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만난 식물/아파트 화단(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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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부용(여름가을꽃4)과 무궁화의 비교
무궁화는 아욱과(Malvaceae) 무궁화속(Hibiscus) 키작은 나무입니다. 그런데 아욱과 무궁화속에 속하는 식물로 무궁화 이외에 부용, 수박풀, 닥풀 등이 있습니다.부용은 키작은 나무이지만 수박풀, 닥풀은 나무가 아니라 풀이지요.주변에서 더는 수박풀과 닥풀은 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파트 화단에 미국부용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부용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미국부용이더군요. 부용의 키는 1-3미터인데, 풀인 미국부용 역시 키가 2미터가 되서 언뜻 보면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부용 꽃은 분홍색이지만 미국부용은 흰색, 분홍색, 붉은 색이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 화단의 미국부용은 단심이 있는 흰 꽃과 분홍꽃이 있습니다. 단심이 없는 분홍꽃도 있구요.미국부용꽃과 잎은 무궁화의 꽃과 잎에 비하면 ..
2024.07.12 -
비덴스(Bidens ferulifolia)보다 꽃잎의 갯수와 꽃색을 개량한 원예품종 비덴스
한 아파트 화단에 피어 있던 노란 꽃. 선명한 노란 색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화단에 '비덴스'라는 이름표가 있었습니다. 수 년전 우리 동네 다리를 장식하기 위해 시에서 두었던 화분 속에서 처음 만났던 꽃입니다. 그런데 원래 비덴스, 학명으로 Bidens ferulifolia라고 불리는 식물은 꽃잎이 다섯 장입니다. 잎도 코스모스 잎처럼 가늘게 갈라져 있는 깃털모양입니다. 사진 속 비덴스의 꽃잎을 세어보니까 6장, 7장, 8장이군요. 잎도 거치가 있는 좀 넓적한 잎입니다. 여러 종류의 잎모양이 보입니다. 코스모스 잎보다는 좀더 두껍게 파여 있는 잎과 톱니가 있는 넓적한 잎도 보이네요. 이 비덴스는 분명 멕시코 또는 남아메리카 원산인 Bidens ferulifolia를 다른 식물과 교배해서 만들어낸 원예품..
2024.05.17 -
델피늄(또는 미니 델피늄)으로 유통되는, 정체가 의심스러운 파란 꽃
며칠 전 어느 아파트 단지의 화단을 지날 때였습니다. 색색깔의 꽃을 예쁘게 심어두었는데, 이름표까지 신경써서 꽂아두었더군요.이 아파트 단지에서 정성껏 화단을 가꾸는 누군가의 노력이 보였습니다. 제 눈을 사로잡은 꽃은 바로 파란 꽃이었습니다. 이름표를 보니까 '델피늄'이라고 쓰여져 있군요. 그런데 델피늄(Delphinium, 제비꼬깔속)은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인데 꽃이 꼬깔모양으로 생긴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이 델피늄은 제비꼬깔속의 꽃 특징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네요. 그래서 찾아보았더니 Garden Delphinum 가운데 Delphinium grandiflorum과 잎이 닮았네요. 그리고 푸른 색 꽃색도 일치합니다. 하지만 Delphinium grandiflorum의 꽃 역시 꼬깔모양이지요. 시중에서..
2024.05.17 -
붉은 덩굴장미와 하얀 찔레꽃, 둘다 Rosa(봄여름경계에서16)
우리 아파트 화단 울타리의 덩굴장미가 붉은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5월이면 장미꽃이 피는 계절로 생각해왔지만 오늘날 6,7천 종에 이르는 장미품종을 고려한다면 장미꽃의 계절을 5월로 가둘 수 없게 되었습니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장미꽃을 볼 수 있는 시기는 5월에서 9월에 걸친다고 하지요. [경기농업기술원]에 의하면, 장미의 적정생육온도는 24-27도이고, 야간온도는 15-18도라고 합니다.30도가 넘으면 장미꽃이 작아지고 시들고 5도에는 생육이 정지되고 0도 이하면 휴면에 들어간다지요. 그렇다면 기온이 5도에서 30도 사이일 경우는 장미꽃을 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우리 아파트 화단에서 7월과 12월에 장미꽃이 피어난 것을 사진으로 찍어 블로깅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상 우리 동..
2024.05.09 -
작약-연분홍꽃, 분홍꽃, 진분홍꽃, 붉은 꽃(봄여름 경계에서14)
지난 4월 말 우리 아파트 화단의 작약이 꽃을 피웠습니다. 옅은 분홍색 꽃이었지요. 사실 작약꽃이 피기 전에 모란 꽃이 피었는데 모란 꽃이 예뻤을 시간에 사진을 찍지 못했지요.같은 날 모란 꽃은 지고 있었습니다. 모란과 작약은 나무와 풀이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꽃을 보면 구분이 어렵습니다. 작약은 늦봄에서 초여름까지 꽃을 피우는데 반해 모란은 늦봄에 꽃을 피우지요. 모란도 작약도 모두 작약과 작약속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우리 아파트 화단의 작약 꽃은 네 가지 색상이 있는데, 옅은 분홍색 작약꽃이 4월 말 가장 먼저 꽃을 피웠습니다. 좀더 짙은 색의 작약꽃은 같은 날 꽃봉오리 상태였지요. 그리고 이틀 뒤 진달래 색의 작약꽃이 피어났습니다. 식물백과에서 작약 꽃은 흰 색과 붉은 색이 있다고 합니다.물론 원예품..
2024.05.08 -
황매화(홑꽃)와 죽단화(겹꽃) 노란 꽃(봄꽃 17)
지난 4월8일 아파트 화단의 황매화 노란 꽃이 만발했습니다 황매화는 꽃잎이 5장인 노란 꽃을 피우는데, 꽃이 홑꽃입니다. 황매화가 만발하는 시기와 겹꽃 동백꽃이 만발하는 시기가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사진 뒤쪽으로 겹동백 붉은 꽃이 살짝 보입니다. 황매화는 겹꽃인 죽단화보다 꽃을 먼저 피웁니다. 4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죽단화 꽃이 만발했습니다. 황매화와 죽단화의 잎은 비슷한데, 죽단화 꽃이 겹꽃이라서 훨씬 화려해 보입니다. 황매화는 학명이 Kerria japonica. 장미과 황매화속에 속하는 식물로 [국립중앙과학관]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원산지라는군요. 그런데 왜 종소명인 일본인지... 죽단화의 학명은 Kerria japonica var.pleniflora. [두산백과]에 의하면 원산지가 일본이라고 합..
2024.04.18 -
제비꽃, 왜제비꽃 (봄꽃10)
동네 길을 걷다가 보라색 제비꽃을 발견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비꽃은 왜제비꽃이라서 제비꽃만 봐도 반갑네요. 제비곷은 잎이 길쭉하고 꽃잎도 가늘고 길쭉한 편입니다. 우리 아파트 화단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제비꽃은 잎이 길쭉하지 않고 동그스름한 왜제비꽃입니다. 지난 3월말에 벌써 화단 여기저기서 왜제비꽃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제비꽃은 봄날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흔한 꽃이라서 어느새 큰 관심을 두질 않았는데, 올봄에는 새삼 제비꽃에도 관심을 가져봅니다. 왜제비꽃은 제비꽃에 비해 꽃잎도 잎도 모두 더 둥근 편입니다. 요즘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제비꽃은 이 두 종류뿐이네요. 하천가가 황폐해져서 흰제비꽃도 지금은 보기가 어렵고... 오대산의 노랑제비꽃, 계룡산의 남산제비꽃, 털제비꽃, 꼬깔제비..
2024.04.07 -
앵두꽃 (봄꽃9)
산책길에 이웃 아파트 울타리에서 발견한 꽃, 앵두꽃. 앵두꽃은 분홍꽃도 있고 흰 꽃도 있는데, 위 사진 속 꽃은 흰 꽃이예요. 꽃봉오리 상태에서는 분홍빛이 도는데 꽃이 피면 꽃잎이 하얗습니다. 앵두꽃 꽃잎은 5장, 꽃이 만개하면 각각의 꽃잎이 떨어집니다. 앵두나무의 잎은 톱니가 있습니다. 앵두꽃은 장미과의 다른 나무들-벚나무, 살구나무, 복숭아나무-의 꽃보다 꽃이 작습니다. 잎도 작구요. 울타리의 다른 나무들과 뒤섞여서 자라고 있는 앵두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내내 곁을 지나다니면서도 잘 알아채지 못했군요. 앵두나무는 잔가지가 잘 갈라지고 나무가 예쁘지는 않습니다. 하천가의 앵두나무는 꽃이 하얗게 만발해서 무척 보기가 좋았습니다. 앵두나무는 키가 2-3미터 정도인 키 작은 나무지요. 살구나무와 개화시기가 비..
2024.03.31 -
겹동백 붉은 꽃(봄꽃6)
올해 활짝 핀 동백꽃 사진을 찍은 것이 지난 3월 20일. 봄날 아파트 화단에서 동백꽃을 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우리 아파트 화단에는 동백나무가 여러 그루인데, 차례로 꽃을 피우기 시작하네요. 이 동백나무가 다른 동백나무에 비해서 동백꽃을 먼저 피우는 중입니다. 21일에는 꽃봉오리가 잔뜩 맺혀 있었는데요...어제는 꽃이 제법 만발했습니다.겹동백꽃입니다. 홑동백꽃을 좋아하긴 하지만 겹동백꽃이 화려하긴 하지요. 겹동백꽃이 홑동백꽃보다 더 먼저 꽃을 피우네요. 오늘 보니가 더 많은 꽃들이 피어났습니다. 아파트 화단의 동백나무는 대부분 겹동백꽃을 피우는데, 홑동백꽃을 피우는 나무는 두 그루뿐이라서 아직 꽃구경을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화단에서 제일 키가 큰 동백나무인데, 이 나무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네요. 아직..
2024.03.26 -
회양목 연노랑꽃, 암술과 수술만 있는, 꽃잎 없는 꽃(봄꽃3)
산수유 노란 꽃을 포스팅할 때 산수유꽃보다 더 먼저 피는 꽃이 회양목 꽃이라고 말씀드렸지요. 지금 산수유 꽃과 회양목 꽃이 곳곳에서 꽃을 만개해서 무척 보기가 좋습니다. 회양목은 예전에 우리집 화단에도 있었지만 우리 아파트 화단에도 여러 그루가 있어 요즘은 오고 가면서 회양목 꽃을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산수유 꽃 못지 않게 불꽃 터지듯 피는 꽃이 회양목 꽃입니다. 회양목 꽃은 꽃잎이 없어요. 수술과 암술이 있을 뿐이지요. 암꽃이 중앙에 있고 수꽃이 암꽃 주변을 둘러 핀다고 하는데, 암꽃은 암술이 세 개, 수꽃은 수술이 1-4개라고 합니다. 암술과 수술만 있어서인지 꽃이 피면 불꽃처럼 보이는 거지요. 햇살 좋은 곳에 자리잡은 회양목은 연노랑색 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회양목은 잎도 사랑스러운데 귀여운 타원..
2024.03.18 -
휴케라(Heuchera sanguinea), 적갈색 갈래진 잎과 작은 흰 꽃이 맺힌 꽃대
며칠 전 알리움 열매를 살펴보려고 한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렀습니다. 그러데 알리움은 사라지고 없고, 이 식물을 만났습니다. 범의귀과(Saxifragaceae)에 속하는 붉은바위취속(Heuchera L.)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라는군요. [선인장도 말려죽이는 그대에게]에 의하면, 유통명이 '바위취'랍니다. 그런데 유통명은 '휴케라'인 것으로 보입니다. 휴케라의 학명은 Heuchera sanguinea. 대개 '바위취'라고 불리는 것은 Saxifraga stolonifera. [국가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서도 바위취로 유통하는 것은 Saxifraga stolonifera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바위취'로 유통하고 있는 식물은 븕은바위취속이 아니라 바위떡풀속의 식물이라서 속명이 전혀 다릅니다. 물..
2023.07.10 -
꽃사과(흰 꽃, 분홍꽃, 진분홍꽃)와 자엽자두(흰 꽃, 붉은 잎)
시청 텃밭 뒤쪽에서 자라는 꽃사과가 지난 4월9일에 보니까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이 꽃사과는 꽃이 다른 꽃사과 꽃에 비해서 더 짙은 빛을 띱니다. 분홍색 꽃과 진분홍색 꽃이 같이 피네요. 잎도 초록과 붉은 색이 섞여 있구요. 이 꽃사과나무는 예전에 우리 아파트 화단에 심었던 꽃사과나무와 같은 종류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병이 재발해서 우리 화단의 꽃사과나무들은 모두 베어버린 지 오래지요. [두산백과]를 포함한 다른 지식백과에서도 꽃사과의 꽃은 분홍과 흰색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이 꽃사과나무는 자연적인 꽃사과나무가 아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꽃사과나무의 수피는 연회갈색으로 껍질이 부서지듯 벗겨집니다. 꽃사과나무 잎은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꽃사과나무는 5-8미터 정도 자라고 꽃과 열매가 예뻐서..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