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남장사의 400살이 넘은 느티나무(2017.5.17)

2020. 4. 26. 07:00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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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상주에 사는 지인분들을 뵈러 갔을 때 상주시의 남장사를 들렀었지요. 

남장사는 상주시의 4장사 중 하나로 노악산 남동쪽에 자리잡은 절이랍니다. 

일주문에 신라시대에 창건했다고 적혀 있네요. 

832년 흥덕왕 때 진감국사가 창건했다는군요. 당시에는 장백사라고 불렸답니다. 

절에 들르게 되면 무엇보다 고목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요...

한 눈에 보기에도 나무가 오랜 세월을 견뎌왔겠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나이든 나무를 대할 때는 감탄을 넘어 감동하게 됩니다. 

지인들과 이 오래된 고목 주변에서 잠시 쉬었다 갔습니다. 

마침 벤치가 있기도 하구요. 

고목은 1982년에 4백살이었다고 하니, 지금도 살아 있다면 438살이 되나요?

나무는 비바람을 견디느라 그랬던 걸까요? 상처투성이네요. 

나이든 나무가 그렇듯, 수피가 울룩불룩합니다. 

그래도 느티나무는 푸르른 잎을 잔뜩 매달아 아직도 정정하다는 것을 과시하는 듯합니다. 

긴 시간을 견뎌왔다는 징표인 나무의 피부, 언제보아도 경이롭고 아름답습니다. 

벌써 3년 전이네요. 이 나무의 안부가 궁금해지고 그때 함께 했던 분들의 근황도 궁금해집니다. 

느티나무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참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왔던 5월의 이른 오후의 기억을 새록새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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