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8. 11:31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지난 3월초 하천가의 가래나무는 아직 겨울잠 중이었습니다.
잎도 꽃도 열매도 없이 줄기와 가지만을 하늘을 향해 뻗고 있는 가래나무.
하지만 나무의 자태가 참 아름답습니다.
이 가래나무의 5월의 모습,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 모습은 '가래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을날 단풍든 모습도 보실 수 있어요.
올 봄에는 근처에서 공사중이라서 이 가래나무가 잎을 달고 꽃을 피운 모습을 보러 가질 못했습니다.
대신 새로운 큰 가래나무를 발견했습니다.
4월 초에 이 나무를 만났을 때만 해도 가래나무인 줄 몰랐습니다.
그 때는 새 잎이 돋아나기 시작했었지요.
어린 잎을 보아도 얼른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가래나무의 어린 잎을 본 적이 없어서겠지요.
어린 잎들이 예쁘지요?
며칠 전 이 나무를 다시 만났을 때에 비로소 이 나무가 가래나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깜짝 놀랐습니다.
수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수꽃의 길이가 무척 긴 데, [두산백과]에서는 최대 20cm, [국립중앙과학관:식물정보]에서는 최대 25cm라고 합니다.
직접 재어보진 않았지만 참 길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번 재어볼까 싶네요.
가래나무의 잎은 깃꼴겹잎입니다. 작은 잎이 7개에서 17개라고 합니다.
세어보니까 대충 그 정도 되네요.
이 나무를 가래나무라고 알아본 이유는 바로 암꽃 때문입니다. 붉은 빛의 암꽃을 보면 바로 가래나무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암꽃이삭의 꽃은 최대 10개가 핀다고 합니다. 사진 속 꽃을 세어보니까 10개네요.
이 사진 속의 암꽃은 7개가 피어 있네요.
암꽃 이삭의 길이는 최대 13cm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날 바람이 얼마나 불었는지... 잎이 날리는 모습이 사진 속에서도 대단합니다.
새로 난 가래나무 가지는 초록색이네요.
가래나무과 가래나무목에 속하는 가래나무는 자태가 아름다워서 마음에 듭니다.
올해는 이 가래나무를 잘 지켜보고 싶습니다.
가래나무 수피는 암회색이고 세로로 터집니다.
가래나무 여린 잎은 삶아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무슨 맛일까요?
양지에서 잘 자란다는 가래나무. 이 나무는 자리를 잘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가래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가래나무와 호두나무의 차이를 다룬 포스팅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