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 이번에 'Harmony' 기둥

2020. 7. 13. 10:17동네하천에서 만난 새

어제부터 내리는 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고 내일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장마비네요. 

비가 내리니까, 가마우지는 뭘 하나? 궁금해집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마침 M/M Paris의 설치예술품 17개 기둥 곁을 지나고 있었지요.

이미 멀리서 가마우지가 기둥에 앉아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날은 평소에 주로 앉아 있는 'Mountains'기둥이 아니라 'Harmony(7)' 기둥을 선택을 했네요.

기둥이 17개니까, 오늘은 이 기둥, 내일은 저 기둥, 골라서 즐기는 것인지...

물론 가마우지는 모든 기둥 위에 앉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Mountain(8)', 'Tranquility(11)', 'Livable(7)'에 앉아 있는 가마우지를 목격했지요. 

7칸 이상의 높은 기둥을 선택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Harmony'에 앉아 있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게다가 산책길 쪽으로 앉아 있는 것두요. 

어쩌면 산책길 쪽으로 앉아 있을 때는 배설을 위함인지도 모르겠네요. 

기둥 아래 길 위에는 가마우지가 쏟아낸 하얀 배설물의 흔적이 그대로 있습니다. 

아마 지금쯤은 장마비가 그 배설물을 모두 거둬가 버려서 길 위가 깨끗해졌을 겁니다. 

이 기둥 근처를 지날 때는 습관적으로 가마우지가 있나 없나를 살펴보게 되네요. 

가마우지가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가마우지를 선명하게 사진 속에 담을 수 있는 날은 좀더 즐겁구요.

조각상처럼 기둥에 앉아 있는 가마우지, 멋지네요.

걸어가면서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가마우지는 도대체 무얼 보고 있는 걸까요?

대개가 너무 깨끗해 푸른 하늘이 아름다웠던 지난 토요일, 가마우지와의 만남이었습니다. 

('가마우지'로 내부검색하시면 'Mountains' 기둥에 앉아 있는 가마우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