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무릎, 뿌리는 소의 무릎처럼 튼튼한 무릎을 지키는 약재

2021. 10. 6. 13:22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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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하천가에는 쇠무릎이 녹색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쇠무릎 녹색꽃은 8,9월에 핀다고 하지요.

이삭꽃차례(총상화서).

쇠무릎의 붉은 가지가 눈에 띱니다.

쇠무릎의 줄기는 네모지고 갈라지는 부분에는 마디가 있습니다.

이 마디 때문에 '쇠무릎'이란 이름도 얻은 거지요. 

쇠무릎이 군락을 만들고 이토록 번성하다니 새삼 놀랐습니다.

군락지가 여러 곳이네요.

얼마전 비름과 비름속에 속하는 비름, 털비름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었지요.

쇠무릎은 같은 비름과에 속하지만 비름속에 속하지는 않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쇠무릎은 비름속의 식물과 달리 잎이 마주납니다.

('비름'으로 내부검색하시면 비름속의 식물의 잎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면서 잎이 너풀거리지요. 

쇠무릎의 학명은 Achyranthes japonica Nakai입니다. 

속명인 Achyranthes는 왕겨처럼 생긴 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쇠무릎은 추위를 잘 견디지 못하고 축축한 곳을 좋아한답니다.

아무래도 기후온난화로 인해 쇠무릎이 하천가에 번성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하천가의 식물의 종류가 바뀌고 번성하는 식물이 달라지는 것도 모두 기후온난화의 영향이겠지요?

쇠무릎 꽃에 앉은 네발나비

쇠무릎의 어린 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고 뿌리는 한약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 아주머니들이 하천가의 쇠무릎을 뿌리째 뽑아가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약으로 쓸려는 것인지...

소처럼 튼튼한 무릎을 지탱하는데 약재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쇠무릎 꽃에 앉은 네발나비

쇠무릎은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 풀이라는군요. 

우리 땅에서 오래 전부터 살아가던 풀이라네요. 

동네에서 본 쇠무릎은 9월말에 이미 열매를 맺었습니다. 

10월로 들어선 하천가의 쇠무릎도 열매를 맺었습니다.

쇠무릎의 열매가 달린 모습이 마치 벌레가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줄기에 진드기가 다닥다닥 붙은 듯...

열매껍질에 예리한 침이 있어 동물들에게 붙어 이동해 번식한다고 합니다. 

('쇠무릎'으로 검색하시면 쇠무릎 사진들을 좀더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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