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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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떼의 귀환
매년 겨울이면 백로떼가 우리 하천을 찾아옵니다. 대략 12월말부터 1월 초순까지 머무르는 것 같은데요...백로가 가장 많을 때 약 100여마리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올해는 70여마리 정도 되네요.우리 하천에서 내내 머물면서 사는 백로도 있긴 하지만 겨울철에 잠깐 머무는 백로들이 개체수가 많아서 더 눈길을 끕니다. 지나가는 백로들은 더 경계심이 많아 보입니다. 오후 나절 하천가를 지나가면서 이 백로들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올해는 그리 춥지 않아서 산책길에 나서는 것이 그리 힘들지는 않지만... 아주 추운 겨울날에도 하천의 백로떼를 떠올리면서 생각하면서 길을 나섭니다. 어제는 연날리는 분들이 곤욕을 치를 만큼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덕분에 진풍경을 보았어요. 날개를 말리는 가마우지(왼쪽 끝)는 ..
2025.01.07 -
백로떼가 다시 돌아온 겨울하천
지난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한파의 기세가 대단했다. 새벽에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갔고 낮에도 영하 8도 정도였으니까 무지 추운 나날들이었다. 엘리베이터도 공사중이니까 그냥 집안에 박혀서 지내자 싶었다. 그러다가 오늘 오전, 영하3도 정도면 다닐 만할 것 같아 장을 보러 나섰다. 하천 돌다리를 건너는데, 백로떼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잠시 돌다리에 서서 백로떼를 살펴보고 사진도 찍었다. 매년 1월1일 전후로 우리 하천에는 백로가 떼로 찾아온다. 올해도 변함없이 백로떼가 하천을 찾은 것. 내가 사진을 찍어서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 백로떼가 날아올랐다. 잠깐 좀 있어주렴...하고 속으로 외쳐보지만... 백로떼가 떼로 날아오르고 뒤이어 왜가리, 오리들까지 날아올랐다. 일단 나는 돌다리를 건너 장을 보러 가..
2021.12.28 -
백로떼를 기다리며
오늘 하천가에서 백로를 만났지요. 거리가 있어 잘 보이진 않았지만 쇠백로와 중대백로로 보입니다. 2년 전 1월 하천가를 산책하다가 백로떼를 만났던 기억이 났습니다. 당시 찍었던 사진들을 포스팅하지 않아서 지금 이렇게 올려둡니다. 사실 백로는 여름철새인데 텃새가 되어 이렇게 한겨울에 떼지어 하천을 찾곤 합니다. 백로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겨울 하천가 산책을 큰 즐거움이지요. 올겨울에 백로떼가 우리동네 하천을 찾을지 궁금합니다.
2021.11.25 -
가마우지, 흰뺨검둥오리, 백로, 왜가리
집오리 바미를 지난 7월초에 보고 이후 하천가로 산책을 나오질 않아서 잘 지내는지 내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천에서 바미를 찾아보았는데, 만나지 못하고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니까 흰뺨검둥오리들만 헤엄치고 있었지요. 반대편을 보니까 검은 새들이 여러 마리 눈에 띠어서 혹시 바미가 있으려나 그쪽으로 걸어가보았습니다. 가마우지들이군요. 각각 돌 하나를 차지해서 우두커니 서 있는 가마우지들. 지금껏 우리 하천에서 이렇게 많은 가마우지를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네요. 지금껏 가장 가마우지를 한꺼번에 많이 보았을 때도 3마리였는데... 중간의 새는 흰뺨검둥오리네요. 그렇다면 가마우지는 총 5마리! 그사이 새끼들을 낳았나 봅니다. 대교 아래도 백로 한 마리만 보일 뿐 집오리는 보이질 않네요. 왜가리 한 마리도 ..
2021.08.28 -
하천의 새들,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백로와 왜가리
하천 산책을 나가지 못하니까, 새들의 근황이 궁금하네요. 11월에 우리 동네 하천에서 만난 청둥오리 커플. 암컷은 에밀리 가계의 청둥오리도 보이고, 수컷은 무척 느름하고 건강하게 잘 생긴 청둥오리입니다. 잘 지내고 있겠지요? 이날 대백로로 만났었지요. 우리 하천쪽에서 한 두 마리 정도의 대백로를 겨울에는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자태가 무척 아름다워요. 11월말 경에는 확실히 오리들이 많이 눈에 띠었습니다. 흰뺨검둥오리들과 청둥오리들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집오리들이 사라진 이후 우리 하천 쪽에서 오리들을 잘 만나기 어려워서 아쉬워하던 터였는데, 많은 오리들을 만날 수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이 흰빛이 감도는 왜가리는 참 신기하게 생겼네요. 오리가 몸단장을 하는 뒤쪽 바위 위에 묵묵히 가만히 서 ..
2020.12.11 -
가마우지와 흰뺨검둥오리 커플을 다시 만나 기뻤다
그저께 만났던 가마우지를 다시 만났습니다. 오후 4시 반 밖에 되지 않았는데 하늘이 흐려 빛이 부족해서 제대로 찍히질 않고 뿌옇게 그림같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흐린 사진이 마음에 드네요.) 그래도 가마우지라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지요. 그리고 그저께 만났던 바로 흰뺨검둥오리 커플도 보이네요. 이틀 전에는 제대로 찍질 못했는데 다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좀 서서 가마우지를 지켜보았습니다. 잠수에 선수인 가마우지는 물 속에서 들어가서 한참을 있다가 고개를 내밀고 또 물 속에 들어갔다가 고개를 내밀고를 반복합니다. 이틀 전 오후 4시경의 풍경인데 무척 맑고 산뜻하게 보이는 하천풍경입니다. 사진 속에서 잘 안 보이지만 이날 이곳에는 우리 하천에서 볼 수 있는 야생 새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백로..
2020.10.19 -
오리들, 개사료 때문에 뚱보되다(하천오리시리즈183)
지난 주 토요일(8/24), 친구가 방문했는데, 이 친구와 함께 오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이 친구는 오리들의 밥을 주는 덕맘 역할을 한 적이 있어서 오리들의 근황이 궁금할 것 같았습니다. 집오리 동번과 서번을 큰다리1 아래서 불러보았는데, 대답을 하고는 도무지 올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리들을 찾아 좀더 하류로 내려갔지요. 돌다리 3 근처에 도착해서 돌다리에서 보니 동번과 서번도 보이고 야생오리인 청둥오리 암컷 한 마리도 보였습니다. 청둥오리 먼저 헤엄쳐 오기 시작했습니다. 보니까 에밀리네요. 벨과 스윅의 어미인데 딸들을 독립시킨 후 홀로 지내는 중이지요. 뒤따라온 동번과 서번이 에밀리 곁으로 이동하니까, 에밀리가 피합니다. 예전에 딸들을 데리고 있을 때는 동번과 서번이 피했는데 말이지요. ..
2019.08.29 -
오리들, '너무' 배부른 날(하천오리 시리즈 179)
오늘은 하루종일 세찬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쳤다 하면서 비가 오락가락한 날이었습니다. 비 덕분에 날씨가 그리 덥지 않아서 좋긴 했지요. 지난 수요일(8/14), 낮 최고기온이 34도였던 날, 오리들과 덕맘들을 만난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큰다리1 아래서 오리들을 부르니 동번과 서번이 귀여운 걸음으로 달려옵니다. 동번과 서번 살찌우기 작전을 위해 잡곡을 조금 더 주기로 했습니다. 오리들의 식사를 끝까지 지켜보질 못하고 오리 세 식구를 향해 부지런히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 오리들에게 잡곡을 주는 곳에 어떤 아주머니께서 오리들에게 먹이를 던져주고 계셨습니다. 시간이 저녁 6시를 조금 넘고 있을 때였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오리들에게 먹이를 주시니 우리는 이 날 먹이를 주지 않기로 하고 멀리서 살펴보기로..
2019.08.17 -
사라진 오리, 풀 속에 숨어 더위 식히다(하천오리 시리즈 162)
집오리 한 마리가 보이지 않던 날 마음불편한 밤을 보내고 그 다음날 해가 뜨자 행방불명된 집오리를 다시 한 번 더 찾아보고 포기하자,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7/19), 오전 9시경, 하천가로 출발했습니다. 불편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편이 나으니까요. 게다가 태풍 다나스가 우리나라로 이동하고 있어 늦은 오후즈음이면 우리동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 그냥 있을 수가 없었지요. 그러면 저녁무렵에는 세찬 비바람으로 오리들의 밥을 주기가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선 동번과 서번에게 밥을 주기로 하고 큰다리1 아래서 오리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오리들은 보이지 않고 백로만 왔다갔다 하더군요. 큰다리를 벗어나자마자 ..
2019.07.25 -
집오리 한 마리가 행방불명!(하천오리 시리즈161)
지난 금요일(7/19)은 낮 최고 기온이 무려 35도에 이르렀던 올여름 중 가장 더웠던 날이기도 했지만, 우울한 저녁을 맞이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날씨가 너무 무더운 날은 반드시 오리들에게 밥을 주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하천에 나가보았습니다. 큰다리1 아래에 도착했을 때 집오리 동번과 서번은 없고 야생오리들이 있었습니다. 청둥오리 암수 커플이네요. 요즘 다리 아래서 한 번씩 보이는 청둥오리들입니다. 그런데 동번과 서번은 어딜 갔을까요?큰다리1 하류쪽에 서서 동번과 서번이 있나 살펴보려는데 왜가리 한 마리가 날아갑니다. 오리들이 우리를 알아보고 금방 헤엄쳐 오네요. 밥돌이 사라져서 오리들에게 어디다 잡곡을 줘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곧 돌 위가 아니라 물과 흙이 접한 부분에 잡곡을 주기로 ..
2019.07.24 -
오리들, 각자의 식사스타일이 있다!(하천오리 시리즈 157)
지난 주 토요일(7/13), 역시 이틀 만에 오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한참 동안 백로가 잘 안 보이더니 다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백로는 여름철새인데 왜 여름에 잘 안 보이지 했었거든요. 동번과 서번이 지내는 큰다리1이 멀리 보입니다. 여름날씨에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네요. 오리 세 식구를 만나기 전에 동번과 서번을 만나면 나중에 집으로 돌아갈 때 오리들을 찾아다녀도 되지 않아서 좋습니다. 잘 먹네요. ^^오리 세 식구를 만나러 가기 전 다둥이가 주로 지내는 곳에서 왜가리만 만났습니다. 청둥오리들은 다들 어딜 간 걸까요? 북쪽으로 날아간 걸까요? 삼둥이가 며칠째 안 보이니까 슬슬 궁금해집니다.오리섬2 가까이 가니까 오리섬1에 있는 농투가 보입니다.친구가 오리섬2에서 잡곡을 놓아주는 동안 오리들이 다가옵..
2019.07.18 -
흰뺨검둥오리, "나도 같이 먹자~"(하천오리 시리즈 84)
지난 금요일은 눈이 내렸지요. 일기예보는 저녁이 되서야 눈이 내린다고 했지만 오리밥 주러간 오후에도 눈은 내렸습니다. 우산을 꺼내들고 하천가로 나왔더니 길바닥에 눈이 얇게 깔려 있네요. 눈이 오는 날이지만 까치, 백로는 개의치 않고 먹이구하기에 집중하고 있었어요.먹고 사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일까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생존을 위한 먹이 구하기는 계속될 수밖에요.눈이 내리는 중이라 그런지 하천가에는 옅은 물안개가 낀 것처럼 보입니다. 평소 유기오리 커플에게 밥을 주는 곳에 도착하니 왜가리가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니 훌쩍 날아올라 사라집니다. 멀리 돌다리가 보이고, 돌다리를 건너는 사람도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유기오리 커플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구걸을 하고 있네요. 돌다리를 건너는 사람에게 ..
2019.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