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0. 21:21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걷다 만난 화분
지난 4월말 산책길에 만났던 루피너스.
총상꽃차례의 이 거대한 분홍꽃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지요.
루피너스의 꽃은 최대 25센티미터에 이른다고 하고 이 식물은 최대 1.5미터에 이른다고 하니, 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대하지요!
아메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 풀인 이 분홍색 루피너스 이외에도 푸른 루핀과 노랑 루핀이 있는데, 모두 유럽원산으로 한해살이풀이랍니다.
그런데 5월 초에 이곳을 다시 지나가다 보니까 보라색 루피너스도 보였습니다.
[허브도감]에 의하면 흰색과 보라색 꽃이 피는 루피너스도 있다고 되어 있네요.
원산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한해살이라고 합니다. 혹시 분홍색과 푸른색 루피너스를 교배해서 얻은 품종일까요?
보라색 루피너스의 잎이 분홍색 루피너스의 잎보다 더 넓다 싶은데요... 어쩌면 이 루피너스가 더 어린 루피너스여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5월 초 분홍색 루피너스 줄기 아래에서 연두빛 꽃봉오리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어제 다시 둘러보니까 보라색 루피너스도 꽃봉오리를 맺었네요.
분홍색 루피너스의 꽃봉오리들이 자라서 분홍빛 꽃이 피기 시작했고, 또 다른 꽃봉오리들도 보였습니다.
연두빛 꽃봉오리가 흰색으로, 그리고 다시 분홍색으로 피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보충1) 루피너스 화분이 놓인 곳을 초파일날 다시 지나가다 꽃을 유심히 보았는데,
분홍과 흰꽃, 분홍과 노란꽃이 섞여 있는 꽃송이들을 있다는 사실에 새삼 흥미가 생겼습니다.
(보충2)경주 지인댁 마당에서 보았던 보라색 루피너스.
당시에는 이 식물을 알지 못해서 그냥 찍어두었던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