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1. 10:37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지난 4월말, 찔레나무에 꽃봉오리가 맺힌 것을 보았습니다.
작은 녹색꽃봉오리들이 귀엽게 맺혔지요.
아직 꽃이 만발하지 않은 시기라서 찔레나무의 잎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찔레꽃의 잎은 깃꼴겹잎. 작은 잎이 5장에서 9장.
작은잎은 타원형인데, 잎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조금 서두르는 꽃봉오리는 녹색꽃봉오리가 벌어지면서 하얀빛과 붉은 빛이 보입니다.
녹색 꽃봉오리로 보였던 것은 벌어지면서 꽃받침이 되나 봅니다.
찔레꽃은 원추꽃차례라고 하는데, 꽃봉오리 상태에서 보니까 꽃의 모양이 짐작이 되네요.
찔레나무는 가시나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가지에 가시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찔레나무는 키가 작은 나무라서 최대 2미터 정도 자란답니다.
장미목 장미과에 속하지요.
이 나무는 곧 흰꽃이 만발하겠네요. 꽃봉오리들이 햇살 아래 많이도 맺혔습니다.
꽃받침이 완전히 벌어진 흰꽃봉오리도 보입니다.
햇살 아래 드러난 가지에는 작은 가시들이 돋아 있는 것도 잘 보이네요.
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곳곳에서 찔레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하천가, 산책길, 아파트 주변, 도시 화단, 물론 산에도 만날 수 있지요.
너무 친숙한 나무입니다.
5월이 되고 며칠이 흐르니까 하천가 찔레나무가 흰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활짝 핀 찔레꽃을 만난 것은 올 봄 이날이 처음이었지요.
저녁 무렵이라서 찔레꽃이 선명하게 찍히진 못했지만 찔레꽃이 만개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어제 초저녁 산책길에 본 찔레나무가 하얀 찔레꽃을 가득 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찔레꽃 향을 느끼지 못했는데, 아마도 주변의 아카시나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요즘 아카시나무의 흰 꽃들이 만개해서 그 향기가 대기에 꽈 차 있거든요. 덕분에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면서 산책할 수 있어 고맙죠.
노란 꽃술을 단 흰 꽃, 그리고 새로난 가지의 초록빛 새잎들. 온종일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더욱 싱그러운 느낌이 전해져옵니다.
찔레꽃이 만발했으니까 이제 장미꽃도 피어나겠지요.
찔레꽃이 피고 시들 때 즈음 장미꽃이 만발하더라구요.
지난 번 꽃봉오리를 잔뜩 매달았던 그 찔레나무인데, 흰꽃들을 이 만개하니 정말 아름답네요.
열흘만에 꽃봉오리에서 꽃으로 만발했습니다.
예상했던 이상으로 대단하네요.
올 봄에 선명하게 찍은 찔레꽃 사진이 없어 수년 전 동네에서 찍었던 찔레꽃 사진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보충) 저녁햇살을 받은 찔레꽃이 에쁘게 잘 나와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