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5. 17:47ㆍ노목
영주 소수서원 매표소 출입문을 통과해서 당간지주를 지나 소수서원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은행나무 보호수 두 그루가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품격이 평가되어 하나는 시나무로, 또 하나는 면나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보호수 지정근거는 산림법 제 67조 내지 제 70조를 따른다구요.
100살 이상된 노목, 거목, 희귀목 가운데 명목, 보목, 당산목, 정자목, 호안목, 기형목, 풍치목 등을 보호수로 지정한답니다.
명목은 위인, 성현, 왕족이 심은 나무 또는 고사나 전설이 있는 '이름 있는' 나무.
보목은 고사나 전설이 있는 (이름 없는?) 나무.
당산목은 산기슭, 산정, 마을입구, 촌락 부근 등에 있는 나무로 주변에 산신당, 성황당, 산주당이 있는 나무.
정자목은 향교, 서당, 서원, 별장, 정자 등에 피서목, 풍치목으로 심은 나무.
호안목은 해안, 강, 하천을 보호할 목적으로 심은 나무.
기형목은 나무의 형태가 특이해서 볼 만한 나무.
풍치목은 풍치, 방풍, 방호의 목적으로 심은 나무.
2019년 7월 9일 연합뉴스에 의하면, 산림보호법이 개정되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는 나무도 보호하기로 했다구요.
이 은행나무는 나이가 많고 키가 큰 나무인 데다가 서원 주변의 풍치목으로 심은 것이 아닐까 싶군요.
나이가 맣아도 건강해 보이네요.
그런데 이 은행나무 역시 앞의 은행나무가 나이도 비슷하고 키도 비슷하지만 수피 일부를 잃었네요.
몸통에 상처가 있어 품격이 떨어진다고 시나무가 아니라 면나무로 지정된 걸까요?
비록 수피를 잃은 상태지만 아직도 건재한 모습입니다.
푸른 은행잎이 무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