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7. 18:42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5월 중순이 되니까 부들이 제법 자랐습니다.
토끼풀의 흰꽃이 만발하고 노랑꽃창포가 노란꽃을 피우는 시간, 습지의 부들이 쑥쑥 자랍니다.
부들이 많이도 컸지요.
언제 꽃이 피려나... 했었는데요...
5월말로 접어드니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부들의 꽃은 육수화서(살이삭꽃차례)입니다.
육수화서란 주축이 육질이고 꽃자루가 없고 작은 꽃이 모여 있는 꽃을 뜻합니다.
부들의 잎은 조금 너비가 있고 길쭉길쭉하고 끝은 뾰족합니다. 높이 최대 1미터 50정도까지 자란다구요.
노랗게 생긴 부분이 수꽃일지, 암꽃일지...
알고 보니, 갈색 부분이 수꽃이었습니다.
하루만에 꽃의 형태가 좀더 변했습니다.
부들의 수꽃은 통통한 암꽃 위에서 핍니다.
갈색부분이 수꽃, 그 아래 녹색부분이 암꽃입니다.
이 습지를 전면적으로 다시 공사하기 전 이곳에는 부들이 자랐는데, 이번에 자라는 것도 부들이 아닐까 싶지만... 모르겠습니다.
꽃이 피는 것을 봐야겠지요.
부들은 수꽃이 암꽃 바로 위에서 피지만 애기부들은 수꽃이 암꽃과 떨어져 핍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부들인지 애기부들인지 확신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부들'로 내부검색하시면 애기부들의 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부들은 뿌리를 습지 진흙바닥에 내리고 줄기와 꽃은 물 밖으로 내놓습니다.
쓰러진 부들들은 왜 쓰러져 있는 건지...?
부들꽃은 6,7월에 핀다고 하니까 이제 곧 본격적인 꽃의 계절로 들어가겠지요.
지나다니면서 꽃이 어떻게 만개하나 지켜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