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내린 후 만난 집오리 바미, 그리고 흰뺨검둥오리들

2020. 7. 19. 19:21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 바미의 홀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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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비가 내린 후 흰뺨검둥오리 커플이 유유히 흙탕물이 된 하천 위를 헤엄치고 있네요.

장마비 덕분에 더위가 한풀 꺾여서인지 오리들이 한낮(오후1시경)에도 하천 위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다리 위에서 멀리 집오리처럼 보이는 오리 한 마리가 쓰러진 풀 위에 서 있네요. 

비가 많이 와서 섬이 잠겨 하천가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바미? 지난 4월에 보고 더는 만나지 못했던 집오리 '바미'.

몸이 온통 짙은 갈색빛을 띠고 있어 '바미'라는 이름을 주었었는데, 더는 만날 수 없어 무척 아쉬웠지요.

멀리서 보아도 집오리는 확실히 야생오리보다 몸집이 커서 눈에 띱니다. 

바미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리가 있는 쪽으로 가서 사진을 찍어 확인해 보려했지만 오히려 더 오리가 잘 보이질 않네요. 

참나리 꽃 뒤쪽으로 사라집니다. 

집오리는 어느새 사라지고 참나리꽃만 찍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털의 색깔이 좀더 옅고 부리 색깔도 좀더 옅긴 한데, 바미가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집오리들을 관찰해 보니 계절에 따라 부리, 발, 깃털색이 조금씩 변한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바미가 살아 있다 생각하니 너무 다행이다 싶네요.

집오리가 홀로 야생오리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하천가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테니까요. 

혹시 집오리 주인이 풀어놓고 기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반갑네요.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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