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만난 식물/걷다 만난 화분(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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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날 펠라고늄(또는 정원 펠라고늄, Pelargonium x hortorum)은 제라늄(쥐손이풀속)과 다르다
장을 보고 나오는 길에 도로옆 작은 화단에 펠라고늄 꽃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제라늄'이란 잘못된 이름으로 계속해서 불렸고 지금도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저도 습관적으로 '제라늄이네!'하곤 하지요.하지만 이제 제라늄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이름 '펠라고늄'이라 불러주면 좋겠네요. 화단의 펠라고늄은 Pelargonium x hortorum입니다. Zonal pelargonium 또는 garden pelargonium이라고도 불립니다. Pelagonium hortorum은 두 종류를 직접 교배시켜 만들어낸 잡종, 즉 Nothospecies입니다. 이 잡종식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교배된 두 종류는 Pelargonium zonal과 Pelargonium inquinanans입니다. 스웨덴 식물학자인 칼 폰 린네(..
2024.05.24 -
분홍꽃 네메시아, 파란 꽃 네모필라, 다양한 마가렛(나무쑥갓,Marguerite)
길을 걷다 찻집 앞에 화분들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걸음을 멈추었습니다.잘 알지 못하는 예쁜 꽃을 보면 저절로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예쁜 꽃이 핀, 알지 못하는 화초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위 사진 속 분홍꽃은 정말 독특하다 싶었지요. 바로 네메시아(Nemesia fruticans). 현삼과 네메시아속에 속하는 이 식물은 남아프리카 원산이라고 합니다. 꽃은 봄에 핍니다. 분홍색 꽃잎에 노란색돌기가 있는 것이 무척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꽃이 금어초를 닮아서인지 Cape snapdragon(케이프 금어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파란 설상화에 노란 관상화, 그리고 검붉은 줄기와 녹색 잎, 이 식물은 블루데이지(Felicia amelloides)입니다.네메시아와 마찬가지로 남아프리카 원산의 식물이..
2024.05.12 -
토레니아(Torenia fournieri), 꽃이 시든 후의 연녹색 열매
7월 중순, 시청의 토레니아 화분을 살펴보았더니 일주일 사이 꽃이 많이 졌군요. 대신 열매가 맺혀 있었습니다. 연녹색 열매 끝에 시든 꽃이 보입니다. 열매가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토레니아 꽃은 8월중순부터 10월까지 핀다고 두산백과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이 화분의 토레니아는 7월중순이 채 되기 전에 꽃을 활짝 피워 7월 중순에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인도차이나 원산의 이 식물은 여름과 가을 화단을 위해 심지만 꽃의 귀엽고 수명이 길어 꽃꽂이에도 이용된다고 하네요. 시청 화분에는 분홍색과 보라색 꽃이 피어 있었지만 흰 꽃도 있다고 합니다. 여러 색상의 꽃들로 꽃꽂이를 하면 예쁘긴 하겠다 싶군요. ('토레니아'로 내부검색하면 토레니아 분홍, 보라꽃이 만발한 화분을 볼 수 있습니다. ) 꽃도 사랑스럽지만 작은 잎..
2023.07.23 -
가지(열매), 가지꽃과 잎
목사님네 화분들을 구경하러 갔더니 가지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연보라색 가지꽃은 무척 보기가 좋습니다. 가지꽃은 6-9월 사이에 핀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도 7월 중순에 가지꽃을 보았습니다. 가지도 자라고 있네요. 가지 줄기는 검은 빛이 감도는 보라색이고 잎자루도 보라색입니다. 잎맥도 보라색이구요. 가지 잎은 가장자리가 구불거립니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가지는 인도가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때부터 재배되었다고 하네요. 열대지방에서는 여러해살이이지만 온대지방에서는 한해살이 취급을 받는답니다. 목사님이 키우는 가지 화분이 모두 세 개네요. 화분에서 키우는 작물이 점차 늘어난다 싶습니다.
2023.07.09 -
토레니아(Torenia fournieri), 현삼과(Scrophulareaceae)에서 밭둑외풀과(Linderniaceae)로 분리
시청 앞 화분의 꽃이 바뀌었네요. 무엇일까요. 찾아보니까 토레니아랍니다. 토레니아(Torenia)는 사실 속명이라서 이 식물만의 이름으로 하기는 부족해보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외래종 식물에게 흔히 속명을 이름으로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식물의 학명은 Torenia fournieri. 꽃에는 화관이 있어 언뜻보면 나팔꽃처럼 생겼습니다. 꽃잎 가장자리는 짙은 청보라색이라 레이스를 두른 것 같아요. 잎은 동그스름한 타원형인데, 잎 가장자리에는 자잘한 톱니가 있습니다. 잎은 마주납니다. 다른 화분에는 꽃잎 가장자리가 분홍색인 것도 있어요. 찾아보니까 Torenia fournieri는 흰색, 분홍색, 파란색꽃이 있다고 되어 있군요. 그런데 앞서 본 토레니아 꽃은 청보라색이었는데, 푸른 색이 따로 있는지..
2023.07.09 -
콜레우스(Coleus scutellarioides), 보라색 작은 꽃
이웃 교회 앞에 둔 화분들을 어찌나 잘 가꿔두는지 일부러 산책을 갈 때면 그곳을 지나다니곤 합니다. 요즘 콜레우스 보라색 꽃이 만발해서 화려한 잎과 더불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콜레우스는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 취급을 합니다. 겨울을 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콜레우스는 종류가 무척 많은데요, 이 콜레우스는 Coleus scutellarioides로 보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분포하고 있다지요. Coleus scutellarioides 역시 변종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잎의 색과 형태에 따라서 다양한 변종이 있나 봅니다. 사진 속 콜레우스의 꽃대는 제법 깁니다. 꽃대도 종류에 따라 그 길이가 차이가 난다는군요. 지금껏 봐온 콜레우스 가운데 가..
2023.06.26 -
흰 줄무늬 빨강, 진분홍, 붉은 보라 페튜니아
일요일 아침 일찍 시청쪽으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낮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여름날을 예고했기에 산책은 이른 아침이나 초저녁이후에나 하는 것이 좋겠다 판단했기 때문이지요. 시청의 화분에 어떤 꽃을 심어두었는지 궁금했는데, 페튜니아를 심었네요. 이번에 심은 페튜니아는 줄무늬가 있습니다. 폐튜니아 꽃잎색의 끝은 어디일까요? 해마다 다른 꽃들이 쏟아져 나오는 기분입니다. 붉은 바탕에 흰 색 무늬를 만든 것이겠지요? 흰 색의 비중이 꽃마다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진분홍 바탕에 흰 색줄이 있는 페튜니아. 역시나 흰색의 비중이 꽃마다 다릅니다. 흰색 줄무늬가 없는 진분홍색 페튜니아도 보입니다. 꽃색을 만드는 기술이 정말 궁금하군요. 원예가들은 페튜니아 색깔을 다채롭게 만드는 데 큰 관심이 있나 봅니다. 페튜니..
2023.06.18 -
빨간 꽃이 피는 딸기는 관상용 사계절 딸기?
가게 앞에 내놓은 화분을 보고 친구가 '딸기다!'라고 해서 보았더니, 잎은 분명 딸기 잎인데, 꽃이 빨갛습니다. 딸기는 흰 꽃이 피는데, 삼출엽의 붉은 꽃이 피는 이 식물은 무엇일까요? 자세히 보니까 분명 딸기가 맺혀 있습니다. 색깔이 노란 빛이 도는 녹색 풋열매가 보입니다. 완전히 성숙한 열매를 보니까 분명 붉은 딸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딸기가 맞네요. 집에 돌아와서 딸기에 대해서 좀 살펴보니까, 일반적으로 딸기는 흰 색 꽃이 피지만 분홍색이나 짙은 분홍색 꽃이 피는 딸기도 있다고 하네요. 이종남 박사가 개발한 관하는 사계절 딸기인데, 분홍색 꽃이 피고 딸기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는 딸기 가운데 먹을 수 있지만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는 딸기들이 있다는군요. 외국품종 ..
2023.04.17 -
튤립, 수술과 암술대, 암술머리
산책길에 어린이집 근처를 지나가다가 길에다 내어둔 화분에 튤립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아파트 화단의 튤립은 거의 져버렸지만 이곳은 약간 그늘이 져서인지 꽃이 아직 있네요. 튤립 색깔도 다양하네요. 노랑과 빨강이 뒤섞인 꽃잎의 튤립도 보입니다. 분홍색 튤립은 처음 봅니다. 중간의 녹색의 암술대가 보입니다. 수술은 노란 색이네요. 튤립이 벌어져서 속이 잘 보입니다. 6개의 수술과 암술이 잘 보여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원기둥 모양의 암술 끝에 노란 암술머리가 보입니다. 암술과 수술 부분이 좀더 선명하게 사진이 찍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보충) 튤립 꽃이 지면서 암술대와 수술이 더 잘 보입니다.
2023.04.09 -
칼랑코에(Kalanchoe), 다양한 색상의 꽃이 피는 다육식물
큰 도로가를 걷다가 큰 화분에 색색깔로 심어둔 식물 앞에 잠깐 멈춰 섰습니다. 칼랑코에(Kalanchoe ). 돌나물과의 식물입니다. 칼랑코에가 다양한 색상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다양한 색깔의 칼랑코에를 눈 앞에서 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노랑색, 진분홍색, 붉은 색, 오렌지색이 보입니다. 그 밖에도 보라색과 흰색의 칼랑코에도 있다고 합니다. 앞서 포스팅했던 칼랑코에는 노랑 겹꽃이 피는 칼랑코에였었지요. 이번에는 꽃을 가까이 찍지 않고 지나갔는데, 다음 번에 이 화분 곁을 지나게 되면 꽃을 좀더 가까이서 찍어봐야겠다 싶네요. 꽃이 너무 화려해서 잎이 제대로 보이질 않군요.
2023.04.09 -
금잔화(카렌듈라), 소화기관의 치료약으로 이용되는 약용식물
지난 3월 19일, 시청을 지나가다가 보니 화분에 노란 꽃송이가 보였어요. 무슨 꽃일지 궁금했는데요, 찾아 보니까 금잔화 또는 카렌듈라라고 불리는 식물이더군요. 잎이 주걱모양이라 귀엽게 보입니다. 이 가장자리에는 넓은 톱니가 있습니다. 잎이 너풀거리네요. 꽃봉오리도 보입니다. 금잔화의 학명은 Calendula officinalis. 원산지는 남유럽 또는 지중해. 이때만 해도 꽃이 거의 없었지요. 오늘 산책 나가는 길에 꼭 금잔화를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보니까 꽃이 활짝 피었군요. 오렌지색의 풍성한 꽃이 눈길을 끕니다. 꽃봉오리도 있지만 이미 진 꽃들도 보입니다. 학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카렌듈라의 꽃과 잎은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지요. 소화기관과 관련한 병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피부를 젊게 한..
2023.04.09 -
노랑 겹꽃이 피는 칼랑코에
노란 꽃이 피어 있는 식물이 무엇인지 궁금했지요. 찾아보니, 칼랑코에였어요. 칼랑코에는 마다카스카르가 원산지인 다육식물인데, 사진 속 칼랑코에는 원예종인가 봅니다. 원래 칼랑코에는 꽃잎이 4장인데, 사진 속 꽃은 겹꽃이예요. 칼랑코에는 꽃색이 다양해서 흰색, 노랑, 분홍, 보라, 오렌지색, 붉은 색이 있다고 합니다. 공기정화식물로 인기가 있어 다양한 원예품종이 개발되었다는군요. 키우기 쉬우니까 더 선호하는가 봅니다. 화분에서 키우면 최대 50cm까지 크고 원산지에서는 최대 6미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8월말에는 꽃이 피어 있었는데, 9월로 들어서니까 꽃이 보이질 않군요.
2023.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