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뺨검둥오리들과 잉어떼
2018. 7. 11. 10:30ㆍ동네하천에서 만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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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가 산책을 하다가
하천의 두 흐름이 만나 한강으로 향하는 쌍개울 근처 다리를 지나다가 잠깐 멈춰섰습니다.
쌍개울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흰뺨검둥오리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에는 흰뺨검둥오리들이 무리지어 이곳에서 머물렀습니다.
흼뺨검둥오리는 텃새라서 여름에도 이동하지 않고 이곳에 머물러 있네요.
우리 하천에 이 오리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오리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원래 탄천에 많이 모여살았다고 하는데 말이지요.
흰뺨검둥오리가 헤엄치는 것을 보다보니 그 아래로 오리만한 크기의 잉어떼들이 떼를 지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우와! 잉어떼들이 너무 커서 오리도 잡아먹을 듯한 기세입니다.
언제부터 잉어들이 이렇게 커졌을까요?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잉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플랜카드를 여기저기서 발견합니다.
게다가 잉어수가 너무 늘어났어요.
너무 거대해져서 어느날 용이 되어 승천할 것 같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우리 하천에서 이 잉어를 포식할 천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천의 균형이 깨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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