 가지 끝에서 피지요. 자주광대나물은 유라시아 원산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충청도에서부터 남..
2024.04.25 -
모나르다(베르가못, Monarda didyma), 얼 그레이의 베르가못(오렌지)과 다르다
물향기수목원에서 본 이 식물은 붉은 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꽃이 무척 신기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이 식물이 바로 '베르가못', 약용식물이자 향신료로 이용한답니다. 꽃과 잎을 향신료로 이용한다구요. 그런데 향등골나물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어서 처음에는 이 식물이 향등골나물인가? 했습니다. 잎이 세 갈래가 난 식물은 향등골나물이 맞지만 붉은 꽃이 핀 것은 베르가못이네요. 향등골나물은 국화과 식물인데, 베르가못은 꿀풀과(Laminaceae)입니다. 베르가못의 잎은 타원형인데 잎끝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베르가못이라고도 부르지만 모나르다(Monarda)라고도 부르는데, 그 이유는 속명이 Monarda이기 때문입니다. 이 식물의 학명은 Monarda didyma. '모나르다'라는 속명은 스..
2023.07.03 -
조개나물, 총상꽃차례인 보라색꽃(꿀풀과)
지난 5월 첫 날 관악수목원에 갔을 때 조개나물 청보라색 꽃이 만발했습니다. 한 눈에 보아도 꿀풀과(Lamiaceae)에 속하는 식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조개나물은 햇살 좋은 들녁이나 무덤가에서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5-6월에 보라색 꽃을 피운다지요.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올라오는데 총상꽃차례. 열매는 7,8월에 맺는다고 하니까 지금쯤이면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겠네요.
2023.06.28 -
콜레우스(Coleus scutellarioides), 보라색 작은 꽃
이웃 교회 앞에 둔 화분들을 어찌나 잘 가꿔두는지 일부러 산책을 갈 때면 그곳을 지나다니곤 합니다. 요즘 콜레우스 보라색 꽃이 만발해서 화려한 잎과 더불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콜레우스는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 취급을 합니다. 겨울을 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콜레우스는 종류가 무척 많은데요, 이 콜레우스는 Coleus scutellarioides로 보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분포하고 있다지요. Coleus scutellarioides 역시 변종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잎의 색과 형태에 따라서 다양한 변종이 있나 봅니다. 사진 속 콜레우스의 꽃대는 제법 깁니다. 꽃대도 종류에 따라 그 길이가 차이가 난다는군요. 지금껏 봐온 콜레우스 가운데 가..
2023.06.26 -
샐비어(깨꽃), 총상꽃차례의 붉은 꽃과 깻잎을 닮은 잎
한낮 산책은 정말 오랜만이었지요. 한여름에는 한낮의 기온이 높아서 열알레르기의 위험도 있고, 햇살 때문에 햇빛 알레르기도 생길 수 있어 그동안 자제해 왔는데, 30도 아래도 떨어진 오늘, 한낮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사거리 공터 화분 중 샐비어가 유독 눈에 띠었어요. 샐비어는 어린 시절 우리집 정원에 많이 피어 있어 꽃을 따서 꿀을 먹곤 했었기에 추억의 식물이기도 합니다. 그때는 샐비어가 아니라 '사루비아'라고 불렀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깨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러고 보면 잎이 깻잎을 닮았어요. 이곳을 가꾸는 아저씨가 한련화를 심었던 화분에 한련화를 모두 거두고 샐비어로 바꾸었네요. 지금 화원에서 한참 샐비어화분을 팔고 있나 봅니다. 샐비어는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에 강해서 이렇게 여름정원을 위..
2022.09.03 -
바질 흰 꽃, 잎 겨드랑이에서 돌려나기
작년에도 봄에 바질을 샀지만 올해도 바질을 구입했습니다. 바질은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인 꿀풀과의 식물입니다. 토마토와 정말 잘 어울리는 향신료라서 프랑스에 있을 때도 봄에 화분을 사서 겨울이 올 때까지 즐겨먹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바질 화분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봄마다 바질 화분을 구입하게 되었지요. 4그루의 바질 가운데 한 그루를 남겨서 꽃관찰을 하기로 했지요.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면 잎이 작아지고 향기도 약해져서 향신료로 사용할 경우에는 꽃대가 자라지 않도록 순지르기와 꽃봉오리 따기를 해줘야 한다지요. 7월 말경에 꽃대가 올라오면서 흰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상으로 보면 7월 30일날 사진과 31일 사진 속 꽃대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불과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꽃대가 ..
2022.08.16 -
용머리꽃, 여름화단을 위한 청보라색 야생화
며칠 전, 3년만에 찾은 할인매장 앞에 작은 화단을 발견했습니다. 3년이란 세월이 짧지는 않으니, 화단이 생겼다고 한들 놀랄 일은 아니었지요. 그 화단에는 제가 알지 못하는 낯선 식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용머리꽃'. 꽃이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월간원예] 2018년 3월 27일에 실린 '용머리꽃'에 대한 글을 살펴보니까, 꿀풀과에 속하는 식물로 학명이 Dracocephalum dragunense입니다. 그리스어로 용을 뜻하는 'dracon'과 머리를 뜻하는 'cephala'가 합쳐져 속명을 지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속명 자체가 '용머리'. 상상의 동물인 용을 닮은 꽃이라니... 좀 갸우뚱. 6월의 양지바른 초원에서 꽃이 피기 시작해서 8월까지 핀다는 ..
202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