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9. 19:40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동네를 걷다 보면 지켜보게 되는 나무들이 있는데, 인도교 근처의 두 그루의 살구나무가 그렇습니다.
인도교 남쪽 도로가에서 자라는 큰 살구나무, 그리고 인도교 북쪽 계단 바로 곁에서 자라는 살구나무, 이 두 살구나무에 대한 포스팅을 이미 했습니다. 그때는 11월부터 7월까지의 살구나무 모습을 담았었는데, 4월초와 중순의 모습이 빠졌었지요.
작년 4월 초에서 중순까지의 두 살구나무를 살펴봅니다.
4월초만 해도 아직 살구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인도교 북쪽 계단 옆 살구나무도 꽃이 피어 있습니다.
3월말부터 4월초까지가 살구나무의 꽃을 볼 수 있는 시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살구꽃은 복숭아꽃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벚꽃보다는 화려한 빛깔입니다.
우리 동네에는 살구나무를 여기저기 많이 심어두어 봄날 벚꽃만큼이나 살구꽃 보기가 쉽습니다.
살구나무는 중국 원산의 나무지만 우리 생활 속에 잘 스며든 나무이기도 합니다.
목탁이나 빨래다듬이를 만들 때 살구나무를 이용했다고 하지요.
4월 중순 꽃이 지고 연두빛의 새 잎이 돋습니다.
봄날의 꽃 시간은 무척 짧아요.
돌아서면 꽃이 진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벚꽃에 가려져서 꽃이 지고 잎이 무성해진 도로가의 살구나무가 눈에 띠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제 살구나무는 잎의 계절로 들어섰습니다.
꽃이 진 자리에 꽃받침이 남아서 그나마 붉은 빛이 돕니다.
(참고)
수년 전 들렀던 오대산 남대 지장암에서 본 목탁인데요, 이 목탁도 살구나무로 만들었을까?하는 궁금증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