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6. 18:28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요즘 하천가를 산책하다 보면 여러 종류의 나팔꽃들이 만발해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 포스팅했던 둥근잎유홍초의 주홍색 나팔꽃도 예쁘지만 흰 꽃과 분홍꽃이 피는 애기나팔꽃도 귀엽습니다.
(애기나팔꽃은 작년에 포스팅했었지만 올해 다시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작년 사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랍니다.)
애기나팔꽃 학명은 Ipomoea lacunosa L..
식물백과에서 애기나팔꽃에 대한 설명이 모두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의 내용이 가장 신뢰할 만한 것 같습니다.
[농업용어사전: 농촌진흥청]의 '애기나팔꽃' 설명은 완전히 그릇된 것으로 '유홍초'에 대한 설명과 혼동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애기나팔꽃은 다른 나팔꽃에 비해 꽃이 작습니다. 꽃지름이 대략 1.5-2cm정도니까요.
유홍초나 둥근잎유홍초의 꽃과 크기가 비슷합니다.
꽃의 크기가 작아서 '애기나팔꽃'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애기나팔꽃의 잎은 둥근잎유홍초의 잎과 무척 비슷합니다.
꽃도 옆에서 보면 나팔꽃 모양이고, 위에서 보면 5각형으로 보인다는 점도 둥근잎유홍초의 꽃과 닮은 점입니다.
하지만 둥근잎유홍초의 꽃이 주홍색인데 반해 애기나팔꽃의 꽃은 흰 색과 연한 분홍색입니다.
하천가에서는 연한 분홍색의 애기나팔꽃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애기나팔꽃은 북아메리카 원산인 식물인데,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와 인천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꽃은 7-10월에 핀다고 하지만, 우리 하천가에서는 8-10월에 만날 수 있습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1-3개가 핀다고 하지만, 하천가의 애기나팔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한 개의 꽃이 피는 것만 보이더군요.
나무들이 거의 다 사라진 하천가에 그나마 나팔꽃들이라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꽃구경을 즐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