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벚나무, 열매가 없는, 소담스런 겹꽃의 벚나무

2022. 4. 21. 19:36동네에서 만난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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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시의회 정원에서 만났던 겹꽃이 피는 벚나무입니다.

작년 4월말, 시청 후문 쪽에서 겹벚나무 두 그루를 처음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겹벚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겹벚나무의 분홍겹꽃이 만발'이란 제목의 작년 포스팅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겹벚나무보다 더 풍성한 꽃을 피운 겹벚나무를 발견해서 기쁘네요. 

꽃이 무척 탐스럽습니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겹벚나무는 산벚나무를 육종해서 만든 품종이라고 설명합니다. 

'육종'이란 사람들에 의한 인공적인 진화를 뜻하는데, '씨 없는 수박'처럼 배수체 육종을 포함해서 여러 방법으로 좀더 우수한 품종을 얻거나 인간의 이익에 맞는 품종을 만들어내는 것이라지요. 

겹벚나무의 경우는 씨방과 꽃잎을 꽃잎으로 만들어 풍성한 겹꽃으로 탄생시켰습니다.

따라서 씨방이 없으니 열매를 맺지 못하겠지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겹벚나무를 산벚나무보다 우수한 품종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인간이 더욱 화려한 벚꽃을 갖고자 하는 욕망에는 부합하는 벚나무겠네요.

 겹벚나무의 꽃은 처음에는 좀더 흰 빛을 띠다가 절정기에 이르면 분홍빛으로 화려한 모습을 뽐냅니다.

겹벚나무의 어린 잎은 갈색빛을 띠고 점차 녹색빛으로 바뀌어간다고 해요.

이날이 겹벚나무의 최절정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충분히 감탄스러울 정도로 화려한 벚꽃이라서 넋을 잃고 쳐다 보았답니다.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자연을 넘어선 벚나무... 인간의 욕심은 참으로 대단하다 싶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날 산책길에 이 벚나무를 좀더 살펴볼 생각인데, 어쩌면 꽃이 절정기를 넘어 졌을 수도 있겠어요...

원래 벚나무보다 겹벚나무의 꽃이 좀더 늦게 핍니다. 

지금 벚나무길의 벚나무는 모두 지고 꽃받침 마저 떨어져서 이제 열매의 시간으로 들어가려는데 겹벚나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겹벚나무의 꽃이 소담스럽긴 해도 개인적으로는 자연적인 벚나무의 꽃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시청 후문 쪽의 겹벚나무도 살펴보았는데, 아직 꽃이 피질 않았습니다. 

조금씩 피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아직 어린 나무라서 그런지 나무가 볼품이 없네요.

이번 일요일에 가면 벚꽃이 만발해있을 수도 있겠지요.

작년에도 4월말에 꽃이 절정이었으니까 올해도 비슷한 시기가 될 것도 같습니다. 

 

(보충) 시청후문 겹벚나무 일주일 후 모습

 

(보충2) 시의회 주차장 겹벚나무 일주일 후 모습

겹벚나무
겹벚나무
겹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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