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과(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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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치마, 퍼지는 잎 때문에 붙은 이름(관악수목원, 4월)
지난 4월 마지막 날 관악수목원에 들렀을 때 찍은 처녀치마 사진들입니다. 꽃이 벌써 다 졌더군요. 처녀치마의 꽃은 4월에 핀다고 하는데, 4월말에는 더는 처녀치마 꽃을 볼 수 없는 것으로 보아 4월초에 수목원에 가면 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껏 처녀치마 꽃을 직접 본 적이 없네요. 꽃은 붉은 보라색으로 펴서 청보라색으로 진다고 합니다.처녀치마는 백합과(Liliaceae) 처녀치마속(Heloniopsis)의 여러해살이입니다.줄기는 잎과 거의 구분되지 않습니다. 사진 속에 길게 올라와 있는 것은 꽃대. 처음에는 짧게 올라왔다가 기온상승에 따라 꽃대가 높이 자라서 50cm정도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처녀치마'라는 이름은 잎이 방석처럼 넓게 퍼지는 모습이 마치 치마폭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
2024.07.15 -
'스타게이저' 백합(나리)와 참나리(호랑이꽃)의 비교(여름꽃16)
이번 주부터 우리 아파트 화단에서 '스타게이저(Stargazer)'백합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이 꽃을 보았을 때는 이 꽃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 찾아보니까, 동양 백합을 개량한 잡종품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974년 Leslie Woodriff가 만들어낸 잡종이라는군요. 백합 또는 나리라고 불리는 여러해살이 식물은 백합과(Liliaceae) 백합속(Lilium)에 속합니다.모두 100여종 이상이 있다고 하는데, 북반구 온대지방에 100종이 있고 아시아에 70여종이 있다고 하네요. 특히 동아시아의 백합이 아름답다지요. 그래서 동양 백합을 이용해서 '스타게이저'라는 아름다운 백합을 만들어낸 모양입니다. 짙은 분홍색 꽃잎에 참나리처럼 점이 찍혀 있습니다. 대개 백합은 숲의 그늘진 ..
2024.07.12 -
은방울꽃, 꽃은 아름답지만 유독한 식물(봄여름경계에서12)
지난 4월말 관악수목원에서 종모양의 하얗고 귀여운 꽃이 조로록 매달린 은방울꽃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은방울꽃의 흰 꽃은 잎 안쪽에서 꽃대가 나와서 10여개의 꽃이 피어납니다. 지식백과에 따라 4-5월에 꽃이 핀다고도 하고 5-6월에 꽃이 핀다고도 하는데, 이곳 수목원에서는 4월말에 꽃이 피어 있네요. 제가 야생상태에서 은방울꽃을 본 것은 오대산 국립공원 동대산에 올랐던 5월말이었습니다. (오래 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은방울꽃은 백합과 은방울속(Convallaria)에 속하는 식물인데, 싹과 꽃뿐만 아니라 식물 전체가 유독하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무척 위험한 식물이지요. 은방울꽃이 이렇게 모여 피어 있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며칠 후 다시 이 수목원을 찾았을 때 은방울꽃을 한 번 더 살펴보았습니다...
2024.05.05 -
둥글레, 꽃의 끝은 녹색인 흰 꽃(봄여름경계에서9)
관악수목원에서 둥글레가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둥글레 꽃은 흰 꽃인데, 꽃의 끝은 녹색입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2개씩 맺혀 있습니다. 지식백과에 의하면, 둥글레 꽃은 1,2 송이가 핀다고 하네요.[두산백과]에서는 둥글레 꽃이 6,7월에 핀다고 되어 있지만 4월 마지막 날에도 둥글레 꽃이 피어 있네요. 둥글레 잎은 긴 타원형입니다. 잎자루는 없어요. 줄기는 붉네요. 처진 가지에 매달린 꽃이 아래로 쳐져 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둥글레는 백합과 둥글레속(Polygonatum)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2024.05.03 -
튤립의 다양한 꽃(봄꽃25)
앞서 튤립의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지기까지의 모습을 포스팅에 담아보았습니다. 이제 튤립 꽃이 절정이었던 시기의 아름다운, 다양한 튤립 꽃들을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사진을 살펴보니까 튤립꽃이 아름답게 핀 때는 4/2-4/9 사이군요. 튤립은 백합과 튤립속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원산지가 터키라고 합니다. 남동유럽과 중앙아시아가 원산이라고도 하네요. 우리 시에서도 이렇게 거대한 꽃밭을 만들었지만 튤립은 우리나라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는 화초지요. 이렇게 가까이서 튤립꽃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기만 합니다. 꽃이 아름다우니까 전세계에서 이 꽃을 관상용으로 재배한다고 하니까 튤립꽃이 아름다운 것은 분명하지요. 실제로 아름다운 튤립꽃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 정도니까 참 아쉽네요. 이렇게 튤립 ..
2024.04.23 -
참나리, 나리, 왕원추리, 원추리 비교(백합과)
7월 둘째날, 하천가 꽃밭에는 백합과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참나리꽃은 오렌지빛의 진홍색 꽃잎에 검붉은 점이 찍혀 있어 눈길을 확- 사로잡습니다. 아직도 꽃봉오리가 많아서 꽃이 계속 피겠네요. 참나리 꽃은 여름에 핍니다. 줄기에 맺힌 검은 구슬을 닮은 주아(또는 구슬눈)가 보입니다. 이 주아가 떨어져서 발아합니다. 열매는 맺지 못하지요. 여섯 개의 수술과 한 개의 암술이 고개 꽃잎 사이로 튀어나와 있지요. 수술대 끝의 꽃밥은 검붉은 색으로 길쭉하게 매달려 있고 암술머리는 암술대 끝에 동그스럼하게 맺혀 있습니다. 참나리는 백합과(Lillaceae) 백합속(Lillum)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참나리꽃은 호랑이꽃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한글 창제 후에는 산과 들에 피는 백합과 식물을..
2023.07.02 -
튤립 클루시아나 '신시아'(Tulipa clusiana 'Cynthia) - '레이디 튤립'(물향기 수목원)
오늘 오산에 있는 물향기 수목원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낯선 튤립꽃을 발견했습니다. 꽃잎 바깥쪽은 붉은 빛인데 안쪽은 창백한 노란색이어서 신기했습니다. 이름표를 보니까 원종 튤립 클루시아나 '신시아'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학명은 Tulipa clusiana 'Cynthia'. '원종'이라고 써 둔 것은 이 튤립이 교배종이 아니고 원래 종이라는 뜻입니다. 종소명인 clusiana는 플랑드르의 의학박사이자 식물학자인 Carolus Clusius(1526-1609)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고 속명인 Tulipa는 '터번'을 뜻하는 터키어를 라틴어식으로 쓴 것이라는군요. 그리고 'Cynthia'는 제일 겉의 화피가 연노랑 테두리의 붉은 핑크색이고 꽃잎 안쪽, 안쪽 화피는 연노랑인 꽃을 가리킵니다. 아..
2023.04.26 -
나리꽃(백합), 향기가 없지만 꽃색이 다양하고 탐스러운 꽃
사거리 공터를 지나다가 만난 나리꽃. 꽃잎이 흰 색 바탕에 검붉은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무늬가 있는 것이 무척 독특합니다. 이 나리꽃은 올해 처음 봅니다. 수술 6개에 암술 하나인 모습도 분명하게 보이네요. 나리꽃은 직사광선이 내려쬐지 않는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나리꽃을 화단이나 실외에 놓인 화분에서 만난 시기는 대개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인 것 같습니다. 6월 중순 공터 화분의 나리꽃은 아직도 꽃봉오리가 많았지요. 나리꽃은 백합과의 식물로 다른 이름은 백합이라고도 하지요. 백합이 흰 꽃이라서 백합이 아니라 구근의 비늘이 많아서 일백 백의 한자를 사용해서 백합이라는 사실을 안 지가 몇 년 되지 않습니다. 한자 이름이고 오해를 부르는 이름인 '백합'보다 순우리말 이름..
2022.07.18 -
맥문동, 보라꽃과 익어가는 열매도 함께 볼 수 있는 시간
맥문동 보라색꽃이 요즘 길을 걷다보면 시선을 잡습니다. 보라색꽃잎 속에 노란색 수술이 보이네요. 맥문동 꽃은 봄부터 여름까지 핀다고 하지만 우리동네 맥문동꽃은 여름부터 펴서 9월초인 요즘도 피어 있습니다. 꽃이 피기 전 길쭉한 잎들만 있을 때는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다니다가 꽃이 피면 맥문동을 눈여겨보기 시작하다보니까 매번 포스팅은 7월말부터 열매가 익는 가을까지 담게 되네요. 앞서 열매가 익어가는 것도 보입니다. 검게 익은 열매도 보이네요. 녹색열매도 보이구요. 9월초인 지금, 맥문동 꽃과 열매를 동시에 감상하기에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맥문동'으로 내부검색하시면 꽃, 열매를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2021.09.08 -
맥문동, 보라색 이삭모양 꽃
어느새 맥문동 보라색꽃이 많이 눈에 띱니다. 이삭모양꽃차례(수상화서)인 맥문동의 보라색꽃은 우리 동네에서는 주로 7, 8월에 핍니다. 도감에서는 5월부터 8월까지 피는 꽃으로 되어 있네요. 꽃이 피거나 열매가 매달려 있지 않을 때는 가늘고 길쭉한 녹색잎만 있어 맥문동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게 되지요. 지금이 맥문동 꽃의 절정인 시기같습니다. 9월로 접어들면서 녹색 작은 구슬모양의 열매가 맺히겠지요. ('맥문동'으로 내부검색하시면 9월의 작은 구슬모양의 녹색열매, 그리고 10월의 검게 익은 동그란 맥문동 열매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무리지어 자라는 맥문동의 꽃이 피면 보라빛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보충) 2019년 8월의 맥문동꽃
2021.08.30 -
옥잠화, 빗방울이 맺힌 흰 꽃봉오리와 심장형 잎
작년 8월에 옥잡화꽃을 처음 동네 화단에서 보고는 포스팅을 했었지요. 올해 역시 또 다른 화단에서 옥잠화를 발견했습니다. 비온 뒤 빗방울이 맺혀 있는 옥잠화잎, 그리고 하얀 꽃봉오리. 작년 이 화단에는 다투라(달꽃, 악마의 나팔꽃)이 피어 있었는데요, ('다투라'로 내부검색하시면 작년 이 화단의 다투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다투라는 한 귀퉁이로 밀리고 옥잠화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옥잠화는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하는데, 이 화단은 길 한 복판에 있어 너무 햇살이 잘 비치니까 옥잠화에게 좋은 장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옥잠화는 한약재료로, 나물로 유익한 식물인데 요즘은 이렇게 길가 조경을 위한 식물로 역할을 하네요. 아직은 옥잠화꽃이 활짝 피진 않았구요, 꽃이 피려면 좀더 기다려야겠습니다. 다..
2021.08.29 -
나리(백합, Lily), 꽃색깔이 다채롭다
우리 아파트 화단에 붉은 색 나리꽃(백합)이 피었습니다. 꽃봉오리도 맺혔네요. 주홍빛 수술을 세어보니 6개입니다. 붉은 나리꽃 근처에 연노랑색의 나리꽃도 보입니다. 꽃 안쪽은 진노랑색입니다. 역시 수술 6개, 암술 하나입니다. 수술은 주홍색이고 암술은 녹색이네요. 백합과(또는 나리과)의 식물은 모두 4000종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만 123종이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개량종도 많답니다. ('나리꽃'으로 내부검색하시면 '참나리'와 원예종 '진노랑 나리꽃'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2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