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3. 16:23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걷다 만난 화분
길을 가는데 화분들이 길 위에서 햇살을 쬐고 있었습니다.
난초가 꽃을 피우려 하네요.
아마도 길 위에 화분을 내어둔 사람이 가게앞에도 이 화분들을 내어둔 것 같습니다.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바람도 맞고 햇살도 받으라는 뜻이겠지요.
특히 왼쪽의 주황색꽃이 눈에 띠네요.
꽃이 너무 예뻐서 무언가 싶었는데, 베들레헴별꽃(오니소갈룸, 또는 오니소갈럼, Ornithogalum dubium)이랍니다.
처음 보는 화초군요.
흔히 오니소갈룸은 흰색 꽃잎을 가진 식물인데, 종소명이 dubium인 오니소갈룸은 주황색꽃잎을 가진 식물이군요.
학명을 살펴보면, 그리스어로 ornithos는 새, gala는 우유, 젖을 뜻합니다.
흰색 꽃잎을 가리킨다고도 하고 희귀한 아름다움을 암시하기 위해 '새의 젖'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추측하기도 하네요.
남부유럽이나 남아프리카 원산으로 본다고 하는데, 영어이름으로는 Star-of-Bethlehem. 꽃잎이 별모양을 닮아서 그렇게 부른다구요.
참 신기하게도 꽃잎이 6장입니다.
그 곁의 분홍색은 희아신스. [두산백과]에 의하면, 발칸반도나 터키가 원산지랍니다.
알뿌리에 총상꽃차례의 꽃이 핀다고 하는데, 아직 꽃이 완전히 피지 않은 상태로 보입니다.
이렇게 화분을 내어놓으니 길가는 사람들이 오고가며 눈길을 줄 수 있어 화초가 더 관심을 받고 잘 자랄 것만 같습니다.
덕분에 베들레헴별과 히아신스꽃을 즐길 수 있어 기뻤습니다. 고마운 일이네요.
오른편 끝의 녹색 화초는 수선화인 듯 한데...
지나가면서 지켜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