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세나(용혈수 속) 다양한 종류: 콤팩타, 도라도, 드라코, 산데리아나(개운죽), 스투키

2022. 8. 20. 17:13동네에서 만난 식물

반응형

드라세나 콤팩타와 벤자민 고무나무

친구가 '행운목'이라고 건네 준 식물이 알고 보니, 드라세나 콤팩타(Dracaena deremensis 'Virens compacta')엿습니다.
행운목이라는 별명을 가진 드라세나(용혈수 속)는 '드라세나 프라그란스(Dracaena fragrans)'였어요.

물론 드라세나 콤팩타도 행운목이라 부르며 판매하고 있더군요.

용혈수(드라세나)는 아프리카 열대지역의 관엽수인데, 외떡잎식물로 우리나라에서 원예식물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드라세나 콤팩타를 키워보니까, 키우기가 쉬웠습니다.
물론 2020년 기나긴 장마가 있던 해에 나팔꽃의 잎마름병이 옮아와서 병든 두 줄기를 잘라내고 나니 꼴이 좀 우습게 되긴 했지만요.
한 줄기는 지켜보는 중입니다.
잘라낸 부분에서 두 줄기가 다시 올라오네요.

2021.8.17

작년 8월의 드라세나 콤팩타의 모습 사진입니다. 잎이 무성합니다.
직사광선보다는 햇살이 직접적이지 않은 곳에서 잘 자라는 것 같아요.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입니다.
공기정화식물로 평가받아서 유행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세나 콤팩타

두 해 전의 드라세나 콤팩타.
드라세나 프라그란스는 줄기끝에 옥수수잎처럼 빽빽하게 잎이 달리는 데 반해, 드라세나 데레멘시스는 잎이 층층히 자라나오는 차이가 있습니다.

드라세나 콤팩타

사진 속 이 년 전 드라세나 콤팩타의 큰 줄기 두 개가 올해는 잘려서 사라지고 큰 줄기 아래쪽에서 자라올라오는 작은 줄기가 현재 큰 줄기가 된 것입니다.

드라세나 콤팩타

작은 줄기부분을 찍은 사진인데, 잎이 선명한 녹색에 반짝거립니다. 잎이 무척 사랑스러운 식물이지요.

드라세나 콤팩타

잎마름병 병소가 사진 속에서 보입니다. 녹색잎에 중앙이 오렌지빛인 병소가 두드러져 보입니다.
일단 병색이 나타나면 잎을 잘라야 합니다. 계속해서 병이 사라지지 않으면 줄기를 통째로 자르는 것이 해법인 것 같아요.
병이 더 번지지 않도록 진작 줄기를 잘라내야 하지 않았나 싶은 마음이예요.

드라세나 도라도

시의회 건물 앞에 놓여 있던 또 다른 종류의 드라세나.
제가 키우는 드라세나 콤팩타와 무척 닮았지만 잎의 가장자리가 노르스름한 연두빛입니다.
Dracaena deremensis의 일종인 것 같은데, Dracaena deremensis 'Warneckii'를 이용해서 개량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시중에서는 드라세나 '도라도' 라고 불리면 판매되는데, Amazon.com에 나온 이 식물의 이름이 'Dracaena deremensis 'Dorado'라고 불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우리나라에서는 'Dracaena fragras 'Dorado''라고 부르면서 판매하고 있는 곳도 있어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드라세나 도라도

이 드라세나는 Dracaena deremensis 'Dorado'로 Dracaena deremensis 'Compacta'의 가장자리 색깔만 변형시켜 개량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드라세나 드라코

그리고 시청 민원센터 문 앞에 놓여 있는 또 다른 드라세나. 드라세나 드라코(Drecaena Draco)는 말그래도 용혈수 또는 카나리 섬의 용나무(The Canary island Dragon Tree)라고 불린다. 줄기 끝에 여러개의 잎이 나와 자란다. 화분에서 키우는 드라세나 드라코는 그리 매력있어 보이지 않지만 야생상태로 긴 세월을 살아낸 이 나무는 참으로 그 자태가 멋지다. 직접 한 번 보고 싶을 정도.
드라세나 드라코는 앞의 두 드라세나 데레멘시스보다는 생육온도가 5도는 더 높아야 한다고.
[국가농업 기술포털 '농사로']에서 드라세나 드라코의 생육온도는 20-25도, 드라세나 데레멘시스의 생육온도는 16-20도라고 알려준다.

왼쪽 나팔꽃, 중간은 스파티필룸, 오른쪽 개운죽

제가 키우고 있는 개운죽도 드라세나의 종류더군요.
개운죽도 잎마름병에 옮아 작년에 거의 다 잘라버려서 예쁘지 않아 2년전 개운죽 사진을 올립니다.

개운죽은 영어권에서 'Lucky Bamboo(행운의 대나무)'라고 불리더군요.
또 드라세나 브라우니(Dracaena braunii)라고도 불리는데, 학명은 드라세아나 산데리아나(Dracaena sanderiana)였습니다.
중앙아프리카가 원산지라고도 하고, 서아프리카가 원산지라고도 하네요.
[국가농업 기술포털 '농사로']에서는 서아프리카가 원산지라고 합니다.
생육온도는 16-20도.

드라세나 스투키


그리고 제가 키우고 있는 산세베리아 스투키도 드라세나 종류라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학명이 드라세나 스투키(Dracaena Stuckii). 산세베리아 스투키라고 불렀다고 요즘에는 드라세나 스투키라고 부른다지요.
적도 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랍니다. 생육온도가 18-24도.
가르치던 학생에게서 선물로 받았던 것인데, 그냥 자라는 대로 자라도록 내버려두었더니 끝없이 옆으로 늘어져서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 돌보기 곤란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억지로 세로로 세워보려고 묶어두었는데, 좀 불쌍하네요.
제일 긴 줄기가 107cm. 최대 2미터까지 자란다고 하니까 걱정이군요.


우리가 키우는 화초 가운데 드라세나 종류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지금껏 살펴본 드라세나는 모두 아프리카가 원산지네요.

아프리카에서 우리나라까지 이동한 식물들이라니... 아프리카가 한결 가깝게 느껴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