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귀리(돌귀리, Avena fatua L.), '까락이 둘 이상'이라 귀리와 다르다

2021. 6. 10. 10:53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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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경 하천가에서 벼과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는 풀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꽃이삭이 엉성하고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있었습니다.  

찾아보니까 벼과의 해넘이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 메귀리더군요. 다른 이름으로는 돌귀리.

영어로는 Wild oat 또는 Wind oat라고 부른답니다. 

메귀리는 5,6월에 꽃이삭이 맺힌다고 합니다. 

벼과의 식물들은 꽃이 화려하지도 않고 비슷비슷해 보여서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메귀리는 이삭이 엉성하게 맺히니까 다른 것들에 비해 눈에 들어 오네요.

우리 하천가에 메귀리가 무척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메귀리는 귀리의 야생형이라네요. 

메귀리와 귀리는 무척 닮았는데 구분법을 살펴보니, [한국식물생태보감1]에서 메귀리는 귀리와 달리 작은 꽃이삭에 작은 꽃이 셋, 그리고 작은 두 까락 또는 모든 꽃에 까락이 있다고 합니다. 귀리작은 꽃이삭에 까락이 하나랍니다. 

여기서 까락이란 벼나 보리처럼 싸개껍질 또는 받침껍질의 끝부분이 자라서 털부분이 된 것을 말합니다. 

줄기는 서너개가 모여 나고 잎은 어긋납니다. 

처음에는 방추형열매가 달리는 것을 알지 못해 메귀리 꽃이삭과 연결짓지 못했습니다. 

메귀리 열매는 다른 화본과 식물과 마찬가지로 영과 또는 곡과. 열매껍질이 말라서 씨와 붙어 하나가 되고 속의 씨는 하나인 열매입니다.

보리, 밀, 벼의 열매가 여기에 속한다구요. 

(메귀리를 벼과 또는 화본과로 분류하네요...)

메귀리는 우리 땅의 밭농사 역사와 함께 하는 식물이라는 점에서 친숙한 식물인데,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것은 그 만큼 도시인들에게 농사가 낯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유럽의 밀밭 주위에도 메귀리, 귀리를 흔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 밀밭을 본 적이 있는데도 당시에는 메귀리를 알지 못했으니까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왼편에 메귀리, 중앙의 갈색빛을 띠는 것은 개밀로 보임

메귀리는 습한 땅이나 아주 건조한 땅에서 살지 못하는 건조한 땅을 선호하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메귀리열매가 익어가려면 좀더 시간이 걸리겠지요?

 

그런데 참새귀리, 큰참새구리, 개밀 등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제대로 된 관찰인지는 좀더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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