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8. 18:22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병꽃나무 포스팅을 수정해 보았습니다.
어느덧 병꽃나무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수년 전에도 이 나무의 꽃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꽃색깔이 너무 독특해서 신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붉은 것도 아닌 것이, 노란 것도 아닌 것이...
그런데 [두산백과]를 참고해보니까, 병꽃나무의 꽃은 처음에는 노란빛을 띠다가 점차 붉어진다고 합니다.
한국특산종 병꽃나무의 꽃이 원래 이런 거였는데,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병꽃나무의 꽃봉오리들이 더 많이 눈에 띱니다.
4일 후 다시 병꽃나무를 살펴보러 갔더니 꽃봉오리와 꽃들이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꽃이 흐릿해보이네요.
그래도 녹색빛과 노란빛을 띤 꽃봉오리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꽃이 만개하면서 점차 더 붉어집니다. 겉보다 속이 더 붉지요.
요즘은 산에 가질 않아서 산에 만발한 붉은 병꽃나무 꽃을 만날 일이 없네요.
수 년 전 관악산에서 만난 붉은병꽃나무의 꽃과 꽃봉오리 사진들을 지난 앨범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꽃봉오리가 짙은 붉은 빛을 띱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핍니다.
잎은 마주나기. 잎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습니다.
거꾸로 된 달걀형태의 잎은 끝이 뾰족하게 빠져있습니다.
잎자루가 거의 없습니다.
봄비 오는 날 산에 올랐을 때 만난 붉은병꽃나무의 꽃봉오리입니다. 더 붉게 보이네요.
그런데 활짝 핀 분홍색 병꽃도 보입니다.
빗물에 젖은 분홍색 병꽃과 꽃봉오리, 초록잎이 싱그러워보입니다.
꽃봉오리일 때 더 붉네요.
이 분홍꽃이 피는 병꽃나무는 원예품종일까요?
재작년 가을 이후 한 번도 산에 가보질 못했습니다. 지금쯤 병꽃이 예쁘게 피었을텐데 말이지요.
산에서 살아가는 병꽃나무들은 잘 지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보충) 오대산에서 만난 붉은병꽃나무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오대산에서 만난 붉은병꽃나무의 꽃봉오리 사진을 찾았습니다. 정말 붉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