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보라빛 초롱꽃(소백산 죽령옛길, 2016.8.)

지인들과 죽령옛길을 조금 걸었던 적이 있었지요. 

벌써 6년 전 일이네요. 

죽령옛길은 경북 영주시 풍기읍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 경계에 있는 고개로 명승 30호라고 하네요. 

소백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길인데,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영토분쟁이 치열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당신 이 길을 걸었을 때는 아무런 정보 없이 지인의 뒤를 따라 그냥 걸었습니다. 

2016.8.6.11:40

조금 걸어들어가니까 약수터가 나왔습니다. 

약수터 근방에서 예쁜 하얀 꽃들을 발견했었지요. 

지금은 이꽃이 초롱꽃이라는 것을 알지만, 당시에는 처음 보는 꽃이라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숲속이 너무 어두워서 아쉽지만 사진이 분명하지는 않네요.

초롱꽃은 6-8월에 산에서 피는 꽃이라고 하지요. 

최근에 우리동네에서 발견하고 포스팅했었습니다. 그 포스팅을 할 때만 해도 소백산에서 초롱꽃을 보았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그때 이 꽃을 알지 못해서 기억에 남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늘 앨범을 뒤적이다가 이 사진들을 발견했습니다. 

초롱꽃은 흰색, 연보라색이라고 하는데, 이날 보았던 초롱꽃은 연보라색입니다. 

(최근 동네에서 본 초롱꽃은 흰색이었지요. '초롱꽃'으로 내부검색하시면 하얀 초롱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죽령옛길을 함께 걸어던 일행은 나까지 포함해서 총 4인.

그 중 두 사람은 이후 만나지 못했는데, 다들 무사히 잘 계셨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