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과(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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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뱀무, 뱀무와 쉽게 구분하는 법
평소 산책 다니는 길인데 한 번도 길가의 큰뱀무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지난 6월말 동그랗고 털이 난 열매가 신기해서 걸음을 멈추고 살펴보았습니다.처음으로 큰뱀무의 존재를 확인했어요.큰뱀무의 꽃은 초여름에 피고 열매는 한여름에 익는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면 꽃이 떨어지고 꽃받침만 남은 것도 보입니다. 열매에 노란 꽃잎이 붙어 있는 것도 보이네요. 큰뱀무는 장미과(Rosaceae) 뱀무속(Geum)의 여러해살이입니다.학명은 Geum aleppiccum jacq.꽃자루에 털이 나 있군요.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 지식정보:식물]에 의하면, 털이 없으면 뱀무인데, 털이 있으니까 큰뱀무입니다.과탁의 털이 짧은 것도 큰뱀무의 특징이라는군요.깃꼴겹잎인 잎의 작은 잎은 3-5개라고 합니다.작은 잎 ..
2024.07.15 -
덩굴장미(덩굴찔레), 빨강, 노랑, 하양, 분홍꽃이 만발한 아파트 울타리(봄여름경계에서17)
얼마 전 우리 아파트 울타리에 피어 있는 빨강 덩굴장미를 포스팅했었지요. 도서관에 가는 길에 다른 아파트 단지 울타리에도 덩굴장미가 만발했더군요.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덩굴장미 대부분은 빨강색입니다.덩굴장미는 장미과 장미속의 덩굴식물인데, 전체 길이가 5미터 정도 된다고 합니다.덩굴장미는 색상이 다양합니다. 어제 동네에서 처음으로 노랑 덩굴장미를 보았습니다.사실 이 노랑 덩굴장미꽃 때문에 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역시 희귀한 것이 눈길을 끄는 모양입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도 노랑 덩굴장미를 처음 본다면서 함께 사진을 찍으시네요.덩굴장미는 중국이 원산이라지요. 또 다른 아파트단지 울타리 곁을 지나는데 분홍색 덩굴장미도 보였습니다. 이 아파트는 울타리에 장미를 다양한 색상으로 심었네요. 분홍색 덩굴장미..
2024.05.15 -
산사나무 흰 꽃(봄꽃34)
산사나무의 흰 꽃이 만발했습니다.길을 걷다가 어느 빌딩의 정원에 산사나무가 여러 그루 심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지요.산사나무의 귀여운 흰 꽃이 만발해서 지나가는 행인에게도 큰 즐거움을 주네요.산사나무는 장미과 산사나무속(Crataegus)에 속하는 나무예요. 학명이 Crataegus pinnatifida. 'pinnatifida'는 잎이 날개모양으로 갈라져 있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꽃뿐만 아니라 잎도 보기가 좋은 나무지요.산사나무 꽃은 산방꽃차례.아직 나무들이 어려서 키가 작아 가까이서 꽃과 잎을 감상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산사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조경수로 많이 심지만 전국에 걸쳐 자생하는 나무이기도 하답니다. 산사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라고도 하는데, 유럽의 산사나무와는 차이가 나나..
2024.04.26 -
마가목, 겹산방꽃차례의 풍성한 흰 꽃(봄꽃27)
어제 길을 걷다가 길가 마가목이 흰 꽃을 만발한 것을 발견했습니다.마가목의 흰 꽃은 겹산방꽃차례라서 풍성하게 보여 무척 아름답지요.우리 동네에서 마가목의 개화시간은 4월 중순부터 4월말까지입니다.지금이 한창 꽃이 아름다울 때지요.마가목은 꽃도 아름답지만 잎, 열매 모두 아름다운 나무라 볼 때마다 눈이 흐뭇합니다.아직 꽃봉오리도 적지 않아서 계속해서 꽃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마가목은 여러 번 포스팅을 한 나무라서 그만 할 때도 되었는데, 올봄에도 마가목 꽃을 포스팅하게 되네요.마가목은 장미과 마가목속의 식물입니다.학명은 Sorbus commixta.당분간 시내를 갈 때마다 마가목을 즐기면서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니 즐겁습니다.
2024.04.24 -
벚꽃, 서늘한 느낌의 꽃(봄꽃26)
4월에 들어서면서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지요. 동네 여기저기 벚꽃이 피어나는 광경을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벚꽃은 다른 장미과 나무의 꽃들, 매화, 살구꽃, 복숭아꽃 등의 꽃들보다 꽃이 파리해서 서늘한 느낌이 감돕니다. 날씨가 좋으면 화사하게 보이지만 흐리면 꽃색의 서늘함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올해도 미륭아파트의 재개발이 늦춰져서 멋진 벚나무의 꽃을 감상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이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재개발이 계속 늦춰져서 힘드시겠지만 꽃구경만 생각한다면 덕분에 매 년 벚꽃구경을 이어갈 수 있어 좋네요.올해 우리동네에서는 벚꽃이 4월 7일, 8일이 절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4월8일에는 벚꽃잎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벚나무길 바닥이 벚꽃잎으로 덮혔습니..
2024.04.24 -
조팝나무, 좁쌀처럼 다닥다닥 모여 피는 자잘한 흰 꽃(봄꽃23)
이번에 조팝나무 꽃 포스팅도 늦어졌네요. 지난 18일에 하천가 조팝나무를 살펴보니까 꽃이 거의 다 진 상태였습니다. 봄꽃들이 다들 서둘러 꽃을 피우고 지니까 그 속도를 따라잡기가 힘드네요. 지금은 조팝나무 꽃은 모두 진 상태라 올봄 조팝나무꽃 감상은 끝이 난 상황입니다. 조팝나무꽃은 자잘한 흰 꽃이 산형꽃차례로 모여 피는 데다가 줄기를 따라 심어나서 멀리서 보면 마치 흰 꽃들이 꼬리처럼 매달려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작은 꽃은 꽃잎이 다섯 장이지요. 조팝나무는 장미과 조팝나무속에 속하는 나무입니다. 봄날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는 또 다른 장미과나무지요. 작은 꽃들이 모여 피면 마치 봄날 눈이 내린 듯 화려한 모습이 됩니다.조팝나무라는 이름은 흰 꽃이 좁쌀처럼 다닥다닥 붙어 ..
2024.04.20 -
복숭아꽃 또는 복사꽃(봄꽃22)
지난 18일에 복숭아나무를 살펴보니까 벌써 꽃이 졌더군요. 복숭아꽃 포스팅이 너무 늦어졌습니다. 지난 4월8일 벚꽃이 절정을 넘어가려는 시점, 개나리꽃이 제법 진 때, 하천가의 복숭아나무에는 진분홍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장미과 나무의 꽃은 봄날의 화사함을 더해주는데, 매화에 이어 살구꽃, 벚꽃, 그리고 복숭아꽃이 차례로 피고 집니다. 현재는 모과꽃이 주인공이지요. 아무튼 살구꽃은 이미 지고 벚꽃도 절정을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 복숭아꽃이 만발해서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었어요. 복숭아꽃은 장미과 나무의 꽃들 가운데 가장 섹시한 꽃인 것 같아요. 복숭아꽃의 분홍색은 그 어떤 분홍색보다 짙고 화사해요. 복숭아나무는 복사나무라고도 부르지요. 그래서 복숭아꽃을 복사꽃이라고도 합니다. 복숭아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라네요..
2024.04.20 -
황매화(홑꽃)와 죽단화(겹꽃) 노란 꽃(봄꽃 17)
지난 4월8일 아파트 화단의 황매화 노란 꽃이 만발했습니다 황매화는 꽃잎이 5장인 노란 꽃을 피우는데, 꽃이 홑꽃입니다. 황매화가 만발하는 시기와 겹꽃 동백꽃이 만발하는 시기가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사진 뒤쪽으로 겹동백 붉은 꽃이 살짝 보입니다. 황매화는 겹꽃인 죽단화보다 꽃을 먼저 피웁니다. 4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죽단화 꽃이 만발했습니다. 황매화와 죽단화의 잎은 비슷한데, 죽단화 꽃이 겹꽃이라서 훨씬 화려해 보입니다. 황매화는 학명이 Kerria japonica. 장미과 황매화속에 속하는 식물로 [국립중앙과학관]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원산지라는군요. 그런데 왜 종소명인 일본인지... 죽단화의 학명은 Kerria japonica var.pleniflora. [두산백과]에 의하면 원산지가 일본이라고 합..
2024.04.18 -
앵두꽃 (봄꽃9)
산책길에 이웃 아파트 울타리에서 발견한 꽃, 앵두꽃. 앵두꽃은 분홍꽃도 있고 흰 꽃도 있는데, 위 사진 속 꽃은 흰 꽃이예요. 꽃봉오리 상태에서는 분홍빛이 도는데 꽃이 피면 꽃잎이 하얗습니다. 앵두꽃 꽃잎은 5장, 꽃이 만개하면 각각의 꽃잎이 떨어집니다. 앵두나무의 잎은 톱니가 있습니다. 앵두꽃은 장미과의 다른 나무들-벚나무, 살구나무, 복숭아나무-의 꽃보다 꽃이 작습니다. 잎도 작구요. 울타리의 다른 나무들과 뒤섞여서 자라고 있는 앵두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내내 곁을 지나다니면서도 잘 알아채지 못했군요. 앵두나무는 잔가지가 잘 갈라지고 나무가 예쁘지는 않습니다. 하천가의 앵두나무는 꽃이 하얗게 만발해서 무척 보기가 좋았습니다. 앵두나무는 키가 2-3미터 정도인 키 작은 나무지요. 살구나무와 개화시기가 비..
2024.03.31 -
살구꽃, 활짝 피면 뒤로 제껴지는 꽃받침(봄꽃8)
열흘 전 초등학교 근처 살구나무들은 아직 작은 붉은 꽃봉오리가 맺힌 정도였는데요...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 살구나무를 보니까 봄이 왔구나,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초등학교 옆에는 살구나무가 모과나무와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데, 제법 나무가 커서 꽃도 많이 피고 열매도 많이 열려서 주변 할머니들에게 인기가 있는 살구나무지요. 하천 다리들 가운데 한 다리 근처에는 살구나무가 두 그루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하천가의 많은 나무들이 사라지니까 남은 나무들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6일 후 초등학교 살구나무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아직 완전히 만발하지는 않았지요. 꽃봉오리가 많지만 꽃들도 충분히 감상할 만합니다. 살구꽃도 무척 사랑스러운 꽃입니다. 꽃잎이 펼쳐지기 직전의 꽃봉오..
2024.03.31 -
분홍꽃이 피는 꼬리조팝나무, 여름철 밀원식물
수년 전 7월말 하천가에서 꼬리조팝나무 꽃을 보고 포스팅한 이후 처음 꼬리조팝나무 꽃을 보았습니다. 분홍꽃이 사랑스럽게 피어 있습니다. 꼬리조팝나무 꽃은 여름에 핍니다. 삼성천 변 사면에 꼬리조팝나무를 많이 심어두었더군요. 꼬리조팝나무는 골짜기 습지에서 자라는데 꽃이 예뻐서인지 이렇게 하천 조경수로도 심어두었군요. 우리 하천 주변에서는 나무들이 거의 대부분 쓰러진 후 꼬리조팝나무 꽃을 더는 볼 수 없는데 이렇게라도 꼬리조팝나무 꽃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꼬리 조팝나무 잎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길쭉한 모양인데 어긋나고 가장자리의 톱니가 있습니다. 톱니는 날카로운 편입니다. 꼬리조팝나무꽃은 원추꽃차례인데, 수술이 꽃잎보다 길어서 마치 잔털이 나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꽃이 많으니까 벌들이 많이 몰려오네요..
2023.07.22 -
붉은터리풀(Filipendula koreana Nakai)
지난 6월말, 붉은 꽃이 만발한 신기한 식물 앞에 섰습니다. 이 식물은 장미과에 속하는 '붉은터리풀'이며 학명이 Filipendula koreana Nakai라고 명패가 붙어 있었지요. 붉은터리풀은 터리풀속(Filipendula)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붉은터리풀의 꽃은 한여름에 핀다고 합니다. 6월말이 벌써 한여름으로 들어섰다는 것을 이 풀이 꽃을 피운 것으로 알 수 있네요. 한반도, 중국북동부 고산지대에서 살아가는 붉은터리풀은 줄기 끝에 많은 꽃을 피웁니다. 붉은터리풀의 잎은 마치 단풍잎처럼 다섯 갈래로 갈라지고 갈래잎의 가장자리에는 깊은 톱니가 있습니다. 자잘한 붉은 꽃이 많이 피는 붉은터리풀 꽃은 취산상 산방화서(또는 편평꽃차례, corymb)라고 하는데, 이날 이곳 햇살이 너무 강해서 자세히 살펴..
202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