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집과 까치

2021. 5. 14. 05:31곤충, 새, 작은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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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나무 위의 까치집은 우리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나무가 잎을 달지 않은 때에는 둥지가 더 분명하게 잘 보입니다. 

벚나무 위의 까치 

까치집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동네에 까치가 많다는 뜻. 

[두산백과]에서 까치는 둥지를 중심으로 사는 텃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둥지가 워낙 높은 나무 위에 있어서 그 크기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두산백과]에서 둥지의 지름이 1미터 정도 된다고 쓰여 있어 놀랐습니다. 그렇게 크다니!

중국단풍길

그런데 [두산백과]에서는 까치가 둥지를 매 년 수리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점점 더 커진다고 하고,

[국립중앙과학관-우리나라텃새]에서는 매 년 새 둥지를 지어 예전의 둥지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니...

중국단풍길

같은 둥지에 계속해서 까치가 사는 걸 보면 같은데요...

까치가 같은 곳에서 지내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까치가 버리고 간 둥지에 이주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과연 까치가 둥지를 짓지 않고 남의 집을 사용할까요?

횡단보도앞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는 까치가 둥지를 짓는 곳은 활엽수라는군요.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겨울철이면 잎이 다 떨어진 나무 위를 올려다 보면 까치집이 있거든요.

바늘잎나무는 가시가 많아서 까치도 싫어하는 걸까요?

횡단보도앞

[까치집의 출입구가 둥지 위쪽에 있다고 내내 생각했었는데, 두산백과]에서 출입구가 옆쪽이라고 합니다.

직접 확인해볼 수가 없어서...

횡단보도앞

나무 위에 둥지를 짓는 까치의 집짓기 기술은 칭찬할 만합니다. 

횡단보도앞

잔 가지를 모아서 어떻게 저렇게 멋진 둥지를 지을 수 있는 것인지...?

본능인지 아니면 부모로부터 교육을 받는 것인지...?

날지 못하는 존재라서 그런지 높은 곳에 사는 것보다는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게 더 좋습니다. 

까치는 날아다니는 새라서 하늘 가까이 집을 짓고 사는 것이겠지요?

족제비싸리 위의 까치

하천가를 걷다보면 까치를 특히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홀로 있기도 하지만 무리지어 지낼 때도 많습니다. 

버드나무 위의 까치

까치는 번식기가 끝난 여름에는 소수로 무리짓고 겨울에는 큰 무리를 이루어 먹이를 구하고 천적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킨다고 합니다. 

까치의 개체수가 증가해서 유해조류로 분류되었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인간은 끊임없이 개체수 늘이기를 스스로 독려하면서 말이지요. 

지구와 다른 생명체를 생각한다면 인간이야말로 가장 유해한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인간이라서 부끄럽다'라는 말이 머릿 속을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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