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7. 20:36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걷다 만난 화분
일요일, 문이 굳게 닫힌 시의회 건물 앞에 내놓은 화분들 가운데 연분, 진분홍 꽃이 멋져보이는 화초가 있었습니다.
찾아보니까 만병초꽃으로 보입니다.
요즘 화원에서 판매하는 만병초꽃은 분홍, 하양, 진분홍 등 색깔도 다양하고 색이 이중으로 된 것도 있네요.
꽃잎도 주름잡힌 것부터 잡히지 않은 것까지 다양합니다.
꽃 여러 송이가 함께 피기 때문에 꽃송이가 커다랗고 풍성하게 보이나 봅니다.
10송이에서 20송이가 총상꽃차례로 핀다고 합니다.
만병초 잎도 길쭉한 잎, 타원형 잎 등 다채롭습니다. 색깔도 조금씩 달라보입니다.
만병초는 잎은 고무나무를 닮았고 꽃은 철쭉을 닮았다고 합니다. 좋은 향기가 난다고 하는데, 가까이서 향을 맡아보질 못해서 아쉽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만병초는 백두산, 태백산, 지리산, 설악산 등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곳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만병초 꽃은 대부분 흰색이고, 백두산에 노랑 만병초와 울릉도에 홍만병초가 있다는군요.
만병에 좋다 해서 '만병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구하기가 어려운 귀한 식물이었던 거죠.
그런데 [두산백과]에 의하면 만병초에는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소가 있어서 식용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원예종 만병초는 어찌 만들어냈는지 분홍색, 진분홍색 꽃을 피웁니다.
만병초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 5-7개가 모여서 납니다. 잎 모양은 타원형이나 바소꼴이라고 하네요.
가지는 잿빛이 도는 흰색이구요.
만병초 곁에 있는 누런 빛이 도는 화초는 무엇일까요?
잎이 난 가지가 검고 잎맥에 붉은 빛이 돕니다.
원래는 좀더 녹색 잎이었던 것 같은데 노랗게 마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궁금하네요...
(보충) 일주일 후 다시 시의회 앞으로 가보았더니 만병초의 만개한 꽃은 지고 덜 핀 만병초꽃은 활짝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