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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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 커플, 겨울 습지에서 무얼 먹고 있나?
습지 꼴이 말이 아니네요.겨울의 습지는 스산한 느낌이 듭니다. 부들도 큰고랭이도 잘린 채, 누렇게 시들어 있습니다.습지의 물이 그래도 따뜻한지 초록빛을 띠네요. 개구리밥 등이 물 위를 빼곡하게 채웠습니다. 가까이서 보니까 청둥오리 커플이 열심히 물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먹고 있네요.무얼 먹고 있는 걸까요?궁금하군요.
2025.01.08 -
청둥오리 수컷은 공격적
어제 산책길에 우연히 청둥오리 수컷이 청둥오리 암컷에게 교미를 시도하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거부하는 청둥오리 암컷을 제압하는 과정이 마치 강간을 연상시키는 장면처럼 보이더군요. 위 사진 속의 장면도 암컷을 올라탄 수컷이 암컷의 머리를 부리로 짓누르는 모습입니다. 청둥오리 교미를 지켜본 것이 처음도 아니지만 이렇게 암컷의 저항이 크고 수컷이 공격적인 짝찟기는 처음 봅니다. 위 사진에서는 암컷은 완전히 물 속으로 빠져버렸어요. 청둥오리 암컷의 저항이 대단했습니다. 수컷이 암컷의 목을 물고 제압하는 동안에도 암컷은 계속해서 발버둥을 쳤습니다. 결국에는 암컷이 수컷으로부터 멀리 달아났어요. 청둥오리 암컷은 아주 어려보였습니다. 청둥오리 수컷의 성향이 공격적이고 파트너 암컷과의 교미 후에도 다른 암컷과의..
2023.02.06 -
눈 위의 오리 발자국
우리 하천의 텃새로 만날 수 있는 야생오리는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입니다. 청둥오리 수컷은 여름철이면 자취를 감추었다가 날씨가 좀 서늘해지면 나타나기도 하지만 청둥오리 암컷은 사계절 내내 하천에서 보입니다. 어느덧 청둥오리도 텃새화가 된 것이지요. 흰뺨검둥오리는 1950년대에는 겨울철새였지만 이후 우리나라의 텃새로 자리잡아 지금껏 우리나라 대표적인 텃새오리예요. 올겨울 눈이 내린 하천가에 남겨진 오리 발자국이 유난히 눈길을 끕니다. 눈 위에 그려진 귀여운 오리발자국. 한참동안 바라보아도 질리지가 않군요. 얼어붙은 하천의 얼음 위로 미끌미끌 이동하는 흰뺨검둥오리. 얼음 위를 비틀거리면 걸어가는 오리들의 모습은 겨울에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난 풍경입니다.
2023.02.03 -
하천 돌 위의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2
쌍개울 다리 곁에 있었던-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작은 바위에 앉아서 쉬는 오리와 비둘기에 대한 포스팅을 앞서했지요. 이번에는 지난 3년 동안 찍어던 오리 사진 중에 하천의 작은 바위 위에서 머무는 오리들의 사진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오리들은 대개 물에서 식사도 하고 배변도 하고 운동도 하고 교미를 하지만 잠깐씩 뭍으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햇빛에 날개를 말려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뭍으로 올라오기는 사람이나 고양이와 같은 존재가 좀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리들은 하천의 작은 바위 위에서 종종 머뭅니다. 그곳에 가만히 서 있기도 하고... 돌 위에서 날개를 정리하기도 하고 돌 위에서 잠을 청하기도 하고 발이 아플 때면 한 발로 서 있기도 합니다. 비가 오는 동안에도 돌 위에 머물러 있는 ..
2023.02.01 -
봄날의 새끼청둥오리들과 왜가리
지난 4월말, 청둥오리 새끼들을 하천에서 만났습니다. 모두 아홉마리네요. 어미 청둥오리가 곁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미 청둥오리는 새끼 오리들을 지키기 위해 경계심을 갖고 주위를 살펴봅니다. 새끼 청둥오리들은 항상 풀 가까이 머물면서 언제든 도망칠 준비를 합니다. 원거리 줌은 촬영이 잘 되질 않아 촛점이 맞질 않지만 그냥 올려둡니다. 새끼 오리들의 노란 빛이 도는 보송한 털이 느껴져서요. 그런데 가까이 왜가리가 있습니다. 새끼오리들이 풀이 있는 작은 섬 위로 올라가서 털을 고릅니다. 벌써 털 고르기를 배운 모양이네요. 어미 오리는 여전히 하천에서 주위를 지켜봅니다. 청둥오리 암컷은 새끼가 부화하고 난 뒤 열심히 새끼를 돌보지만 청둥오리 수컷은 새끼 돌보기에는 참여하지 않습니다. 새끼 오리가 자립할 때까지 ..
2023.01.27 -
하천 돌 위의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어제는 이 하천 작은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비둘기를 포스팅했지요. 오늘은 이 돌 위에서 쉬는 오리들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하천 물이 얕아지니까 두 개의 작은 바위 곁에 또 다른 바위가 보입니다. 흰뺨검둥오리가 낮은 바위 위에 있네요. 이 돌 주변에서 헤엄치는 오리들이 적지 않습니다. 흰뺨검둥오리들도 많아요. 같은 돌 위에 이번에는 청둥오리 수컷이 쉬고 있네요. 흰뺨검둥오리들 만큼이나 청둥오리들도 이 돌 주변에서 지냅니다. 다리 위에서 먹을 것을 던져주는 사람들 때문에 먹이 경쟁이 만만치 않은 곳이지요. 이번에는 같은 돌에 청둥오리 암컷이 있네요. 청둥오리 암컷은 깃털단장에 바쁩니다. 지금은 사라진 돌들 위에서 오리들이 교대로 쉬거나 깃털을 단장하거나 하는 모습을 보니 사라진 돌이 아쉽습니다.
2023.01.18 -
하천 돌 위의 비둘기들
쌍개울 인도교 아래 있던 작은 바위 둘. 그 돌은 새들의 휴식처였어요. 지금은 그 바위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지만 작년 사진 속에서 만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비둘기들이 돌 위를 차지한 사진을 올려봅니다. 작년 1월 24일, 여전히 비둘기들이 바위를 차지하고 있네요. 주위에서 오리들이 배회하고 있습니다. 비둘기들도 이 바위에 앉아서 쉬다가 물도 마시고 합니다. 비둘기가 떠나면 오리들 차지가 되겠지요.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들이 보입니다. 이제 바위가 비었습니다. 3월 초에 다시 만난 돌 위의 비둘기. 이제 이 비둘기들은 이 돌이 없어졌으니까 다른 돌을 찾았을까요?
2023.01.17 -
흰뺨검둥오리(Spot-billed duck), 청둥오리와의 유사점과 차이점
우리 하천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두 종류의 오리는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입니다. 청둥오리는 보다시피 암수의 구분이 쉽습니다. 수컷이 화려한 깃털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암컷은 색깔이 예쁘다고 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눈에 잘 띠지 않으니까, 생존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흰뺨검둥오리는 암수구분이 어렵습니다. 흰뺨검둥오리는 모두 제 눈에 똑같아 보여요.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의 닮은 점이라면 발이 아닐까 싶네요. 청둥오리도 흰뺨검둥오리도 붉은 빛의 발이 무척 귀엽습니다. 흰뺨검둥오리는 우리 하천의 텃새인데, 청둥오리는 철새입니다. 청둥오리는 더운 여름날에 잠시 어디론가 떠나 있다가 조금 선선해지면 다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흰뺨검둥오리의 개체수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흰뺨검둥오리..
2022.12.28 -
오디 먹는 청둥오리
며칠 전 하천가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뭍으로 올라온 청둥오리 암컷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오리들은 겁이 많아서 뭍으로 올라오는 일은 거의 없는데, 신기하다 싶었지요. 알고 보니, 이 오리는 오디를 먹기 위해서 올라와 있었습니다. 뽕나무 바로 아래 땅바닥에는 잘 익어 떨어진 오디가 뒹굴고 있었어요. 마침 이 날은 카메라를 들고 외출을 하지 않아서 좀 아쉽다 싶었는데,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해주었습니다. 기왕이면 버찌 먹는 오리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면 좋았겠지만, 그 나마 이 사진들로 만족하렵니다. 무척 사랑스러운 오리였어요. 그 다음 날, 산책길에서도 같은 뽕나무 아래서 청둥오리를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두 마리네요. 오디가 너무 맛있어서 친구를 데려온 걸까요? 날씨가 너무 흐려서 선명도..
2022.06.15 -
청둥오리, 하천에서의 겨울과 초봄
며칠 전 하천가에서 청둥오리 암수가 짝짓기하는 광경을 발견했지요. 우리 하천에는 청둥오리가 많지만 짝짓기를 본 것은 이번이 2번째인 것 같네요. 오리들은 내가 그들을 지켜봐서인지, 아니면 짝짓기가 끝이 나서인지 금방 서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사진에 담지는 못했어요. 이제 곧 하천에서 새끼 청둥오리들을 보겠구나, 싶네요. 아래 사진들은 올해 1월부터 3월초까지 찍은 청둥오리 사진들입니다. [두산백과]에서는 청둥오리들이 남쪽에서 겨울을 난다고 하지만 기후온난화 때문인지 우리 동네에서도 겨울에는 청둥오리들을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청둥오리가 암수 짝을 이뤄 다니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지요. 청둥오리 수컷은 색깔이 화려하고 암컷은 갈색빛이라 눈에 잘 띠질 않는 모습이지만 자세히 보면 무척 예쁜 오리임을 알..
2022.03.11 -
겨울 하천에서 만난 새들, 흰뺨검둥오리, 농병아리, 물닭, 백로, 왜가리, 청둥오리...
겨울 하천가는 정말 허전합니다. 마른 풀들과 잎을 떨어뜨린 앙상한 나무들이 겨울을 더 썰렁하게 하지만 무엇보다 그 마른 풀 마저 잘라내고 나무들도 베어내어 하천가는 더더욱 퀭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하천의 새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하천가로 등을 떠밉니다. 하천의 텃새로 살아가는 흰뺨검둥오리들이 반갑네요. 텃새는 아니지만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우리 하천에서 머무는 청둥오리들도 많습니다.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가 잘 어울려 지내는 것 같지만 먹이경쟁이 나름 대단하더라구요. 물가에 나온 멧비둘기도 보입니다. 올해도 농병아리가 찾아왔습니다. 얼마나 반가운지요! 물닭을 이렇게 우리집 가까이서 만나다니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요즘에 우리 하천에는 떼로 모여 있는 백로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까치가 하천에서 물을 ..
2022.01.17 -
청둥오리 암수커플, 깃털 단장하는 모습
날씨가 선선해지니까 하천에 청둥오리들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쌍개울 다리에서 하천을 내려보니까 청둥오리 커플이 깃털을 다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흰뺨검둥오리도 물에서 깃털을 다듬네요. 오리들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청둥오리 암컷 오리가 사랑스럽습니다. 수컷오리도 멋지네요. 깃털을 꼼꼼하게 다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지켜보았습니다.
202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