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 커다란 잎들이 그늘을 드리워
2016. 6. 8. 11:27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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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가로수길에는 플라타너스가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
제법 크게 자라서 아파트의 6,7층 높이는 되는 것 같아요.
사진에 보이듯이 방울같은 열매를 달아서 방울나무라고도 한다네요.
작년 열매가 아직도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네요.
그런데 그 곁에 새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플라타너스는 잎이 얼마나 큰지요!
가을이 되어 낙엽으로 뒹구는 플라타너스잎을 보면 거인국의 나무같은 느낌입니다.
잎은 5-7갈래가 나고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습니다.
남프랑스에 머물 때 그곳 가로수길이 플라타너스였는데,
고목이 얼마나 멋지던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 나무의 원산지가 유럽남서부, 아시아서남부라고 하네요.
요즘까지 더운 낮에는 플라타너스 길을 걷는 것이 시원해서 좋습니다.
나무의 수피가 벗겨져 버즘나무라는 이름도 얻은 것으로 보이는데,
벗겨진 수피도 멋져 보여요.
사실 플라타너스라는 나무를 알지도 못했을 때,
중학교 수업시작 전 방송에서 나온 김현승시인의 시 '플라타너스' 덕분에 나무 이름은 알았던 기억이 납니다.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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