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꽃차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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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길게 늘어진 보라색 꽃(봄꽃29)
어제 도서관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이웃 아파트 정자의 등나무가 보라색 꽃을 활짝 피운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그러고 보니 등나무 꽃이 필 시기네요.등나무는 콩과 등속(Wisteria)에 속하는 덩쿨식물입니다.총상꽃차례인 보라색 꽃은 아래로 길게 늘어져 있어 정자를 아름답게 만들어주지요.가까이서 이렇게 아름다운 등꽃을 감상할 수 있어 좋네요. 깃꼴겹잎의 잎도 꽃과 어우러져 보기가 좋습니다. 등나무는 대개 관상용으로 심지만, 부산 범어사 입구에는 등나무숲이 자연상태로 조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지금쯤 그곳에는 등꽃이 향을 내뿜으며 멋지게 피어 있겠다 싶습니다. 범어사 계곡에 천연기념물 176호인 등나무가 있다고 하니, 한 번 보고 싶군요. 어제는 날씨가 좋질 않아 사진이 잘 안 나오겠구나 싶었지만 생각보다..
2024.04.25 -
조개나물, 총상꽃차례인 보라색꽃(꿀풀과)
지난 5월 첫 날 관악수목원에 갔을 때 조개나물 청보라색 꽃이 만발했습니다. 한 눈에 보아도 꿀풀과(Lamiaceae)에 속하는 식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조개나물은 햇살 좋은 들녁이나 무덤가에서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5-6월에 보라색 꽃을 피운다지요.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올라오는데 총상꽃차례. 열매는 7,8월에 맺는다고 하니까 지금쯤이면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겠네요.
2023.06.28 -
큰까치수염 꽃, 작은 흰 꽃이 모인 꼬리모양
산에서 내려오다가 길을 잃어 툴툴 거리면서 되돌아나오는 길에 큰까치수염 흰 꽃을 발견했습니다. 올해 처음 만나는 큰까치수염이예요. 그러고 보면 매년 6월 중순에 큰까치수염의 흰 꽃을 만나게 되네요. 총상꽃차례의 흰 꽃이 아래부터 피어나기 시작했군요. 큰까치수염은 앵초과의 여러해살이 풀인데, 산지의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오솔길이 있는 곳에 나무의 그늘이 드리워지지 않아서 군락을 이루고 자라났나 봅니다. 요즘 하천가는 큰 변화를 겪어서 (시에서 단일종 꽃밭만들기에 열중해서) 큰까치수염을 볼 수 없는데, 이렇게 산자락에서라도 까치수염을 만날 수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전국 햇빛 잘 드는 산자락에서 큰까치수염을 만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지요. 길을 잃어서 좀 기운이 빠지던..
2023.06.16 -
때죽나무(Styrax japonicus) 종모양 흰 꽃
지난 5월22일, 삼성천변을 걷는데 흰 꽃이 만발해서 살펴보니 때죽나무였습니다. 그동안 삼성천변을 걸어도 때죽나무를 금방 알아보지 못했지요. 종처럼 생긴 흰 꽃이 고개를 아래로 하고 피어 있는 모습을 보니까 금방 나무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때죽나무 꽃 정말 오랜만이네요. 때죽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관악산 무너미고개 때죽나무 길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없는 우리 하천변 때죽나무들도 떠올랐지요. 2021년 5월에 하천변 때죽나무 꽃을 포스팅한 것이 남아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때죽나무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총상꽃차례입니다. [두산백과]에서는 꽃이 5,6월에 핀다고 하지만 우리 동네에서는 5월 중순에 피더군요. 관악산 무너미 고개에서 때죽나무 꽃은 6월초까지도 볼 수..
2023.06.07 -
으름(덩굴), 암꽃과 수꽃(관악수목원)
관악수목원에서 본 으름덩굴 꽃. 산에서 으름덩굴은 흔히 보아왔지만 꽃을 보기는 처음입니다. 으름덩굴의 꽃이 4,5월에 핀다는군요. 꽃잎 없는 꽃입니다. 보라빛의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은 꽃받침이라고 합니다. 꽃차례 아랫쪽에는 암꽃 1-2개 핍니다. 왼편 아래 보라빛을 띠는 꽃이 암꽃. 총상꽃차례. 으름 덩굴은 잎이 사랑스러워서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손바닥모양의 잎입니다. 대개 작은 잎은 5개나 6개라고 하는데, 이 으름덩굴은 작은 잎이 7개네요. 사진의 왼편에 조롱조롱 달린 꽃이 바로 수꽃입니다. 암꽃에 비해서 수꽃이 더 많군요. (보충) 물향기 수목원에서도 으름덩굴을 만났습니다. 관악수목원에서 이미 으름덩굴 꽃을 보았는데, 물향기 수목원에도 꽃을 다시 보니 반가웠지요. 암꽃이 만발해있습니다. 수꽃이..
2023.04.25 -
귀룽나무, 총상꽃차례 흰 꽃과 어린 잎(관악수목원)
귀룽나무를 처음 보았습니다. 꽃이 총상꽃차례로 피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군요. 새로 난 잎자루의 색이 붉습니다. 잎이 어긋하네요. 잎의 끝이 뾰족합니다. 잎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구요. 귀룽나무는 원래 깊은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나무라서 등산을 하지 않는 한 보기 어려운 나무지요. 습기 많은 계곡 주변 음지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산에서도 귀룽나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나무를 잘 알지 못해서겠지요. 수목원에서 이렇게 귀룽나무를 볼 수 있어 운이 좋다 싶습니다. 명찰에 '귀룽나무'라고 적혀 있습니다. 5월에 꽃이 핀다고 하지만 4월 중순에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귀룽나무의 어린 가지를 꺾으면 이상한 냄새가 나서 우리 선조는 파리를 쫓기 위해 이 나무를 심었다는군요. 귀룽나무는 ..
2023.04.20 -
등나무(관악수목원, 아파트 정자)- 어린 잎, 꽃봉오리, 늘어진 보라색 꽃
관악수목원에서 수생식물이 있다는 연못을 기웃거리다가 이동하다가 발견한 등나무. 올리브그린 색의 잎이 조금씩 펼쳐지는 중이었습니다. 등나무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이 없어서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한참 등나무 어린 잎을 살펴보았습니다. 관악수목원의 중앙길을 걷다가 옆으로 꺾어져 들어가다 보니 넓은 잔디밭 옆에 등나무 덩굴길이 제법 길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동네 등나무가 꽃을 피운 데 비해서 이곳은 기온이 낮아서인지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콩과의 낙엽덩굴 식물인 등나무는 그늘을 만들기 위해 심는 나무입니다. 등나무의 줄기와 가지가 뱀처럼 구불거리네요. 등나무 가지들이 어지럽게 서로 꼬여서 지붕처럼 자리잡았습니다. 등나무의 꽃송이가 발그레합니다. 곧 꽃이 피어날 것 같네요. 등나무 꽃송이 가운데 보라색 꽃..
2023.04.19 -
풍접초(클레오메), 수술이 꽃잎보다 훨씬 긴 꽃과 손바닥모양 겹잎
어제는 동네길가에 내놓은 화분을 쳐다보면서 어슬렁거리면 산책을 했답니다. 가게가 많은 동네의 가게 입구마다 내다놓은 화분들이 많아서 구경하면서 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누구는 화초를 잘 키우네, 누구는 화초를 못 키우네, 하면서요. 그러다 보면 평소 잘 모르는 화초를 만나게 되는데, 이번에 알게 된 것이 '풍접초'. 양귀비목 풍접초과에 속하는 한해살이인 풍접초는 꽃도 잎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열대아메리카가가 원산지인 만큼 꽃이 피는 시기는 8,9월. 그래서 지금 꽃을 볼 수 있었던 거지요. 그런데 꽃봉오리와 시든 꽃만 볼 수 있어 좀 안타깝네요. [두산백과]에서는 꽃색으로 붉은 보라색이나 흰 색이 있다고 하는데, 이 꽃은 거의 분홍색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꽃봉오리는 진달래색처럼 보입니다. [한국화재식물..
2022.09.12 -
등나무 꽃봉오리, 보라색 꽃, 꼬투리 열매(4/19-6/15)
오늘 이웃 아파트를 가로지르다가 등나무에 열매가 달린 것을 보았습니다. 콩과 식물이라서 그런지 콩깍지를 닮은 열매가 맺혔네요. 콩과 식물의 열매를 협과라고 부르거나 꼬투리라고 부른다지요. 등나무의 열매를 제대로 본 것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봄날의 보라색 꽃만 주목하다가 더는 등나무를 눈여겨보지 않은 탓이겠지요. 6월 중순인 지금 등꽃이 거의 다 지고 조금 남아 있었습니다. 지난 4월 중순에는 등나무에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꽃봉오리 상태였어요. 등나무의 꽃봉오리도 눈여겨본 적이 없었지요. 아무튼 올해는 이웃 아파트의 등나무 덩굴 덕분에 등나무를 좀더 자세히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이틀이 지난 후인데 꽃봉오리가 훨씬 더 많아진 느낌이 듭니다. 등나무 꽃은 대개 5월에 피니까, 꽃이 ..
2022.06.15 -
꽃범의꼬리(핏소스테기아) 꽃, 만발했다 지는 중
습지의 꽃범의꼬리가 이제 시들어갑니다. 꽃범의꼬리 꽃의 시간은 7-9월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9월말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꽃이 많이 져버렸습니다. 8월 중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꽃범의꼬리 꽃들이 만발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7월초만 해도 꽃범의꼬리 꽃이 거의 피질 않았습니다. ('꽃범의꼬리'로 내부검색하시면 이곳 습지의 화단 3월말부터 7월초까지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산책을 하지 않던 동안 이곳 화단에 꽃범의꼬리 꽃들이 만발했네요. 예쁘고 단정하게 피어있다기 보다 마구 자란 느낌이랄까요... 이날 하늘이 흐려서 사진 속 꽃들이 그리 화사하게 보이질 않네요. 흰색과 연보라꽃의 차이가 좀 덜 느껴집니다. 며칠 더 지난 후, 햇살 아래 꽃범의꼬리 모습입니다. 꽃이 만발해서 나비들이 얼마나..
2021.09.21 -
단풍(잎)돼지풀의 9월, 총상꽃차례인 녹색꽃이 점차 노란 빛을 띠다
하천의 유해식물을 없앤다면서 한참 흙을 갈아엎더니... 소위 유해식물들은 때를 만난 듯 영역을 확장하고 있네요. 그 유해식물 중 하나로 간주하는 단풍돼지풀 또는 단풍잎돼지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단풍돼지풀이 하천가에서 창궐하고 있습니다. 단풍돼지풀은 키가 무척 큰데요, 원산지인 북미에서는 키가 6미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단풍돼지풀(Ambrosia trifida L.) 이 돼지풀(Ambrosia artemisiaefolia L.)보다 더 키가 크다고 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 정보]에 의하면, 이 단풍돼지풀은 1970년 이후 서울 근교 하천 부지에서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하천변에도 간간이 눈에 띠곤 했는데, 올해는 단풍돼지풀 확산세가 놀라울 지경입니다. 우리 시의 유해식물..
2021.09.13 -
꽃범의꼬리(피소스테기아), 흰꽃, 연보라꽃이 피어나기 시작
6월말로 들어서니까 꽃범의꼬리 흰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꽃이 만개한 것은 아니지만 꽃봉오리가 하나씩 피어나네요. 연보라색꽃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스텔라원추리 노란꽃이 지고 왕원추리꽃이 만발한 지금, 꽃범의꼬리의 꽃이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스텔라원추리와 왕원추리는 '원추리'로 내부검색하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꽃범의꼬리 꽃은 한여름에 피기 시작해서 초가을까지 핀다고 하지요. 꽃은 총상꽃차례 오늘 산책에서 보니까 꽃범의꼬리꽃이 더 많이 피었습니다. 꽃범의꼬리가 학명으로 Physostegia virginiana여서 피소스테기아라고도 부른답니다. 아직 동네 습지에 있는 꽃범의꼬리는 아직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충) 작년 꽃범의꼬리 꽃들
2021.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