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삼덩굴(환삼덩굴) 수꽃과 암꽃, 맹렬히 피어나다

2021. 9. 21. 07:44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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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력이 탁월한 풀, 한삼덩굴. 8월 중순 한삼덩굴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한삼덩굴의 꽃은 대개 7-9월에 핀다고 하지요. 

한삼덩굴 수꽃

올여름 한삼덩굴이 하천가를 거의 뒤덮다싶이 했기에 꽃구경도 실컷 할 수 있었지요. 

한삼덩굴의 수꽃은 황록색이고 암꽃은 자갈색이라고 하지만... 

한삼덩굴 수꽃

대체적으로 한삼덩굴의 수꽃은 황록색이 맞지만 붉은 빛을 띠는 것도 있습니다. 

한삼덩굴 수꽃은 원추화서(꼬깔꽃차례)입니다. 

한삼덩굴을 여러 이유로 사람들이 싫어하지만 한삼덩굴은 벌, 나비, 새들에게 필요한 식량자원을 제공하지요. 

올해 유달리 한삼덩굴이 번성해서 그토록 네발나비도 많이 날았던 것 같습니다. 

한삼덩굴 암꽃

한삼덩굴에 알을 놓고 한삼덩굴 꽃에서 꿀을 빠는 네발나비에게는 천국이 열린 것이지요. 

한삼덩굴 암꽃은 총상화서(이삭꽃차례)입니다. 그런데 짧은 이삭입니다. 

올해는 한삼덩굴 꽃을 질릴 정도로 많이 보았습니다. 

거미가 한삼덩굴이 뒤엉켜 있는 곳에도 집을 지었네요. 

한삼덩굴 암꽃

한삼덩굴의 암꽃과 한삼덩굴의 수꽃이 피는 덩굴줄기가 각기 다른 것이 아닐까? 싶지만...

한삼덩굴 암꽃

한삼덩굴이 너무 뒤엉켜 있어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삼덩굴 암꽃

한 줄기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 피는 것인지 아니면 각기 딴 그루인지 궁금하네요. 

그래서 식물도감을 찾아보았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생물다양성정보]에 의하면 암수 딴포기라고 합니다. 

한삼덩굴이 번성한 덕분에 한삼덩굴을 꽃을 확실하게 관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9월에 들어서니까 한삼덩굴의 꽃이 더욱더 만발했지요. 

씨앗이 정말로 엄청나게 생산되겠구나 싶었습니다. 

한삼덩굴 수꽃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 풀이 사실은 풀 전체를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한삼덩굴 암꽃

한삼덩굴이 인간에게 피해만 주는 식물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삼덩굴 암꽃

하지만 한삼덩굴이 덩굴손을 길가로 뻗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다리를 긁는 점은 불편하긴 합니다. 

한삼덩굴을 관찰하다가 다리를 가시에 긁히기도 했습니다. 

무척 따갑고 아파요. 

한삼덩굴 암꽃

[한국식물생태보감1]에서는 한삼덩굴이 뽕나무과라고 하고,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 정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는 삼과라고 하네요. 도대체 뭐가 맞는 걸까요?

한삼덩굴 수꽃

9월 중순, 하천가에 한삼덩굴이 많아도 너무 많다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한삼덩굴이 나무, 풀 모두를 뒤덮도록 방치할 것인지 궁금했지요. 

한삼덩굴이 다른 식물들을 살 수 없도록 하는 것에는 저도 찬성하기 어렵네요. 

결국 한삼덩굴을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한삼덩굴을 추석 직전까지 낫으로 잘라내느라 무척 애를 쓰시더군요. 

미리 정리를 했더라면 일하시는 분들도 좀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늘 하천가에 가보니까 잘라낸 곳에서 다시 한삼덩굴이 자라올라 다시 녹색으로 빛깔이 바뀌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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