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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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와 물까치
까치는 까마귀과 새입니다. 학명은 Pica pica. 봄에 알 5,6개를 낳습니다. 알을 품고 새끼를 기르는 일은 암컷이 하고 둥지 주변을 지키는 일은 수컷이 하지요. 암수의 분업이 잘 되어 있습니다. 까치는 잡식성이라서 쥐를 비롯해 곤충, 열매등 가리지 않고 잘 먹습니다. 여름에는 해충을 없애줘서 유익한 새로, 가을에는 농작물을 먹어 해로운 새로 상반된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까치는 아름다운 새인데, 머리부터 등까지는 금속성 광택이 나는 검은 색, 날개와 꽁지는 푸른 색과 녹색으로 역시나 금속성 광택이 납니다. 어깨, 배, 허리는 흰색이지요. 까치는 겨울에는 큰 무리를 짓고 번식 후에는 작은 무리를 짓고 삽니다. 우리 하천에서 까치를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지난 여름 폭우로 하천가 나무들이 대부분 쓰러..
2023.01.30 -
플라타너스(방울나무) 위의 까치와 까마귀(1월)
1월 중순, 앙상한 가지에 마른 동그란 열매들이 방울처럼 매달려 있는 플라타너스에 까마귀와 까치들이 앉아 있습니다. 확실히 동네에서 까마귀를 볼 기회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네요. 그 만큼 산이 훼손되어서일까요? 물론 까치의 개체수도 상당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까치의 개체수 증가는 하천의 나무들이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하천가에서 살던 까치들이 나무가 사라지자 아파트단지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1월의 플라타너스는 방울열매가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처럼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어 알아보기가 무척 쉽습니다. 플라타너스를 방울나무로 부르는 이유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계절은 한겨울. 겨울의 플라타너스는 잠깐 고개를 들어 바라보도록 만들 정도로 보기가 좋습니다.
2023.01.29 -
능수버들 위의 새 까치집, 버드나무 위의 까치들
3월초, 하천가을 걷는 중에 까치가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가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이때만 해도 까치집은 엉성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지요. 올 봄 까치가 새 집을 짓는 중이구나, 알 수 있었답니다. 이틀 후, 지나가는 길에 다시 까치집을 올려다 보았지요. 엉성했던 까치집이 좀더 촘촘해진 모습입니다. 능수버들의 가지들 사이로 까치집 주인 까치가 언뜻 보였습니다. 어제 보니가, 까치집이 완성되었다 싶네요. 그동안 까치는 부지런히 가지를 입에 물고 집을 지었나 봅니다. 3월초 집을 짓기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확실히 보입니다. 근처에 까치들이 많이 눈에 띱니다. 아직 가지의 잎이 나오지 않아서인지 가지 위의 까치들이 잘 보입니다. 꽃이삭이 맺히기 시작한 버드나무 가지 위의 까치들을 걸음을 멈추고 잠..
2022.03.11 -
추운 겨울, 무리지어 사는 까치들
우리 하천가에는 까치가 정말 많습니다. 아니, 동네에도 까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지요. 앙상한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기가 좋네요. 까치들은 겨울이면 큰 무리를 만든다고 하지요. 많은 새들이 추운 겨울에는 큰 무리를 만들어 지내는 것 같습니다. 안산, 수원, 오산 등지에는 까마귀떼가 겨울에 무리지어 다니는 것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도시개발로 터전을 잃은 까마귀들이 도심으로 몰려드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특히 겨울에는 무리지어 사는 습성까지 더해져서 사람들이 더 큰 불편을 겪는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재 지구에는 인간이 너무 많이 증가해서 다른 생명들의 서식지를 빼앗는 상황이 계속되는 형편이라서 인간인 우리가 감히 불평을 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새들의 경우는..
2022.01.26 -
겨울 하천에서 만난 새들, 흰뺨검둥오리, 농병아리, 물닭, 백로, 왜가리, 청둥오리...
겨울 하천가는 정말 허전합니다. 마른 풀들과 잎을 떨어뜨린 앙상한 나무들이 겨울을 더 썰렁하게 하지만 무엇보다 그 마른 풀 마저 잘라내고 나무들도 베어내어 하천가는 더더욱 퀭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하천의 새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하천가로 등을 떠밉니다. 하천의 텃새로 살아가는 흰뺨검둥오리들이 반갑네요. 텃새는 아니지만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우리 하천에서 머무는 청둥오리들도 많습니다.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가 잘 어울려 지내는 것 같지만 먹이경쟁이 나름 대단하더라구요. 물가에 나온 멧비둘기도 보입니다. 올해도 농병아리가 찾아왔습니다. 얼마나 반가운지요! 물닭을 이렇게 우리집 가까이서 만나다니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요즘에 우리 하천에는 떼로 모여 있는 백로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까치가 하천에서 물을 ..
2022.01.17 -
붉게 익은 대추, 대추 먹는 까치
며칠 전만 해도 아파트 화단곁을 지날 때면 붉게 익어 떨어진 대추가 뒹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난 10월말에도 대추나무의 대추는 붉게 익은 채 매달려 있었지요. 까치가 대추를 쪼아먹고 있습니다. 아무도 먹지 않으니까 그나마 까치가 먹어줘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농약친 대추를 먹는 까치를 염려해야 할까요? 먹을 수는 없지만 붉게 익어 매달려 있는 대추가 보기는 좋네요.
2021.11.09 -
흰뺨검둥오리들과 까치들 식사중
쌍개울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니까 잉어들과 흰뺨검둥오리들이 서로 먹이경쟁을 하고 있네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던져주는 빵조각, 과자를 잉어와 오리가 서로 먹겠다고 경쟁을 벌이는 거죠. 자기 몸 만한 물고기들을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 없는 흰뺨검둥오리 두 마리. 이 오리들은 아예 이곳에 터를 잡고 먹이를 쉽게 구할 생각이 모양입니다. 쌍개울에서 한참을 걸어올라가니까 철길 근처 돌다리 부근에 흰뺨검둥오리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흰뺨검둥오리들이 한참 먹이를 구해 먹고 있습니다. 돌다리를 건너면서 오리들을 살펴보려고 하는데, 까치들이 돌다리 위에 있네요. 흰뺨검둥오리들 대부분이 이곳에 몰려 있었군요. 쌍개울 다리 근처에서 물고기와 먹이경쟁하던 그 두 마리 오리들은 제외하구요. 돌다리 상류쪽에는 흰뺨검둥오리들이 더 많..
2021.11.05 -
잘린 나무 주변을 오가는 까치들
이곳도얼마전 한바탕 나무들이 베어졌습니다. 베어진 나무 그루터기에서 까치들이 왔다갔다 하네요. 이 까치들은 이 나무에서 지내던 까치들일까요? 베어낸 나무들이 키큰 나무들은 아니었기에 까치집이 훼손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까치들의 놀이터였을 수는 있겠지요. 도시의 새들은 수시로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겠구나, 싶었습니다.
2021.06.28 -
까치, 자귀나무 가지 위에 앉아
하천가 자귀나무 가지 위에 까치가 앉아 있습니다. 자귀나무꽃이 만발해서 향기도 좋고 보기도 좋고... ('자귀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자귀나무꽃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까치도 자귀나무 향내를 즐길 수 있으려나...? 자귀나무 가지 위의 까치가 여름날을 즐기는 듯합니다.
2021.06.27 -
뽕나무 위의 까치 두 마리, 오디 먹기에 열중
좀전까지만 해도 이 뽕나무에는 세 마리의 까치가 있었습니다. 한 마리를 결국 쫓아냈습니다. 그리고 둘이서 열심히 오디를 먹습니다. 이렇게 오디가 많이 열렸는데도 다른 까치에게 오디를 나눠주지 않는군요. 먹이경쟁이 동물의 세계에서도 치열하네요. 내가 먹고 남은 것이 있을 때만 다른 새가 먹도록 한다는 것을 새들을 지켜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생존이 먼저라는 것. 동물의 세계에서 양보란 없는 모양입니다. 한참을 까치가 오디 먹는 모습을 앉아서 지켜보았습니다. 참 맛있게도 먹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다른 까치는 개미를 먹고 있더군요.
2021.06.07 -
까치집과 까치
높은 나무 위의 까치집은 우리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나무가 잎을 달지 않은 때에는 둥지가 더 분명하게 잘 보입니다. 까치집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동네에 까치가 많다는 뜻. [두산백과]에서 까치는 둥지를 중심으로 사는 텃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둥지가 워낙 높은 나무 위에 있어서 그 크기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두산백과]에서 둥지의 지름이 1미터 정도 된다고 쓰여 있어 놀랐습니다. 그렇게 크다니! 그런데 [두산백과]에서는 까치가 둥지를 매 년 수리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점점 더 커진다고 하고, [국립중앙과학관-우리나라텃새]에서는 매 년 새 둥지를 지어 예전의 둥지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니... 같은 둥지에 계속해서 까치가 사는 걸 보면 같은데요... 까치가 같은 곳에서 지내는 것..
2021.05.14 -
한파에도 우리 하천의 새들은 안녕한가?(까마귀, 까치, 가마우지 등)
지난 12일 그동안 궁금했던 하천의 새식구들을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눈발이 날리는 동안에도 비둘기들은 먹이찾기에 여념없었지요. 쌍개울의 청둥오리들도 무사하네요. 함박눈이 날리는 동안 청둥오리 수컷은 다리 주위를 배회하면서 먹이찾기에 바쁩니다. 올겨울 우리 하천의 청둥오리들은 다들 건강해 보입니다. 청둥오리들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니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까치들도 여전합니다. 한파가 아무리 강력해도 살아남는 새들은 살아남는군요. 이날 물까치는 보질 못했지만 나중에 보니 물까치들도 겨울 추위에 살아남았더라구요. 까치들은 자신의 영역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까마귀 한 마리가 까치들 사이에서 까악까악하면 끼어 있네요. 이렇게 가까이서 까마귀를 볼 경우는 드문데... 까마귀가 목이 말랐던 걸까..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