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5. 19:08ㆍ동네밖 식물
월요일, 우리 동네 벚나무길의 벚꽃은 거의 진 상태지만 안양예술공원은 산자락에 위치해서 기온이 좀더 낮아서인지 벚꽃이 한창이었어요.
지는 벚꽃을 안타까워하다가 안양예술공원의 흐드러지는 벚꽃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안양예술공원에는 설치예술품들이 많이 있는데요, 사진 속 작품은 2019년 APAP6때의 작품으로 문주의 <지상낙원>입니다.
벚꽃과 예술작품이 함께 어우러져 있으니까, 멋지군요.
저처럼 사람들이 벚꽃 사진을 찍느라 다들 열심입니다.
안양예술공원에 흐르는 하천은 '삼성천'.
그 주변에 이렇게 벚나무가 많은 줄 몰랐습니다.
꽃이 피니까 새삼 벚나무가 눈에 띱니다.
그런데 그사이 비가 오질 않아서 하천이 말랐습니다.
삼성천에 설치된 벨기에 작가 오노레 도의 작품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에 떨어지다>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작품인데요, 14개의 물줄기가 서로 다른 모양으로 뿜어져 나오는 분수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분수의 물은 삼성천의 물을 이용하는데, 하천이 말라버려서 분수가 멈췄습니다. 아쉽네요.
벚꽃 사이에 정지된 채 놓인 분수를 벤치에 앉아서 바라보았습니다.
안양예술공원에서 둘레길을 걸어 비봉산에 위치한 망해암에 잠시 둘러보았지요.
그때 본 벚나무입니다. 벚꽃이 흐드러져 핀 모습이 대단합니다.
망해암에서 내려오면 임곡마을이 자리잡고 있고 그 동네 가로수가 벚나무입니다.
벚꽃이 피어 있어 대단지 아파트가 즐비한 이곳의 삭막한 풍경을 좀 해소시켜주는 느낌입니다.
월요일만 해도 장소에 따라서 벚꽃구경이 가능했는데,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 계속 내리는 비가 벚꽃을 많이 떨어뜨렸을 것 같습니다.
내일 날씨가 개면 벚나무를 보러 나가볼 생각입니다.