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꽃도 지고 잎도 지고
배롱나무는 여름내내 그토록 사랑스러운 진분홍빛 꽃으로 폭염으로 지친 우리 마음을 달래주더니요, 이제 나무는 그 흔적만 보여줄 뿐 여름날의 찬란함을 떠나가고 없습니다.나무는 벌써 겨울맞이를 시작했습니다. 이 나무를 돌보는 정원사들은 배롱나무에게 겨울옷을 입혀두었네요.추위를 잘 견디지 못하는 나무라서 미리 대비를 해둔 것 같습니다.귀여운 잎들도 거의 다 떨어지고 가지 끝에 말라붙은 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름날의 흔적이네요.푸른 하늘과 앙상해져가는 가치가 멋진 대비를 이룹니다.감수성이 풍부한 친구는 여름날의 진분홍빛 꽃보다 꽃이 진 이 메마른 가지끝 마른 꽃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네요.
2016. 11. 8.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