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과(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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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도꼬마리'는 도꼬마리, 가시도꼬마리와 어떻게 다를까?
[한국식물생태보감1]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있는 도꼬마리 종류로는 도꼬마리, 큰도꼬마리, 가시도꼬마리가 있는데, 모두 귀화식물로 도꼬마리는 고귀화식물이지만 후자 둘은 신귀화식물이라고 합니다. 고귀화식물은 인류가 한반도로 이주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온 식물이라는군요. [두산백과][국립수목원 귀화식물에 의하면 큰도꼬마리와 가시도꼬마리는 모두 북미에서 들어온 식물입니다. 아무튼 세 종류의 도꼬마리속(Xanthium) 식물은 모두 한해살이풀입니다. 우리 하천가에서 자라는 도꼬마리는 큰도꼬마리로 보입니다. 도꼬마리는 열매의 가시가 촘촘하지 않고, 가시도꼬마리는 열매에 털이 나 있습니다. 열매의 가시가 촘촘하지만 털이 없는 것으로 보아 큰도꼬마리로 보이네요. 게다가 가시도꼬마리는 줄기마디에도 가시가 있다고 합니다. ..
2025.01.28 -
서양등골나물, 흰 꽃이 아름답지만 제거 대상이 된 생태계 교란종
서양등골나물은 언젠가부터 가을이면 우리동네 하천가에서 풍성한 하얀 꽃을 피워 지나는 길에 눈길을 주곤 했습니다.꽃이 북아메리카 동부와 중부가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78년이라는군요. 2002년에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식물로 규정되어 미움을 받고 있습니다. 외래종 중 페놀을 가장 많이 방출해 자생종 성장을 방해한다고 하는군요. 서양등골나물은 국화과 등골나물속 여러해살이 풀로 학명은 Eupatorium rugosum.아름다운 흰 꽃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핍니다. 서양등골나무의 잎은 잎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합니다. 그늘질 곳에서도 잘 자라서 관악산에 들렀을 때도 서양등골나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에 의하면 소나무숲이나 아카시나무숲 아래 흔히 발견되고 잣나무숲이나 ..
2025.01.19 -
큰도꼬마리, 원추꽃차례 꽃과 가시달린 열매(7월-9월)
하천가에 아직 꽃이 피지 않은 큰도코마리가 여럿 눈에 띠었습니다. 대부분은 아직 어린 모습이었지요. 주변의 풀들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3년 전 8월 마지막 날 하천가에서 본 큰도꼬마리인데 어려서인지 꽃도 열매도 보이질 않네요. 3년전 9월말의 하천가 도꼬마리의 모습. 열매와 꽃이 함께 있습니다. 녹색의 길쭉한 도꼬마리 열매는 익어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수꽃은 동그스름합니다. 도코마리의 꽃은 늦여름 즉 8,9월에 피고, 원줄기나 가지 끝에 피어납니다. 수꽃과 암꽃이 함께 이는 이가화인데, 수꽃은 둥글고 대개 암꽃은 수꽃 아래 핍니다. 꽃을 좀더 확대해서 찍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암꽃은 두 개의 돌기가 있다고 하는데,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큰도꼬마리의 잎은 삼각형이고 세 갈래가 납니다..
2024.07.17 -
기생초, 금계국과 닮은 듯 다른 꽃(여름가을꽃2)
오늘은 날씨가 31도에 도달했습니다. 내일은 33도까지 오를 거라고 하네요. 아직 6월의 절반을 넘어서지도 않았는데, 한여름 날씨라니요!그래서인지 하천가에 기생초가 만발했습니다. 기생초 꽃은 한여름에 만발해서 가을까지 핍니다. 기생초꽃은 국화과 꽃답게 설상화와 관상화로 이뤄져 있습니다. 설상화(혀꽃)은 끝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고 노란 색인데 아래쪽은 붉습니다. 중앙의 관상화(통상화)는 자갈색 또는 흑갈색입니다. 기생초는 국화과(Compositae) 기생초속(Coreopsis)의 한두해살이입니다. 기생초의 학명은 Coreopsis tinctoria. 기생초와 마찬가지로 국화과 기생초속에 속하는 금계국, 큰금계국이 있지요. 또 금계국, 큰금계국, 기생초는 모두 북아메리카 원산인 식물입니다. 대개 큰금계국이..
2024.06.13 -
코스모스, 8장 혀꽃과 노란 통상화, 실 같은 2회 깃꼴겹잎(여름가을꽃1)
6월초 코스모스가 만발했습니다.코스모스는 여름이 시작되면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꽃을 피웁니다. 멕시코 원산의 꽃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코스모스입니다. 며칠 전 또 다른 멕시코 원산의 식물인 백일홍과 프렌치 메리골드를 포스팅했었지요. 멕시코의 식물들은 원예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코스모스 꽃은 백일홍이나 메리골드에 비해 덜 화려하지만 그 못지 않게 마음을 끕니다.코스모스 꽃의 설상화(혀꽃)은 8장. 꽃잎의 끝이 얕게 갈라집니다. 중간의 관상화(통상화)는 노란색입니다.중간의 관상화 부분이 열매가 됩니다. 코스모스는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2회깃꼴겹잎이고 작은 잎은 실같습니다. 코스모스는 국화과(Compositae) 코스모스속(Comsmos) ..
2024.06.11 -
백일홍과 프렌치 메리골드(만수국)가 어우러진 꽃밭(여름꽃4)
5월 말경 쌍개울의 꽃밭은 백일홍과 프렌치 메리골드가 어우러진 꽃밭으로 단장되었습니다. 백일홍도 메리골드도 모두 초여름에 꽃이 피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꽃을 피웁니다. 둘다 국화과(Compositae)라는 점에서 큰 범위에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꽃들이지요. 둘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외래종입니다. 하지만 백일홍은 백일홍속(Zinnia), 프렌치 메리골드는 천수국속(Tagetes)에 속합니다.백일홍 학명은 Zinnia violacea, 프렌치 메리골드 학명은 Tagetes patula.꽃색이 다양하고 꽃이 화려하고 예뻐서인지 시에서 가꾸는 꽃밭의 단골 꽃이예요.메리골드는 노란 색과 오렌지색 두 종류를 심었는데, 둘다 프렌치 메리골드(더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렌치 메리골드를 '만수국'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2024.06.07 -
샤스타데이지 지는 흰 꽃, 초여름의 끝을 알리나?
하천가의 샤스타데이지 꽃밭의 꽃이 만발한 것이 4월말경. 국화과(Compositae 또는 Asteraceae) Chrysantemum(쑥갓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이지요. 국화과답게 노란 관상화와 흰 설상화가 산뜻하고 보기가 좋습니다. 흰 꽃잎이 길쭉하네요. 학명은 Chrysantemum burbankii Makino. 샤스타데이지도 마가렛(나무쑥갓)처럼 모두 쑥갓속(Chrysantemum)에 속합니다.샤스타데이지가 함께 피어 있는 모습이 장관이긴 했지요. 4월말만 해도 꽃이 만발해 보기가 좋았던 꽃밭이 한 달이 지나고 나니까 벌써 많은 꽃들이 져버려 우울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흰 꽃이 남아 있긴 하지만 다소 을씨년스럽네요. 지는 꽃은 언제나 처량합니다. 샤스타데이지가 초여름꽃이란 별명이 있듯..
2024.05.31 -
큰금계국 노란 꽃과 개망초 흰 꽃,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 (여름꽃2)
최근 우리 하천가에 만발한 노란 꽃, 금계국, 아니 큰금계국입니다. 금계국과 큰금계국은 각각 두해살이, 여러해살이라는 특징과 금계국보다 큰금계국의 키가 훨씬 크게 자란다는 점 등으로 차이가 있지만 사실상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천가에 늘어나는 이 노란 꽃의 영역 확장을 고려한다면 여러해살이가 아니고서는 이토록 번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짐작하며 큰금계국이 아닐까 싶네요. 외래종이라서 고운 시선으로 보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도시의 황폐한 공간을 채워주는 큰금계국에게는 고마움도 있긴 하지요. 큰금계국이나 금계국은 모두 여름꽃으로 봅니다. 그런데 우리 하천가에서 자라는 큰금계국은 5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서 가을에도 꽃의 시간을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긴 시간을 살아가는 생존능력이 뛰어난..
2024.05.30 -
마가렛(목마가렛, 나무쑥갓, Marguerite): 흰 꽃, 노랑 꽃, 붉은 꽃, 분홍꽃, 진분홍꽃
어제 물향기수목원 화장실 근처에서 마가렛을 보고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마가렛(Marguerite)하면 노란 관상화가 있는 흰 혀꽃과 쑥갓을 닮은 잎을 떠올립니다. 쑥갓을 닮은 잎때문에 나무쑥갓이라는 이름도 있지요. 줄기가 목질화되서 목마가렛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마가렛은 아프리카 카나리아섬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현재는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에서 자생한다지요. 그런데 마가렛이 개량되어 현재는 여러 색상의 마가렛을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목원 화분에서 본 마가겟은 흰 색이외에도 노란색, 붉은 색이 있었습니다. 지난 번 관악수목원 가는 길에 본 찻집 앞 화분의 마가렛을 포스팅했었는데, 붉은 겹꽃이었지요. 5월 중순, 어느 아파트 단지 정원에서 본 마..
2024.05.29 -
비덴스(Bidens ferulifolia)보다 꽃잎의 갯수와 꽃색을 개량한 원예품종 비덴스
한 아파트 화단에 피어 있던 노란 꽃. 선명한 노란 색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화단에 '비덴스'라는 이름표가 있었습니다. 수 년전 우리 동네 다리를 장식하기 위해 시에서 두었던 화분 속에서 처음 만났던 꽃입니다. 그런데 원래 비덴스, 학명으로 Bidens ferulifolia라고 불리는 식물은 꽃잎이 다섯 장입니다. 잎도 코스모스 잎처럼 가늘게 갈라져 있는 깃털모양입니다. 사진 속 비덴스의 꽃잎을 세어보니까 6장, 7장, 8장이군요. 잎도 거치가 있는 좀 넓적한 잎입니다. 여러 종류의 잎모양이 보입니다. 코스모스 잎보다는 좀더 두껍게 파여 있는 잎과 톱니가 있는 넓적한 잎도 보이네요. 이 비덴스는 분명 멕시코 또는 남아메리카 원산인 Bidens ferulifolia를 다른 식물과 교배해서 만들어낸 원예품..
2024.05.17 -
가자니아(훈장국화), 이렇게 종류가 다양하다니!
어제 경의선숲길의 시작 지점에 있는 작은 꽃밭에서 흰 가자니아를 보았습니다. 흰 가자니아는 처음 보았어요. 예전에 제주도에서 노랑 가자니아를 본 적이 있었지요.(예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경의선 숲길을 따라 좀더 내려가니까 화분에 다양한 종류의 가자니아가 피어 있었습니다. 색깔이 정말 다양하네요!설상화에 무늬가 있는 꽃은 '훈장꽃'이라는 별명이나 영어로 'Treasure flower(보물꽃)'이라는 이름이 왜 생겼는지 알 것 같아요.제주도에서 본 가자니아가 설상화의 꽃잎이 동그랬는데, 오히려 꽃잎 끝이 뾰족한 꽃이 더 많네요.설상화의 모양도 차이가 나지만 설상화의 색상도 무척 다양하고 관상화의 색상도 다양하네요.가자니아는 국화과 가자니아속의 여러해살이 식물인데,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방에서 키우게 되면..
2024.05.12 -
노란 꽃이 피는 '고들빼기'와 '노랑선씀바귀'의 구분법(봄여름경계에서 17)
길을 걷는데, 노란 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선씀바귀와 고들빼기가 같이 자라고 있었지요.고들빼기는 노란 꽃을 피우는데, 설상화(혀꽃)이 무척 많습니다. 산방꽃차례입니다. 노랑선씀바귀도 노란 꽃을 피우는데 혀꽃이 무척 많습니다. 역시나 산방꽃차례입니다. 고들빼기와 노랑선씀바귀꽃을 구분하기는 무척 어려운 것 같은데, 이 둘을 어떻게 구분할까요?고들빼기 잎은 줄기에 달린 잎이 무척 독특합니다. 줄기를 감싸는 잎이 마치 귀를 닮았다고 해서 '이저'라고 부른다고 하네요.고들빼기의 줄기잎이 귀를 닮았다면 뿌리잎은 로제트형입니다. 로제트형 잎도 줄기잎도 깃털처럼 갈라집니다. 선씀바귀잎도 뿌리잎은 로제트형이지만 새 잎이 나오면서 뿌리잎은 사라집니다. 고들빼기 뿌리잎 역시 남아있기도 하지만 사라지기도 한답..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