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6. 16:28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그림책 [곰들의 정원]을 보다가 책 속에 언급된 라일락 때문에 올해는 미처 포스팅을 하지 못하고 지나간 봄날의 라일락꽃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7월말 우리 동네 공원의 라일락은 완전히 초록빛이었습니다.
올해는 4월 중순에 라일락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하더니 5월 초에 꽃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벚나무길에 심어져 있는 라일락의 4월 중순 모습입니다.
귀여운 꽃봉오리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습니다.
한참 하트모양 잎이 무성해진 가운데 꽃이 만개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미 피어나 흰 꽃도 보입니다.
라일락 사진만 찍어두고 올해는 라일락 포스팅을 하지 말까 했지요.
그동안 동네 곳곳의 라일락을 수없이 포스팅한 터라 올해는 뭐랄까 라일락 포스팅이 시들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뒤늦게 그림책 때문에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라일락이 눈길을 끄는 봄날은 3주 정도.
3주의 시기가 지나가면 더는 라일락을 잘 쳐다 보지 않게 됩니다.
라일락은 꽃향기가 너무 좋아서 봄날에는 무심코 지나가기 어려운 식물이지요.
공원의 라일락은 연보라빛 꽃을 맺고 피우기 시작합니다.
몇 개월 전의 꽃이 벌써 아득하군요.
무엇보다 가장 사랑스러운 라일락은 공원에서 홀로 자라고 있는 이 라일락 나무입니다.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는데, 라일락 꽃이 눈에 띠게 만개했습니다.
이때가 라일락 꽃의 절정기였던 것 같아요.
5월에 들어서니까 벌써 꽃이 집니다.
꽃이 피었던 흔적만 남긴 채로.
꽃들의 시간은 너무 짧아서 눈여겨보지 않으면 어느새 사라지지요.
아득한 봄날입니다.
('라일락'으로 내부검색하시면 여름부터 가을까지의 라일락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