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5. 22:02ㆍ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 바미의 홀로생활
집오리 바미가 초승달섬을 떠나 이른 오전이나 해지기 전 늦은 오후에 잠깐 들러 쉬어가는 곳은 대교 다리 아래인가 봅니다.
바미는 이곳에서 다른 새들, 야생오리나 비둘기들과 함께 있거나 홀로 머물면서 깃털을 고르기도 하고 가만히 서 있기도 합니다.
어제 오전에도 집오리 바미는 대교의 다리부터 길게 흙이 쌓여 형성된 곳, 끝자락에 있었습니다.
나무가 울창해서 건너편 산책길에서는 바미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천 건너편으로 가서 바미를 살펴보았지요.
야생오리 한 마리가 곁에 있네요.
바미는 우두커니 무얼 보고 있는 걸까요?
줌을 이용해서 찍어보았지만 선명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바미의 생존을 확인할 수 있어 기분은 좋았지요.
오늘은 집오리 바미가 있는 곳으로 산책을 가질 않아서 바미를 보지 못했지만 아마 잘 있겠지요?
아직은 장마비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곧 장마가 되면 바미의 힘든 여름생활이 될텐데 올여름도 무사히 잘 나길 바래봅니다.
(보충) 이틀 뒤 바미를 비슷한 곳에서 만났습니다.
바미 주변에는 까치가 보입니다.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바미가 다리 밑에 있으면 비도 맞지 않고 좋을 듯하지만... 세찬 비가 아니라서 맞아도 괜찮다 생각하는 걸까요?
고개를 깃털에 파묻고 서서 있습니다.
지켜보는 내내 바미는 그 자세 그대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바미를 보다가 하천 왼편 돌 위에 있는 가마우지 두 마리가 보였습니다.
가마우지야, 반갑구나!
오른쪽 가마우지 날개 한 쪽이 잘 첩히지 않는 것 같은데... 다친 걸까요?
(보충) 여전히 바미는 해가 뜨면 대교근처로 이동해서 지내나 봅니다.
오늘 오전에는 바미가 혼자 우두커니 있어 좀 외로와보였습니다.
2021년 6월30일까지 집오리 바미 무사히 하천에서 홀로 지내기를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