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0. 18:52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나무, 쥐똥나무와 향선나무의 꽃, 잎, 열매를 비교해보려 합니다.
동네 공원, 동네 인도 옆 화단에서 보았던 향선나무가 하천가에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었지요.
평소에 산책을 잘 다니던 길이 아니라서, 또 향선나무를 숙지하고 있지 못해서 알아보지 못했나 봅니다.
5월초 향선나무 꽃봉오리가 맺혔습니다.
향선나무의 꽃은 5월에 핀다고 하지만 꽃이 만개하려면 좀더 기다려야 합니다.
향선나무 꽃봉오리를 살펴보면 총상꽃차례입니다. 잎겨드랑이, 가지 끝에서 꽃봉오리가 맺혔습니다.
쥐똥나무 잎, 마주납니다.
쥐똥나무 잎은 긴 타원형인데, 향선나무 잎에 비해 좀더 둥그스름하고 대체로 끝이 둔합니다.
물론 끝이 뾰족한 것도 있지만 향선나무의 잎처럼 길게 뾰족하게 빠지지 않았습니다.
4월말 쥐똥나무도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하지만 녹색입니다.
5월 초에 들어서자 쥐똥나무의 녹색 꽃봉오리가 많아졌습니다.
꽃봉오리를 살펴보면 총상꽃차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총상꽃차례인 꽃봉오리는 가지 끝에 맺혀 있습니다.
5월 중순, 녹색꽃봉오리가 조금씩 흰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쥐똥나무 꽃이 만개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같은 날, 향선나무도 꽃이 피기 시작했지만 만발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향선나무의 잎도 마주납니다. 잎은 피침형, 긴 타원형인데, 끝이 길게 빠져서 뾰족합니다.
향선나무의 수피는 세로로 갈라지는데, 아직 어린 나무여서인지 갈라짐이 분명해보이지는 않습니다.
5월 13일, 향선나무가 흰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향선나무의 꽃은 잎 겨드랑이, 가지 끝에 달립니다.
햇가지의 꽃이 원뿔모양꽃차례로 보여서 풍성한 느낌을 줍니다.
('향선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향선나무 꽃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쥐똥나무가 하나 둘 꽃봉오리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향선나무의 꽃은 모두 져버렸네요.
어제 공원에서 본 향선나무들은 꽃이 모두 져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시든 꽃을 바라보며 만발한 꽃을 상상해 봅니다.
향선나무의 꽃은 모두 졌지만, 공원 울타리 쥐똥나무의 꽃 일부가 활짝 피었더군요.
네 갈래난 꽃잎이 분명하게 보입니다.
오늘 하천가 산책을 나갔다가 평소 다니던 길에서 두 그루의 향선나무를 발견하고 또 놀랐지요.
두 나무 모두 꽃이 다 져서 어제 공원에서 본 것처럼 흰꽃이 노랗게 시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천가 쥐똥나무는 이제 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곧 흰꽃이 만발하겠지요. 주변을 지나가니까 쥐똥나무의 향기로운 냄새로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러면, 잠깐 앞서서 쥐똥나무와 향선나무의 익지 않은 열매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향선나무의 열매는 시과. 즉 날개가 있습니다. 가을에 익습니다. 익으면 누런 빛을 띱니다.
쥐똥나무 열매는 무화과처럼 장과. 수분 많은 과육이 있습니다. 역시 가을에 익습니다.
완전히 익으면 검은 빛을 띱니다.
완전히 익은 쥐똥나무 열매는 '쥐똥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