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새, 작은 동물(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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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닭, 먹고 잠수하고 깃털고르고 (2024.3.4. 수원 만석공원)
지난 3월 초, 수원 만석공원에 갔을 때 물닭을 아주 가까이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껏 물닭 영상을 수없이 찍었지만 이렇게 가까이 찍은 것은 처음인 듯하네요.물닭, 냠냠물닭이 먹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맛있게 먹네요. 물닭은 잘 날지 못해서도 잠수도 기가 막히게 잘 하지요. 물닭이 깃털을 고르는 모습은 처음 보네요. 물닭, 깃털고르기 생긴 모습도 참 독특하지요?
2025.01.09 -
땅강아지
상주에서 산책하다가 만난 땅강아지. 태어나서 처음 본다. 메뚜기목 땅강아지과 곤충. 큰 곤충이라고. 주로 땅속에서 살고 땅위로 올라오기도 한다는데 땅강아지를 만난 건 운이 좋았다고 해야할까? 식물의 뿌리, 지렁이를 먹고 산다고 한다. 농작물 뿌리를 먹어 농사에 피해를 입혀 농민들의 미움을 받기도. 그렇다면 나를 만난 땅강아지는 운이 좋았다. 농민을 만났다면 생을 마감할 수도 있었을듯. 주변은 온통 논. 한방에서는 땅강아지를 삶아 말려 약재로 쓴단다. 소변을 잘 누지 못하거나 방광에 결석이 있을때 처방.
2024.11.08 -
고추좀잠자리, 그리고...
지난 6월부터 하천가에는 잠자리떼가 붕붕 날아다닙니다. 잠자리 사진을 대체로 찍으려고 애쓰지도 않는 편이지요. 나비보다 잠자리 사진 찍기가 더 힘들어서요. 그런데 몇 년전 사진 속에서 잠자리 사진들이 몇 장 있어 뒤늦은 포스팅을 해봅니다. 성숙한 수컷 잠자리가 몸이 혼인색인 붉은 색을 띠는, 잠자리과에 속하는 것이 여럿이라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일단 고추잠자리, 꼬마잠자리, 깃동잠자리붙이, 고추좀자리, 여름좀잠자리, 흰얼굴좀잠자리, 노란띠좀잠자리, 애기좀잠자리가 있네요. 그렇다면 사진 속 잠자리는 무엇일까요?일단 성숙하면 수컷의 겹눈이 하얗게 변한다는 애기좀자리는 아닌 것 같군요.얼굴이 청백색이 아니니까 흰얼굴좀잠자리도 아닐 것 같구요...성숙하면 수컷의 몸전체가 붉어진다는 노란띠좀잠자리도 아닐테고...
2024.07.22 -
네발나비, 표범나비, 배추흰나비
요즘 하천가를 걷다 보면 부쩍 나비들이 많이 보입니다. 흔히 보이는 나비 가운데 네발나비가 있습니다. 네발나비는날개를 접고 앉아 있으면 마치 낙엽 같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호랑나비라고 불렀던 표범나비. 사실 호랑나비와 표범나비는 크기도 모습도 다른 데 말이지요. 표범나비는 원추천인국 꽃 위에 앉아 있었지요. 원추천인국 위의 표범나비부처꽃과 배추흰나비그리고 배추흰나비. 하천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나비입니다. 올여름에는 아직 제비나비와 호랑나비를 만나지 못했네요. (제비나비와 호랑나비는 예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네발나비 큰주홍부전나비
2024.07.07 -
청딱따구리 암컷
얼마전 벚나무길 버섯을 관찰하다가 낯선 새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딱따구리로 보이는데 확신은 없었지요. 찾아 보니까 청딱따구리네요. 수컷은 아니고 암컷. 수컷은 등이 좀더 녹색이고 이마에 붉은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암컷은 전체적으로 회색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딱따구리는 바로 나무에 올라갔습니다. 나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갑니다. 이웃 아파트에서 쇠딱따구리를 발견한 이후 딱따구리를 근처에 보는 것으로 두 번째. ('쇠딱따구리'로 내부검색하시면 쇠딱따구리를 볼 수 있습니다. ) 딱따구리는 넓은 숲이 있는 곳에서 산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숲이 훼손되서 궁여지책으로 동네로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부리로 나무를 쫓아서 벌레를 파먹기도 하지만 땅 위의 개미도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특히 개미를 좋아하지만 ..
2023.07.23 -
쇠딱따구리, 한반도 딱따구리 중 가장 작은 종(동영상 보충)
나무를 딱딱딱! 찍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웃 아파트의 고사목에서 나는 소리였는데요, 집중해서 보니까 딱따구리가 나무를 찍고 있었습니다. 딱따구리도 종류가 많아서 무엇인지 바로 알아보지 못해서 집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쇠딱따구리'였습니다. 한반도 전역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딱따구리라구요. 근처 산에서 딱따구리를 본 적은 있지만 딱따구리가 동네까지 등장한 것은 처음입니다. 최근에 까마귀도 동네에서 부쩍 보기 쉬워졌는데, 딱따구리까지 나타난 것으로 보아서 근처 산이 너무 개발로 망가져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산자락에 대단지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쇠딱따구리를 더 크게 찍고 싶었지만 요즘 카메라 줌이 말썽이라서 몇 번 시도해보고 실패해서 포기했습니다. 빨리 줌 문제를 해결해..
2023.03.24 -
야생 오리와 물고기의 먹이 경쟁2
우리 동네 하천에는 야생오리들이 많습니다.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예요. 하천을 걷다 보면 다리가 많은데, 다리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물고기들 역시 무척 많습니다. 물고기 대부분은 잉어로 보이지만 사실상 물고기를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물고기를 잉어라고 하는 것에는 자신이 없습니다. 아무튼 다리 아래를 내려다 보면 물고기들이 몰려와서 두려울 지경인데, 야생오리들까지 함께 몰려 옵니다. 물론 오리들은 물고기가 너무 커서 두려운지 쉽게 다가오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발을 물고기에게 물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야생오리들 가운데 용감한 오리들은 물고기들과 먹이 경쟁에 나섭니다. 사실 이런 먹이 경쟁이 일어난 것을 사람들 때문이겠지요.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가 다리 ..
2023.02.01 -
직박구리, 열매를 사랑하는 새
오전내내 눈이 내렸어요. 지금도 눈발이 간간이 날리네요. 창으로 보았더니 새들이 회화나무에 앉아 있었지요. 그 새들은 직박구리였어요. 대충 세어보니까 10마리가 넘더군요. 최근에 이렇게 직박구리를 한꺼번에 많이 본 것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동네에서 직박구리를 훨씬 더 자주 많이 보았거든요. 여름철 창가에 물통을 내어다 두면 직박구리가 들러 물도 마시고 목욕도 하고 가기도 했지요. 조류독감 때문에 물통을 치울 때까지 직박구리는 종종 들러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반가운 손님이었지요. 직박구리는 한반도 중부 이남지역의 텃새라고 하지요. 더 북쪽에서 지내는 직박구리는 겨울이 오면 남쪽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두산백과]에서는 직박구리의 울음소리가 음악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직박구리 울음소리..
2023.01.26 -
너구리, 한겨울 낮시간에 어슬렁
늦은 오후, 하천가를 산책하다가 제방 사면에서 움직이는 동물을 발견했어요. 털이 폭신폭신해보이는 것이 언뜻 보면 개처럼 보입니다. 너구리더군요. 너구리는 개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야행성 동물이예요. 게다가 11월 중순에서 3월초순까지는 겨울잠을 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밝은 낮시간에, 그것도 1월 중순에 너구리를 만나다니, 좀 놀랍네요. [두산백과]에 의하면 너구리가 간혹 낮시간에 다니기도 하고 한겨울에 발견되기도 하다고 합니다. 대개 초저녁이나 밤에 산책을 하다 보면 너구리를 만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새끼를 데리고 다니기도 하고 홀로 다니기도 하는 너구리를 만나면 반갑고 좋았지요. 지난 여름 이후 한동안 너구리가 보이질 않아서 좀 걱정하던 참이었습니다. 작년에는 하천주변 공사가 너무 많았고 공사..
2023.01.16 -
너구리와 쥐
햇빛 알레르기 때문에 여름날 대부분 낮에 나가지 못하고 주로 밤산책을 했었지요. 산책길에 종종 만났던 너구리 한 마리. 아직 어려 보이는데... 어미는 어디를 간 건지...? 너구리(아이폰촬영) 산책하던 사람들은 너구리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지나가다가 걸음을 멈추곤 했지요. 너구리는 약간의 경계심만 보일 뿐 크게 경계하는 눈치는 아니었습니다. 어느날, 지나가던 할머니의 대화에서 "너구리가 올해 새끼를 세 마리를 낳았어!"라는 말이 귀에 들려왔습니다. 그렇다면 어미 너구리도 다른 새끼 너구리도 있다는 이야기인데, 왜 이 새끼 너구리만 계속해서 눈에 띠었던 걸까요? 아무튼 자주 보다 보니, 너구리를 만나면 밤산책이 좀더 즐거웠습니다. 지난 월요일엔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쥐가 눈에 띠었습니다. 쥐는 나의 ..
2022.08.25 -
하천에서 헤엄치는 강아지
오늘은 날씨가 무지하게 덥습니다. 물 속에라도 뛰어들고 싶군요. 그래서인지 좀 뜬금 없긴 하지만 지난 봄날 하천에서 헤엄치던 강아지 사진을 포스팅해봅니다. 마구 하천을 향해 달려가던 그 강아지 잘 있나 모르겠네요. 4월초라서 버드나무 가족이 겨우 새 잎을 내놓을 때였지요. 나뭇가지 사이로 강아지를 지켜 보았습니다. 강아지의 모습은 해방감을 만끽하는 듯했습니다. 정말 시원해 보입니다. 사람들이 잠깐 걸음을 멈추고 헤엄치는 강아지를 바라봅니다. 저처럼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구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한 번 포스팅해보았습니다.
2022.08.06 -
가로등 위의 까마귀
도서관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구름다리를 건너는데, LED가로등 위에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서 까악까악 울고 있었지요. 10년 전만 하더라도 까마귀를 만나려면 깊은 산을 들어가야 했지만 이제는 도시 곳곳을 날아다니는 까마귀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숲이 그 만큼 훼손되었다는 것인지, 아니면 도시가 그 만큼 확장되었다고 해야 할지...어쩌면 둘 다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까치에 비해서 현저하게 적은 개체수인 까마귀를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니 반갑긴 했습니다. 게다가 평소 지나다니던 구름다리 위에서 까마귀를 만나다니요!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까마귀가 얼른 날아가버릴까 조심하면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조금씩 접근해갔습니다. 다행히 까마귀는 서둘러 날아갈 의사가 없나 봅니다. 까마귀를 지켜본 시간이 제법 되는 ..
202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