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9. 19:37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요즘 우리 하천가 풍경 속에서 냉이는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 산책길에 보니까 냉이 꽃이 거의 다 지는 중이었습니다.
벤치가 놓인 보도 블럭 틈에서 자라고 있는 냉이를 발견해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아래쪽 로제트형 잎이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냉이 꽃도 아직은 좀 남아 있네요. 하지만 열매가 다닥다닥 맺혔습니다.
냉이 열매는 하트형은 아니지만 약간 들어간 삼각형 모양의 열매도 잘 보입니다.
냉이의 아래쪽 잎과 달리 위쪽 잎은 바소꼴입니다.
이 사진은 2020년 4월 18일 하천가에서 찍은 냉이 사진인데요, 냉이의 흰 꽃과 삼각형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냉이는 십자화과 두해살이풀입니다.
세계의 온대지방에서 자란다고 하지요.
사진 상으로 냉이 열매와 꽃을 선명하게 구분하기는 힘드네요.
위 사진은 2021년 5월 첫 날 하천가에서 찍은 냉이 사진입니다. 풀들 사이에서 냉이 흰 꽃이 보이네요.
역시 삼각형 열매가 맺혀 있습니다.
냉이는 봄나물로 즐겨 먹는데, 약용식물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비장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는군요.
며칠 전 하천가에서 찍은 꽃다지 사진입니다.
냉이만큼은 아니지만 냉이 사이에서 노란 꽃을 피우고 있는 꽃다지도 제법 눈에 띱니다.
꽃다지 역시 십자화과의 두해살이 풀입니다.
꽃다지는 냉이와 달리 잔털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개냉이'로 불리는데, 냉이보다 꽃다지가 더 척박하고 험한 곳에서 산다고 합니다.
뿌리쪽의 잎은 주걱모양의 잎이 로제트형으로 나고, 줄기 쪽의 잎은 잎자루가 없는 긴 타원형입니다.
꽃다지는 냉이와 달리 노란 꽃이 피지요.
냉이처럼 총상꽃차례입니다.
꽃다지의 열매는 냉이와 달리 짧은 타원형의 꼬투리 열매입니다.
우리 하천가에서 볼 수 있는 십자화과 두해살이풀로 황새냉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식물생태보감1]에서는 한해살이풀이라고 합니다. 물론 황새냉이가 때로는 여러해살이로도 살아간다고 하군요.
그런데 황새냉이는 갈색빛을 띠네요. 이 사진은 수년 전 습지 주변에서 찍은 것입니다.
4월초의 황새냉이 모습은 아직 잎이 그리 자라지 못해 꽃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2년 전에 찍은 황새냉이인데, 아직 어린 모습이네요.
며칠 전 하천가에서 찍은 황새냉이.
잎은 깃털모양이라고 하지만 사진 속 황새냉이 잎은 깃털 모양이라고 하기에는 좀더 둥근 느낌이 납니다.
오늘 찍은 황새냉이의 잎은 위 사진 속에서보다 잎이 좀더 깃털모양에 가깝습니다.
잎이 심술궂어 보이지는 않지요.
황새냉이의 잎 모양이 개체별로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깃털 모양이라기보다 잎에 둥근 거치가 있는 듯 보이는 황새냉이도 있군요.
햇살 좋은 습지 주변의 황새냉이는 길쭉한 열매를 많이 맺었습니다.
열매를 [한국식물생태보감1]에서는 창끝모양이라고 표현하네요.
제게는 길쭉한 침 같아 보입니다. 대략 2cm정도 됩니다.
열매를 잔뜩 맺은 황새냉이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이 그나마 황새냉이 꽃이 좀더 분명하게 보이네요.
위 사진에서는 황새냉이 잎을 좀더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습지 주변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황새냉이 모습입니다.
며칠 전 하천가에서 찍은 말냉이입니다.
열매가 다른 십자화과 냉이의 열매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잎이 타원형인데 한 쪽이 움푹 들어가 있고 중앙의 색깔이 연합니다.
말냉이 꽃이 소담스럽고 잎이 제법 촘촘하게 나서 말냉이는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말냉이 역시 십자화과 두해살이 풀입니다.
오늘 하천가의 말냉이를 살펴보니까 꽃은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열매만 달고 있는 말냉이가 많이 보였어요.
말냉이는 귀화식물로 보는데요, '말'이라는 접두어를 사용하는 것이 크다는 의미에서라는군요.
냉이 중 꽃도 크고 열매도 크고 키도 큽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말냉이, 황새냉이, 꽃다지 냉이가 서로 어우러져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벌써 꽃이 지고 열매를 맺고 있는 걸 보면 시간이 빠르게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