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5. 18:50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공장이 많아서 삭막해보이는 길을 걷고 있다가 은행나무 가로수길 옆으로 오동나무가 보였습니다.
오동나무의 보라색 꽃 때문에 눈에 띠었지요.
꽃잎에 줄무늬가 있는 종처럼 생긴 보라색 꽃이 무척 보기가 좋습니다.
이렇게 줄무늬가 있는 꽃이 피면 참오동나무, 줄무늬 없는 꽃이 피면 오동나무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이 오동나무는 참오동나무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오동나무를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보지만 중국이나 서양에서는 오동나무는 참오동나무의 변종으로 취급한다는 것을 [나무위키]에서 읽었습니다. [나무위키]에서는 참오동나무가 중국 중서부가 원산이라고 하고 [두산백과]에서는 참오동나무가 울릉도가 원산이라 설명합니다.
한 마디로 논쟁이 분분하다는 것.
오동나무 꽃은 대개 5,6월에 핀다고 하지만 4월말에 이 오동나무는 벌써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햇살을 잘 받아서인가 봅니다.
푸른 하늘과 녹색 은행잎과 어우러진 보라색 오동나무꽃이 너무 보기가 좋았지요.
지난 해의 열매 껍질도 보이네요.
오동나무의 어린 잎도 사랑스럽습니다.
참오동나무는 현삼과 오동나무속에 속하는 나무입니다.
학명은 Paulownia tometosa.
주변의 오동나무는 모두 참오동나무로 보이는데, 오동나무는 어디 있는 걸까요?
식물학자가 아닌 보통의 사람들에게 참오동나무나 오동나무나 모두 오동나무로 여겨질 뿐이겠지요?
언젠 기회가 된다면 오동나무 꽃과 충무오동나무 꽃(줄무늬가 있는 꽃과 없는 꽃이 함께 피는 오동나무)도 보고 싶군요.
또 줄기와 가지가 녹색인 벽오동나무도 구경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이 모든 나무들은 경상도에나 가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어쨌거나 참오동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자라는데, 일본정부는 오동나무 문양을 정부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