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모듈생명체

2018. 5. 20. 09:52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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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에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는 토끼풀의 흰꽃이 이제 하천가 곳곳에서 무리지어 피어 있습니다.

토끼풀은 붉은 토끼풀과 마찬가지로 신귀화식물로 간주합니다. 

일본에 먼저 자리잡고 우리나라에 좀더 나중에 들어온 것으로 보네요.

1920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이야기합니다.

원체 생명력이 질겨서 줄기가 잘려도 죽지 않고 차근차근 다른 식물들의 영토를 침범해가면서 세력을 확장하는 아주 끈질긴 풀이랍니다.

'모듈 생명체'라고 불리는 토끼풀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한, 한조각의 뿌리라도 남아 있으면 생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군요.


벌써 지고 있는 토끼풀꽃이 보입니다.


소나 토끼가 사랑하는 풀이라고 하지만, 곤충들도 그 못지 않게 토끼풀을 사랑하나 봅니다.

잎이 벌레에게 뜯겼습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모습, 보이시지요?

행운을 상징하는 토끼풀의 기형잎, 즉 네 잎 클로버는 보이지 않습니다. 

네 잎 클로버는 유전적으로 전해지지 않기에 돌연변이로 보지 않고 기형으로 본다고도 하고,

돌연변이로 본다고도 하는 등, 논쟁이 있군요.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꿀벌이 독이 없는 꽃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제우스가 흰 물감으로 동그라미를 그려줬다는 이야기가 있다는군요.

그래서 토끼풀 꽃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흰 동그라미가 표시된 것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그런가요?

어쨌거나 토끼풀꽃도 정말 예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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