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나무, 적성병(녹병, 붉은별무늬병)에 걸리다

2021. 5. 23. 12:59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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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모과나무들이 모두 병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포스팅한 무궁화동산의 모과나무들도 모두 병이 들었었는데, 같은 병으로 보입니다. 

('모과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무궁화 동산의 병든 모과나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잎이 병드니까 열매도 병들었네요. 

이 병이 무엇인지 찾아보니까 적성병(붉은별무늬병)이라고 합니다.

[나무병충해도감]에서는 녹병이라고 부르네요. 병원균은 Gymnosporangium asiaticum이랍니다.

기온이 높으면서 비가 자주오면 녹병이 더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올봄 초여름 더위가 나타나기도 하고, 비가 2,3일 오다가 다시 그치다가를 반복해서 이 병이 창궐하나 봅니다. 

녹병(붉은별무늬병)향나무와 기주교대하는 이종기생성병으로 잎 앞면에 노란색 원형병반이 나타나다가 그 병반 위에 작은 흑갈색점(녹병정자기)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좀더 지나면 잎 뒷면에 돌기(녹포자기)가 무리지어 나타나고 그것이 터지면서 노란색가루(녹포자)가 터져나온다고 합니다. 이 병이 사과, 배, 모과나무에 돌기 시작한 것이 1960년대말부터 향나무 재배가 늘어나면서라고 합니다. 

향나무가 기주나무라고 하네요. 겨울동안에는 측백나무과 나무들에게 월동하는 균들이 봄날 장미과나무들에게 옮겨온다는군요.

그러고 보니 우리동네 공원의 모과나무 주변에 측백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궁화동산의 모과나무 주변에도 가이즈카향나무가 있어요. 

중간숙주가 되는 주변 측백나무과 나무를 제거하는 것이 적성병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하지만 극단적인 방법으로 보이구요, 

그렇지 않으면 겨울철 포자가 발아하기 전에 미리 방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미리 시에서 방제를 하지 않아 이번 봄에 모과나무들이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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