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3. 16:05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오늘 오전 시청으로 산책을 갔다가 능소화꽃이 활짝 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역시 이름에 걸맞는 커다란 꽃이군요.
능소화의 학명은 Campsis grandiflora.
grandiflora는 큰 꽃을 의미하지요.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꽃이 피었습니다.
아직도 채 피지 못한 꽃봉오리들이 많이 눈에 띱니다.
지금은 7월초니까 저 꽃봉오리들이 다 피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먼저 핀 꽃이 지더라도 계속해서 한동안 꽃이 핀다고 생각하니 즐겁습니다.
능소화꽃은 원추꽃차례인고 꽃이 5-15개가 달린다고 [두산백과]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이 능소화는 그 꽃이 15개 이상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이 능소화는 미국능소화랑 교배해서 작은 잎도 더 많고 꽃도 더 많은 품종으로 개량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장마가 시작되는 날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미처 시들지도 못한 능소화꽃들이 풀밭 위로 우수수 떨어져 있습니다.
많은 꽃들이 풀밭 위에 떨어져 뒹굴지만 여전히 매달려 있는 꽃이 많습니다.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사진을 찍다가... 그야말로 횡재했다는 기분으로 꽃을 즐겼습니다.
이미 꽃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지만 지금 현재 장마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니까 더 많은 꽃이 떨어지고 있겠지요...
이 꽃들이 내일 새벽까지 모두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일 새벽까지 세찬 장마비가 내린다고 하니까요.
장마가 오기 직전 이 능소화들을 감상할 행운이 오다니! 행복하네요.
(바로 앞 포스팅에서 이 능소화가 꽃이 피기 이전 모습(5월에서 6월사이)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