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만난 식물/시 꽃밭(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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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라 무궁화 홑꽃(청단심계)와 흰 무궁화 겹꽃
지난 번 무궁화 포스팅에서 홍단심계와 백단심계, 배달계, 아사달계 무궁화를 소개했는데요, 그때는 청단심계 무궁화가 피질 않아서 함께 포스팅하지 못해서 지금 해봅니다. 무궁화 청단심계는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꽃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좀더 붉게 나왔지만 청단심계 무궁화 꽃잎은 푸르스름하지요. 청보라빛이라고 해야 할까요?꽃 중앙에는 붉은 단심이 있고 홑꽃입니다. 그동안 계속해서 청단심계 무궁화가 피었는지 이곳을 계속 기웃거렸는데 어제는 우산을 받쳐들고 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꽃이 좀더 많이 피었더군요. 아쉽게도 청단심계 무궁화의가 다른 무궁화들에 둘러싸여 있어 사진 촬영이 싶지 않았습니다.흰 무궁화 겹꽃은 동네 여기저기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겹꽃 무궁화가 예쁜 줄 모르겠어요. 겹꽃 무궁화는 단심이 없더군요...
2024.07.17 -
기생초, 금계국과 닮은 듯 다른 꽃(여름가을꽃2)
오늘은 날씨가 31도에 도달했습니다. 내일은 33도까지 오를 거라고 하네요. 아직 6월의 절반을 넘어서지도 않았는데, 한여름 날씨라니요!그래서인지 하천가에 기생초가 만발했습니다. 기생초 꽃은 한여름에 만발해서 가을까지 핍니다. 기생초꽃은 국화과 꽃답게 설상화와 관상화로 이뤄져 있습니다. 설상화(혀꽃)은 끝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고 노란 색인데 아래쪽은 붉습니다. 중앙의 관상화(통상화)는 자갈색 또는 흑갈색입니다. 기생초는 국화과(Compositae) 기생초속(Coreopsis)의 한두해살이입니다. 기생초의 학명은 Coreopsis tinctoria. 기생초와 마찬가지로 국화과 기생초속에 속하는 금계국, 큰금계국이 있지요. 또 금계국, 큰금계국, 기생초는 모두 북아메리카 원산인 식물입니다. 대개 큰금계국이..
2024.06.13 -
일일초, 매일 한 송이 꽃(여름꽃6)
시의회 주변 거리에 만들어 둔 꽃밭의 꽃이 또 바뀌었네요. 여름철에 걸맞는 꽃으로 단장했습니다. 일일초. 일일초로 부르는 이 꽃은 협죽도과(Apocynaceae)의 여러해살이입니다. 올봄 관악수목원에 갔을 때 협죽도과에 속하는 빈카 마이너를 포스팅한 바 있는데, 이 일일초 역시 빈카속에 속하는 것으로 보네요. 학명이 Vinca rosea 또는 Catharanthus roseus로 두 가지가 있어 신기했습니다. 그렇다면 분류상 어려움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아무튼 빈카 마이너는 꽃이 청보라색이었는데, 이 일일초는 종소명에서 짐작하건대, 꽃이 장미빛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빈카 로제아는 중앙이 노랑 또는 붉은 색인 흰 색 꽃, 또는 중앙이 흑적색인 진분홍색 꽃이 있다고 합니다. 화단에서 보니까 중앙이 붉고 ..
2024.06.11 -
코스모스, 8장 혀꽃과 노란 통상화, 실 같은 2회 깃꼴겹잎(여름가을꽃1)
6월초 코스모스가 만발했습니다.코스모스는 여름이 시작되면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꽃을 피웁니다. 멕시코 원산의 꽃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코스모스입니다. 며칠 전 또 다른 멕시코 원산의 식물인 백일홍과 프렌치 메리골드를 포스팅했었지요. 멕시코의 식물들은 원예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코스모스 꽃은 백일홍이나 메리골드에 비해 덜 화려하지만 그 못지 않게 마음을 끕니다.코스모스 꽃의 설상화(혀꽃)은 8장. 꽃잎의 끝이 얕게 갈라집니다. 중간의 관상화(통상화)는 노란색입니다.중간의 관상화 부분이 열매가 됩니다. 코스모스는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2회깃꼴겹잎이고 작은 잎은 실같습니다. 코스모스는 국화과(Compositae) 코스모스속(Comsmos) ..
2024.06.11 -
남천, 흰 꽃봉오리, 그리고 노란 꽃밥이 있는 흰 꽃의 원추꽃차례(여름꽃5)
지난 5월 중순에 물향기 수목원 난대식물원에 갔을 때 남천을 보았습니다. 동네에서 본 남천을 길가에 심어둔 어린 키작은 나무였는데, 이곳에서 키큰 남천은 처음 보았지요. 남천은 대개 1-3미터 정도의 키 작은 나무라네요. 남천은 꽃봉오리를 맺고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에서도 대개 5월로 들어서면 남천에 꽃봉오리가 맺힙니다. 이곳에서 가까이 남천 잎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3회깃꼴겹잎임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난대식물원이 정리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나무들이 어리고 새로 심은 것들이라서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가까이서 보기가 좋았지요. 시에서 우리 동네 길가에 심어둔 남천은 5월 말 꽃봉오리를 맺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남천은 난대식물원에 심어둘 정도로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야외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2024.06.11 -
개양귀비, 꽃양귀비(아이슬란드 파피)는 어떻게 다를까?(봄여름 경계에서23)
우리 하천가에 개양귀비 꽃밭이 만들어지다니! 눈을 의심했습니다. 예전에도 하천가에서 드문드문 개양귀비 붉은 꽃을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하천가에 아예 개양귀비 꽃밭이 생겨났습니다. 개양귀비는 양귀비과(Papaveraceae) 양귀비속(Papaver)의 두해살이풀입니다.학명은 Papaver rhoeas. 유럽 원산입니다. 프랑스에서 주로 5월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서 6월에 절정을 이루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하천가에서도 주로 5, 6월에 개양귀비꽃이 피어났습니다. 그런데 개양귀비만이 아니라 꽃송이가 큰 양귀비과 식물도 색색깔로 심어서 넓은 꽃밭을 만들었네요. 개양귀비와 꽃양귀비(아이슬란드 파피), 그밖에도 수레국화와 비누풀까지 심어서 꽃이 과잉으로 넘쳐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양귀비와 마찬가지로 아..
2024.06.10 -
백일홍과 프렌치 메리골드(만수국)가 어우러진 꽃밭(여름꽃4)
5월 말경 쌍개울의 꽃밭은 백일홍과 프렌치 메리골드가 어우러진 꽃밭으로 단장되었습니다. 백일홍도 메리골드도 모두 초여름에 꽃이 피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꽃을 피웁니다. 둘다 국화과(Compositae)라는 점에서 큰 범위에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꽃들이지요. 둘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외래종입니다. 하지만 백일홍은 백일홍속(Zinnia), 프렌치 메리골드는 천수국속(Tagetes)에 속합니다.백일홍 학명은 Zinnia violacea, 프렌치 메리골드 학명은 Tagetes patula.꽃색이 다양하고 꽃이 화려하고 예뻐서인지 시에서 가꾸는 꽃밭의 단골 꽃이예요.메리골드는 노란 색과 오렌지색 두 종류를 심었는데, 둘다 프렌치 메리골드(더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렌치 메리골드를 '만수국'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2024.06.07 -
샤스타데이지 지는 흰 꽃, 초여름의 끝을 알리나?
하천가의 샤스타데이지 꽃밭의 꽃이 만발한 것이 4월말경. 국화과(Compositae 또는 Asteraceae) Chrysantemum(쑥갓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이지요. 국화과답게 노란 관상화와 흰 설상화가 산뜻하고 보기가 좋습니다. 흰 꽃잎이 길쭉하네요. 학명은 Chrysantemum burbankii Makino. 샤스타데이지도 마가렛(나무쑥갓)처럼 모두 쑥갓속(Chrysantemum)에 속합니다.샤스타데이지가 함께 피어 있는 모습이 장관이긴 했지요. 4월말만 해도 꽃이 만발해 보기가 좋았던 꽃밭이 한 달이 지나고 나니까 벌써 많은 꽃들이 져버려 우울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흰 꽃이 남아 있긴 하지만 다소 을씨년스럽네요. 지는 꽃은 언제나 처량합니다. 샤스타데이지가 초여름꽃이란 별명이 있듯..
2024.05.31 -
나비바늘꽃(가우라) 흰 꽃과 분홍꽃, 5월말부터 피기 시작
체감온도가 28도인 오늘 한낮에 나비바늘꽃이 얼마나 피었나 보기 위해 하천가 꽃밭으로 산책을 가보았습니다. 현재 나비바늘꽃 꽃밭의 꽃들이 제법 피어났습니다.흰 나비바늘꽃은 분홍꽃으로 피어나 흰 꽃으로 만개하구요,분홍 나비바늘꽃은 진분홍 꽃으로 피어나 분홍꽃으로 만개합니다.나비바늘꽃은 학명이 Oenothera lindheimeri로 바늘꽃과(Onagraceae) 달맞이꽃속(Oenothera)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입니다.달맞이꽃과 상당히 가까운 식물임을 알 수 있지요. 아직 하천가 달맞이꽃은 피지 않았습니다.작년 나비바늘꽃을 소개하는 이름표에 의하면 5-12월까지 꽃을 볼 수 있다고 되어 있더군요. 나비바늘꽃의 개화시기가 상당히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큰금계국처럼. 큰금계국도 나비바늘꽃처럼 여러해..
2024.05.29 -
칼리브라코아와 페튜니아, 닮았지만 유전적으로 다른 가지과 식물
지난 4월 마지막날 관악수목원에 가던 길에 한 찻집 앞에 놓여져 있는 화분들 가운데 처음 보는 보라색 겹꽃이 궁금했습니다. 알고 보니, 칼리브라코아(Calibrachoa). 가지과(Solanaceae) 칼리브라코아속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이 꽃은 교배잡종으로 칼리브라코아 더블 슈퍼벨 보라라는 상품명으로 유통되나 봅니다. 자연적인 칼리브라코아는 겹꽃이 아니라 홑꽃이더군요.그런데 칼리브라코아라고 부르면서 페튜니아 잡종으로 설명하는데... 이해하기 어렵네요. 칼리브라코아와 페튜니아는 모두 가지과에 속하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식물로 자생지가 같습니다. 하지만 유전적으로 엄연히 다른 식물이지요. 그렇다면 칼리브라코아 잡종이 아닐까 추측해보는데요...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칼리브라코아를 미니 페튜니아로 생각..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