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새, 작은 동물/곤충 & 거미(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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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강아지
상주에서 산책하다가 만난 땅강아지. 태어나서 처음 본다. 메뚜기목 땅강아지과 곤충. 큰 곤충이라고. 주로 땅속에서 살고 땅위로 올라오기도 한다는데 땅강아지를 만난 건 운이 좋았다고 해야할까? 식물의 뿌리, 지렁이를 먹고 산다고 한다. 농작물 뿌리를 먹어 농사에 피해를 입혀 농민들의 미움을 받기도. 그렇다면 나를 만난 땅강아지는 운이 좋았다. 농민을 만났다면 생을 마감할 수도 있었을듯. 주변은 온통 논. 한방에서는 땅강아지를 삶아 말려 약재로 쓴단다. 소변을 잘 누지 못하거나 방광에 결석이 있을때 처방.
2024.11.08 -
고추좀잠자리, 그리고...
지난 6월부터 하천가에는 잠자리떼가 붕붕 날아다닙니다. 잠자리 사진을 대체로 찍으려고 애쓰지도 않는 편이지요. 나비보다 잠자리 사진 찍기가 더 힘들어서요. 그런데 몇 년전 사진 속에서 잠자리 사진들이 몇 장 있어 뒤늦은 포스팅을 해봅니다. 성숙한 수컷 잠자리가 몸이 혼인색인 붉은 색을 띠는, 잠자리과에 속하는 것이 여럿이라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일단 고추잠자리, 꼬마잠자리, 깃동잠자리붙이, 고추좀자리, 여름좀잠자리, 흰얼굴좀잠자리, 노란띠좀잠자리, 애기좀잠자리가 있네요. 그렇다면 사진 속 잠자리는 무엇일까요?일단 성숙하면 수컷의 겹눈이 하얗게 변한다는 애기좀자리는 아닌 것 같군요.얼굴이 청백색이 아니니까 흰얼굴좀잠자리도 아닐 것 같구요...성숙하면 수컷의 몸전체가 붉어진다는 노란띠좀잠자리도 아닐테고...
2024.07.22 -
네발나비, 표범나비, 배추흰나비
요즘 하천가를 걷다 보면 부쩍 나비들이 많이 보입니다. 흔히 보이는 나비 가운데 네발나비가 있습니다. 네발나비는날개를 접고 앉아 있으면 마치 낙엽 같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호랑나비라고 불렀던 표범나비. 사실 호랑나비와 표범나비는 크기도 모습도 다른 데 말이지요. 표범나비는 원추천인국 꽃 위에 앉아 있었지요. 원추천인국 위의 표범나비부처꽃과 배추흰나비그리고 배추흰나비. 하천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나비입니다. 올여름에는 아직 제비나비와 호랑나비를 만나지 못했네요. (제비나비와 호랑나비는 예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네발나비 큰주홍부전나비
2024.07.07 -
털두꺼비하늘소(공주 공산성, 2018.3.30.)
갑자기 이 곤충이 무엇인지 궁금해져서 찾기 시작했지요. 찾고 보니, 털두꺼비하늘소. [하늘소생태도감]에 의하면 이 곤충은 우리나라 전국 활엽수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라고 합니다. 털두꺼비라는 이름이 붙은 까닭은 딱지날개 상단부 양측에 털뭉치 두 개가 대칭으로 솟아있기 때문이랍니다. 털두꺼비하늘소 성충은 3월부터 10월까지 내내 관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이 곤충을 발견한 것은 수 년 전 3월 말, 공주 공산성에서였습니다. 성충은 다양한 활엽수의 표피를 갉아먹고 유층은 표고버섯 재배농가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하네요. 낮시간에 주로 활동한다고 하는데, 제가 이 곤충을 만났을 때는 오후 4시 47분경. 공산성에 다녀온 지도 벌써 여러 해가 흘렀네요. 아마 지금도 이곳은 큰 변화없이 비슷한 모습일 것..
2021.11.01 -
어리호박벌 암컷, 붉은토끼풀 꽃 꿀을 빨다
붉은토끼풀 꽃에 매달려 붕붕 거리는 벌을 발견해써요. 날개는 검은 색이고 광택이 납니다. 노란빛깔 때문에 호박벌인가? 생각했습니다. 찾아 보니까 어리호박벌이라는군요. 사진 속 벌은 어리호박벌 암컷이라네요. 몸통은 검습니다. 어리호박벌의 머리방패, 그 위쪽의 삼각무늬, 더듬이 자루마디 등이 노란색이랍니다. 등도 노란색이네요. 사진이 선명하지 못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어리호박벌의 특징은 짐작할 수 있어 그냥 올립니다.
2021.10.06 -
호랑거미, 하천가 덩굴줄기 사이에 집을 짓다
하천가에 여름날 덩굴식물들이 미친 듯 뒤엉켜 자라는 동안 거미는 그 사이에 자신의 집을 마련했더군요. 거미가 정말 곳곳에 많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거미들은 모두 사진 속 거미였어요. 찾아보니 호랑거미더군요. 온갖 덩굴식물들이 뒤범벅이 된 하천가는 거미들이 살기 최적의 조건인가 봅니다. (보충) 2019년 10월초 하천가에서 만난 호랑거미
2021.10.03 -
남방부전나비, 수컷과 암컷의 비교
아주 작은 나비 한 마리가 익모초 꽃 위에 앉아 있습니다. 남방부전나비. 한삼덩굴이 맹위를 떨치는 와중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쇠무릎. 그 쇠무릎 꽃에도 남방부전나비가 앉았습니다. 남방부전나비를 직접 재어보진 않았지만 [두산백과]에 의하면 앞날개길이가 1.3cm라고 하네요. 사진 속에 남방부전나비 두 마리가 보이는데, 아래쪽 나비는 남방부전나비 수컷입니다. 남방부전나비 수컷은 날개가 푸른 빛을 띠고 가장자리는 검은 빛이 돕니다. 남방부전나비 암컷은 날개 앞면의 색깔이 짙습니다. 어떤 도감은 갈색이라고도 하고 어떤 도감은 회색이라고도 하지만 날개끝쪽으로 갈수록 갈색빛을 띠고 안쪽편은 청회색빛을 띱니다. 암컷의 날개 뒷면은 수컷의 날개뒷면에 비해 검은 점들이 더 많고 뚜렷합니다. 날개끝쪽이 약간 붉은 갈..
2021.10.01 -
메뚜기, 큰개여뀌 잎에 앉아
메뚜기를 만난 것이 얼마만인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었던 어린 시절, 동네에서 메뚜기를 잡아 구워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메뚜기는 그 크기가 1cm도 되지 않는 것부터 10cm가 넘는 것까지 다양하고, 색깔도 다양하다고 합니다. 메뚜기의 더듬이는 몸길이보다 훨씬 짧은 것이 특징이라는군요. 큰개여뀌 잎사귀에 앉아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 것만 같습니다.
2021.10.01 -
풍뎅이(Mimela splendens)
무궁화 꽃잎 위에 앉은 녹색빛이 유난히 반짝이는 곤충. 풍뎅이입니다. 몸에서 금빛과 녹색이 뒤섞이는 빛을 발합니다. 그래서 분홍색 무궁화 꽃에서 눈에 잘 띄네요. 대개 5월부터 8월까지 야산이나 들녁에서 활동한다고 합니다. 활엽수 잎을 먹고 산다지요.
2021.09.20 -
큰주홍부전나비 수컷과 암컷 구별해보기
큰 주홍부전나비 수컷이 개망초꽃 위에 앉아 있습니다. 큰주홍부전나비는 날개를 펼치면 주홍빛의 날개가 꽃만큼 아름다운 나비입니다. 앞날개길이는 18-21mm정도니까 큰 나비는 아닙니다. 큰주홍부전나비 수컷은 날개를 펼치면 주홍빛이 선명하고 뒷날개 끝에 검은 점이 있습니다. 날개테두리가 검은빛이 살짝 감돌지요. 큰주홍부전나비 수컷이 꽃의 꿀을 빨기 위해 날개를 접으면 흰빛바탕에 검은 점이 찍혀있어요. 날개 끝은 주황색이 돕니다. 우리 하천가에서 큰주홍부전나비를 보려면 개망초꽃 주위를 살펴보면 됩니다. 개망초꽃의 꿀을 빠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속 왼편의 날개색이 좀 옅고 검은 점들이 총총히 박혀 있는 나비는 암컷이구요. 오른편의 나비는 수컷입니다. 암컷은 꿀을 빨기 위해 날개를 접으면 ..
2021.09.02 -
밀잠자리붙이일까?
며칠 전 한삼덩굴 주변을 날고 있던 잠자리 한 마리. 회청색입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 8월에 우연히 교미하는 잠자리 두 마리를 보았는데, 같은 잠자리가 아닌가 싶네요. 이 잠자리들도 회청색이었지요. 암수 모두 회청색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밀잠자리붙이일까요? 밀잠자리는 수컷은 회청색, 암컷은 황갈색이라고 하니까요.
2021.09.01 -
노랑나비와 배추흰나비
오늘 산책길에 박하꽃이 핀 곳에 나비들이 훨훨 나는 것을 발견하고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오렌지빛 갈색바탕에 검은 점무늬가 있는 네발나비 이외에 흰 나비, 노란 나비가 많이 보였습니다. 바깥쪽 날개가 약간 노르스름하고 안쪽 날개는 하얀날개에 검은 무늬가 살짝 있는 이 나비는 배추흰나비로 보입니다. 사진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바깥쪽 날개에 노르스름한 빛이 감돕니다. 배추흰나비가 꿀풀과 꽃, 여기서는 박하꽃에서 꿀을 빠는 중입니다. 오른쪽 위에 보이는 나비는 앞날개에 검은 무늬가 짙고 검은 가루가 더 많은 이 나비는 배추흰나비 암컷으로 생각됩니다. 꽃범의꼬리꽃에 앉은 이 노란색의 나비는 뭘까요? 바로 '노랑나비'네요. 이 노랑나비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개체수가 많은, 흔한 나비로 보면 되겠습니다. (한..
2021.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